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기…

2003년 5월 10일 헌혈을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한 헌혈이였지요….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친구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헌혈증을 만들어 주려고 처음했습니다
헌혈할때 몸무게를 적어야 되더군요….. 178cm에 98kg 썼습니다…

2주 정도 지나니 결과가 날라오더군요…..
간기능 수치 정상이 35인가 인데…… 저는 240대…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이 아니더군요!!!

밑에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타인에 건강을 위해 헌혈을 삼가해주세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내 몸뚱이 조차도 타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걸까…..
하는 생각에….

그런 기억이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데에도 상당한
동기부여를 하게 되었죠…..

오늘 다시 헌혈을 하려고 갔습니다. 물론 저번 결과 때문에
빠꾸 당할 각오 하고 갔지요…
1시에 출발해서 3시까지 와야하는 건데.. 가보니
웬 의경들이 10명 넘도록………. ㅡ.ㅡ;;;
민간인은 저를 포함에 단 두명…….(이게 현실인지…)

한참을 기다려 제 차례가 되었는데…..
몸무게는 줄어…… 98대신 83을 적어내었습니다..
역시나 지난 상태를 보아 바로 헌혈을 할 수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검사를 위해 피를 주사기 양정도 뽑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주에 결과가 나온다는데 이제는 정상이였으면……..

아마 정상일꺼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지금 저의 몸은 예전과 전혀 다르니까요~~~

(그런데 최근 좀 피곤한 상태였다는게 불안요소…)

컴백…

몇일 홈페이지를 관리못했는데두…
오늘 와보니 카운트수가 15인걸 봐서~~ 흡족~~ !!!

Time Attack의 압박감에 굳은 결심을 한 일요일 저녁~~
다음날 월요일 아침부터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5시에 일어나서 바로 머리감고 정신차리고
학교를 향했죠 요즘따라 상당한 추위에… 새벽에는 말도 못합니다..
날씨도 어두운데다가.. 몸도 피곤하고.. 기분이 우울해 지기 쉬운데
멋진 새벽 달이 저를 달래주었습니다 ㅎㅎ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면 꼭 멋지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 카메라를 들고 다닐만큼 심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 ^^;;

사실 대학교 3학년이라고 하지만… 제대로 오래 공부해본 적이
없었다는게 솔직한 얘기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정도에는
10시에 수업마치고 집에갈 밤 10시까지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는것이 곤욕이였고… 방대한 범위에 공부할 량은 산더미라
맘에부담이 컸습니다.. 공부는 하면서도 엄청난 중압감과 압박에
시달렸었죠… 대학원 생각하면 학점을 잘 받아야겠다는 마음에…
그런 생각을 깊이 하면 할수록 부담은 가중되고 스스로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음을 달래려고 쉴때는 혼자 산책하고 운동장 바라보며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
나는 무엇을 추구해야하나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얼까…
나는 왜이리 나약할까 강해지는 방법은 없을까
어떤 마음가짐이 나를 붙잡아 줄까…..

그리고 전처럼 곁에 누가 없고 정말 혼자라는 생각이
더욱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역설적으로 혼자이기에
이런 생각의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네요…

그렇게 운동장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서 고민 고민하다
답답해서 구두 신고 운동장을 뛰기도 했습니다 ㅋㅋ
누가봤으면 저 인간이 왜 저러나 했겠지만 ㅎㅎ

아… 그리고 수요일에는 쉴 때 4층에 책구경하다가….
책을 한권 우연히 찾아서 읽게 되었는데
마음을 다잡는데 상당한 동기부여를 주었습니다..
이책에 대한 것은 다음에 소개하지요~ ㅎㅎ

부담감과 중압감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즐거움과 보람을
찾기 위해서 이렇게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만은
최선을 다하자!”
적어도 후회는 없을거라고…. ㅎㅎ
그리고 세상을 둥글게 살자고… 모나지 않게…
밝게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자고….
한마디로 순둥이 미련 곰탱이가 되자는…… ㅋㅋ

그렇게 마음 먹고 정말 열심히 하고 나니 지금은 매우 기분이 좋네요^^
엄청난 시간을 들여 투자한 OS는 썩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속상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시험에 나오지 않았던 제가 공부했던 부분도 다 저의 지식이 될 것이고 노력의 결과니까요…

도서관에서 이번 한주동안 종일 있으면서 느낀게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참 많다…
그 들보다 잘 되길 바라면서 노력도 안하는 나는 도둑놈이다!!!
ㅎㅎㅎ

사실 힘들다고 느낀적도 많았습니다.. 새벽5시에 일어나서
30분에 버스를 타고 나올때면 춥고 배고프고 어둡고…
외롭고…….ㅡ.ㅡ;;;  일어나면 몸이 천근만근이라 10분만 더
자고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죠 ㅎㅎ

그래서 혼자 미친사람 처럼 되네이고 되네이며……
“김건우 넌 잘할꺼야~ 잘 할 수 있어”
시험보기 전에는….
“열심히 했잖아 그깟 시험좀 못보면 어때. 최선을 다하기만 하자~”
가끔 쪼금 힘들다고 느껴질때면
사노라면 노래 부르고 댕겼죠 ㅎㅎ
유치해보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저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ㅎㅎ

플래너에도 이런저런 결심의 흔적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죠 ㅎㅎ

아.. 일요일에 공부도 제대로 안되고 마음을 다 잡으려고
SBS에서 방영한 세계의 명문대학이라는 프로그램을
또 보았습니다…
거기에 보면 페트릭 신 전 이라는 하버드 경제학과 학생이 나오죠…
그 학생에 대해서 소개할때 이렇게 얘기합니다…
“매사에 110%의 노력을 하는 학생….”
그 부분이 계속 뇌리에 남아서…..
계속 그렇게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110%의 노력…..

혼자 이리저리 다니면서…. 가을을 타서 그런지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어서 그런지 몰라두
눈에 보이는 캠퍼스의 경치 하나하나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었죠 ㅎㅎ
단풍도 그렇고 파란 하늘…… 아침 4층 인문도서관 서가 구석구석에 쏟아지는 햇볕속에 뭍여 있는 책들…… 평온 고요……
그 모든게 너무 소중했습니다… ㅎㅎ
찌짐이가 이 글을 보면 이런 얘기를 할 것 같군요
“미친거 아니야” ㅋㅋㅋ
최고의 압권은 새벽의 달 이였습니다…..
정말 사진찍고 싶은 멋진 정취들이 많았는데 아쉽더라구요 ㅎㅎ

결국 일주일 동안 치열한 시험공부를 마치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
입니다….. 휴~~ 좋기도 한데…… 치열한 삶 중간중간 잠깐 쉴때의
달콤함보다는 못하네요 ㅎㅎ

아~~ 오늘 집에와서 체중을 제보니…. 82.8kg 입니다…
흐허~~~ 70대로 접어 들면 눈물 날 것 같군요 ㅋㅋㅋ

시간이 나면 수요일에 읽었던 책에 대해서 글을 써보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ㅎㅎ

저는 오늘 밤에 오랜만에 제대로 달려보렵니다~
김수동 교수님의 오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너무 신기합니다… 춥고 귀찮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달리기를 하고 싶어진다는게…..
그동안 가장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묻는다면 달리기를 맘껏 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내가 니 홈피 가입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군;;

오늘 난 시험이 끝나버렸군
아직 다음주 시험을 기다리는 너에게 전화를 걸어
염장을 질러볼까..

오늘은 금요일 난 한시간후면 또 청소를 시작하고
10시가 되면 후배와 동기들 방을 돌며 청소검사를 해야하나;;
3년차 이젠 최고학년이 코앞인데 조금씩
4학년이 다 되어감을 느낀다..

4학년이 되면 이것두 하구 저것두하구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1학년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하루가 참 아쉬울 것 같아

세상에 맞설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데
세상은 벌써 가까이 다가와 있는 듯 하다

열심히 살자~!
너 살빠지면 술사기루 햇었는데
왜케 오래 걸리냐! ㅋㅋㅋ

어제 통장에서 만원 찾구 나니 잔고가 600원이더군
오뎅 하나에 소주 먹을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