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고, 새벽에 깬 날들이 많아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집에 손님이 오셔서 여러모로 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다가오는 대회들을 생각하면 결코 게을러질 수 없었다.
평일에는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천천히 뛰었고 지난주보다 거리도 살짝 줄였다. 수목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하여서 아파트 헬스장 트레드밀 위를 달려야했는데, 정말 힘들고 지루했다.
주말에 이틀 연속 충분한 수면을 취한 덕분에 일요일에는 정말 만족스러운 달리기를 할 수 있었다. 엔돌핀 스피드4를 신었고, 달리기 10분전과 10km 지점에서 요헤미티 에너지젤을 섭취한 덕분에 15km 내내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며 경쾌하게 달릴 수 있었다.
‘꾸준히 쌓은 마일리지가 어디가진 않는구나’ 그런 확신을 갖게 만드는 달리기였다.
광교호수공원 4회전을 달리면서 업힐과 다운힐 구간도 4번 반복되었지만, 다행히도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았다. 다리에 피로감이 느껴질 때마다 지면 접촉시간을 최소화 하려고 신경썼고, 덕분에 평균 케이던스도 182를 찍을 수 있었다.
오늘 달리기를 통해서 푹신한 신발보다 가벼운 신발이 낫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1080v13을 대체할 데일리 조깅화로 가볍고 저렴한 아디다스 아디제로 SL2를 살지 노바블라스트5 오픈런에 도전할지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