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생활

수요일부터 연구실에 나왔으니 오늘이 둘째날~

수요일 아침에 나가서 자리 잡고 간단히 정리하고
어리둥절하게 앉아 있다가 연구실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기업가 정신 수업을 들었다.

컴퓨터를 새로 사야하기에 연구실 동기와 견적을 열심히 뽑고,
첫 날 부터 랩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다.
배경이 워낙 없어서 알아듣기 어려웠다. 교수님과 박사과정 선배들의 포스가 느껴진다.
이해하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미나 끝나고 저녁을 먹고, 월드컵 예선을 보고 앉아서 책보다가 첫 날은 끝… ㅎㅎ

둘째날인 오늘은 컴퓨터의 견적을 확정하고 수업을 2과목 듣고 나머지 시간은 디비 공부를 했다.
첨에 컴퓨터 견적잡을 때 본체만 80에 맞췄다가 선배님들이 너무 싸다고 120만원에 맞춰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 보니 모니터 포함 딱 200만원짜리 컴퓨터를 주문하게 되었다 ^^;;

생전 만져보지도 못한 최고급 사양… T.T
펜4 프레스캇 630, ASUS메인보드, 라데온X600, 메모리1기가, 하드200기가 …
메인보드, 케이스, LCD모니터, 파워 모두 다 고가 제품이다 흐흐~

연구실 자리도 넓고 같은 방 박사과정형이 열심히 공부하셔서 공부할 분위기도 좋다.
온 갖 문구류도 다 가져다가 쓸 수 있고, 공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최상의 환경~ 감동이다…
내일 컴퓨터까지 도착하면~ 으흐흐~ 열심히 공부할 일만 남았다.

내일은 바쁜하루가 될 듯…
아침 8시부터 한환수 교수님 포함하여 PL랩 사람들 모여서 농구하고
아침먹고 10시 부터 ARCS 랩 세미나 참가… 그리고 나면 곧 컴퓨터가 도착하겠지~ ㅎㅎ

빨래나 걷으러 가볼까나…

MS Advisor

드디어 지도교수님 배정이 완료되었다.

다행히도~ 1지망한 한태숙 교수님 연구실에 배정되었다.
같이 지망했던 형이 탈락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3명다 뽑혔으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에 잘 분배가 되어 그런지 대부분의 학생이 1지망 한 교수님의 품으로 갔으나…
몇명은 그렇지 않아 안타까움이 남는다…

내가 선택한 PL 연구실은 정은누나가 계셨던 ARCS 연구실을 포함해서 세분의 교수님이 계시고
한태숙 교수님 연구실에는 동문선배인 윤경누나도 계셔서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연구실 분위기는 자율적이라서 나만 열심히 한다면 공부하기는 최적의 연구실인 듯 하다 ^^

한태숙 교수님은 전산과에서 천사표로 통하시는 교수님이시다. ::교수님관련기사::
(면접 볼 때 빼고…)

열심히, 즐겁게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자!

International MT

교수님, 신입생, 재학생이 참가하는 전산과 MT를 다녀왔다.

면접 볼 때 그렇게 차갑고 무섭던 교수님들이 어찌나 편하게 다가오시던지 ㅎㅎ
교수님들 덕분에(?) 폭탄주를 몇잔을 마셨는지 모르겠다 @.@
15분이 넘는 교수님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주셨다.

먼저 계룡산 갑사에 도착하여 등산을 했는데,
잠깐 맛만 보는 줄 알았더니 거의 정상까지 다 올라갔다 왔다.
교수님과 동기들과 사진도 찍었다.
구두 신고 갔는데 하산하다가 돌을 헛딛어서 발목을 접질렸고, 아직도 아프다 T.T

조별 게임 시간도 예정되 있었으나, 분위기가 무르익자 일정은
술마시고 술마시고 술마시고… 로 바뀌어 있었다 ㅋㅋ

초반부터 우리조에 이윤준 박사님이 오셔서 폭탄주를 돌리시고…
맹승렬 박사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셔서… 참으로 난감하였다.
(맹박사님만 아니면 된다라고 조사람들끼리 얘기했는데…)
거기에다가 염익준 박사님까지 오시고…
이윤준 박사님이 떠나시며 얌전한 분을 모셔온다고 한환수 교수님을 불러 주셨는데…
맥주만 마시면 싱겁다고 하시며 양주를 적절히 섞어 주시는 세심한 배려!

그렇게 놀다가 말로만 듣던 사주(死酒)를 마시러 갔다.
김명호 박사님이 손 수 종이컵에 가득 소주를 붓고 사이다를 병뚜껑 만큼 넣어주신다.
사이다의 향이 절묘하게 배합되어 술술 넘어간다 ㅎㅎ

이리 저리 놀다가 죽을 사람 다 죽고 막판에 살아남았더니,
맹박사님이 계신 술자리에 끼게 되었다.

숭실대학교 나왔다고 했더니…
“유재우, 김병기 한테 배웠겠네?”
그래도 우리학교에서는 연륜있으신 교수님들이신데 친분이 있으신 것 같았다 ㅎㅎ

한 참 앉아 있는데~ 한쪽 무리에서 게임하는소리가 들렸다.
“베스킨 라빈스 써리 원!”
여기까진 좋았는데…
“One Two” “Three Four Five”
게임을 영어로 하는게 아닌가…
가만 보니 외국인 교수님이 계셨다… @.@
석사 동기중에 외국인도 있어서 한쪽에서는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
International MT…

이번 주말은 학교에서 보내게 될 듯 ㅎㅎ
랩배정이 코 앞에 다가온다. 흐흐

웃찾사

지난주에 어쩌다가 PL랩의 entertainment room에 가서 웃찾사를 보고는
이번주도 그 것이 생각나서 기숙사 2,3동 사는 사람들을 모아서 휴게실에서 웃찾사를 같이 보기로 했다 ㅎㅎ

천원씩 모아서 과자와 음료수를 사고… (500원짜리 과자를 사는데 면세라서 300원 밖에 안한다… ㅋㅋ)
휴게실에 모여서 TV를 보는게 아니라 요즘 화두가 랩배정이라서 한참 랩배정 이야기만 나누었다.

나처럼 미끄러지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여학생중에는 우는 사람도 있고,
그냥 떨어져도 아무데나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많게 혹은 적게 다들 랩배정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 하고 고민하는 중…

아무튼 중요한 건~ 오늘도 새로만난 동기인 형,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 좋다는 것이다 ㅎㅎ

서로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동기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인간관계만큼 중요한게 또 있을까…

마음을 정했다

약 30분의 교수님 중에서 한분을 1지망으로 정했다!
1지망을 한다고 해서 뽑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마음을 정하고 나니 홀가분하다.

내가 생각했던 분야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학부때 단순히 재밌게 공부했던 것을 기준으로 선택하기 보다
교수님과 잘 맞는 것, 또 연구실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대학원 와서 공부하는 것은 학부 때 배운 내용과 전혀 다를 것 이므로…

문제는 내가 선택한 교수님이 나를 1지망으로 선택 하시도록 설득 해야하는 것…
PL랩을 졸업하거나 현재 공부하시는 선배님들이 워낙 열심히 잘 하셔서
숭실대 출신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좋게 봐주시는 듯 했다 ^^

향후 몇 일이 중요하다! 이제는 올인이다!

p.s : 좌경룡 교수님의 알고리즘 시간은 좌절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