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에는 월화수 부산 2박 3일, 금토일 공주, 천안 2박 3일의 일정이 있어 목표를 3시간으로 낮춰 잡았는데, 20분 초과해서 3시간 20분을 달렸다.
금요일에는 40분을 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달리기가 끝나갈 즈음에 러닝화에 장착한 COROS POD 2가 없어진 것을 알고 찾으러 다닌다고 20분을 더 달리게 되었다.
가민으로 기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요즘, 결국 POD 2까지 잃어버렸다. 이건 운명일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러닝 데이터는 실시간 페이스, 케이던스, 지면접촉시간인데, 코로스 러닝워치는 POD 2를 운동화에 장착해야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페이스와 케이던스를 확인할 수 있고, POD 2를 허리띠에 장착해야 지면접촉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불편하게 센서를 하나 더 챙겨도 원하는 데이터를 동시에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가민 러닝워치는 워치만으로 원하는 러닝 데이터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가성비 따지지 않고 가민 러닝워치를 구입했을 것이다.
일요일에는 계획했던 대로 100분 시간주를 소화했다. 긴 연휴 기간 동안 음식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셔서 몸이 많이 무거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잘 달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몸 상태에 귀를 기울이며 다리에 피로감이 느껴질때마다 보폭을 줄였다. 대신 케이던스는 180 이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100분 동안 평균 케이던스 184를 기록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성과다.
시간을 목표로 달리니 여러모로 좋은점이 많다. 거리를 목표로 달릴 때는 나도 모르게 빨라진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무리를 하곤 했다. 빨리 달리면 빨리 끝나니까 그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시간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으면 속도를 낮춰도 부담이 없다.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오늘 달리기는 너무 즐거웠다.
다음주는 다시 평범한 일상이 시작된다. 주간 달리기 목표는 270분. 일요일에 110분 시간주를 할것이므로, 주중에 160분을 달려야한다. 한파가 온다고 하니 하루 이틀은 트레드밀을 이용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