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쓴 책이다. 증권사 영업직원에서 펀드 매니저로, 펀드 매니저에서 미래에셋을 창업하여 자산을 운용하고, 아시아 1등을 목표로하고 있는 현재까지 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박봉을 감수하면서 그당시 인기 없었던 증권사에 그가 투신한 이유는 꿈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돈을 쫒기 보다 꿈을 쫒다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주었다. 성공하는 것보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어머님의 가르침을 따라 열심히 살아온 그의 삶과 삶의 결과가 나에게 반갑게 다가왔다.

“나를 키운건 8할이 독서다” 라는 그의 명언(?)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다독이라는 명제를 증명해 주었다. 경영자로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기업의 비전을 세우고, 사람을 다루어야 할때 필요한 역량의 대부분은 아마도 독서로 갖추어졌을 것이다.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 대표 펀드인 “인디팬던스”와 “디스커버리”에 내 자산의 절반을 투자하고 있다보니 미래에셋의 운영철학이 담긴 이 책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창업자로서 기업의 비전을 세우고, 운영 철학을 가지고 기업을 시작하는 모습,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특히 사람이나 기업의 성공이 스스로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사회로부터 받은 수 많은 혜택으로 이루어진 것을 자각하고 그 것을 다시 나누어야 한다는 철학에 100% 공감했다.

나의 꿈은 무엇이고, 나의 사회적인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자문해보아야겠다. 더이상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16Pounds

우연히 볼링 게임 광고를 보고 도전해보았다.

http://16pounds.gamelamp.com/

그 이름은 바로 16Pounds. 네이밍 센스 꼬라지 하고는 …
나 같으면 게임이름을 300이나 퍼팩트로 했을 것 같은데 …
가장 무거운 공의 무게로 게임 이름을 정하다니 …

별 기대 안하고 도전해보았는데, 실제 볼링 게임과 상당히 비슷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볼링에서 사용하는 초구 및 스페어 스팟을 적용한 경우, 실제와 다름 없이 공이 굴러간다. 게다가 레인의 오일상태까지 적용하여 훅이나 커브를 사용한 경우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한가지 아쉬움은 게임 진행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하는 것이다.

레벨 3을 앞두고 있는 지금 실제 볼링칠때 점수의 90%정도(130~150점)까지 점수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같이 하는 사람 있음 2:2로 해도 재밌을 듯.

뉴발란스 1061 vs 826

회사에서 추석 상여금으로 받은 신한 기프트카드를 들고 회사 앞 삼성프라자 뉴발란스 매장을 찾았다.

1061혹은 825를 사려고 마음을 먹고 찾아갔는데 825는 옛날 모델이라 새로 나온 826을 직원이 추천해 주었다. 1061은 약 380g으로 쿠션이 상당히 좋다고 알려져 있고, 825는 경량화 모델로 약 330g이다. 매장에서 처음 만난 826은 몇 g인지 몰라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직원이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약 280g이라고 알려주었다.

1061 – 139,000원 – 약 380g – 쿠션화
902 – 119,000원 – 약 280g – 경량화
826 – 109,000원 – 약 280g – 경량화

하프를 뛰어야 하기에 가벼운 모델을 고르고 싶은 마음과, 달림이 치고는 많이 나가는 체중(77kg)으로 인한 무릎의 충격을 고려하면 쿠션이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하는 현실이 충돌했다. 대학원때부터 대회를 준비하며 하루 5km씩 거의 매일 뛰었고 올해 들어서도 30분~100분을 꾸준히 뛰어 어느정도 자세가 잡혀있고 근육도 형성이 되있을 것으로 자만(?)한다면 300g이 안되는 경량화를 고를 수 있겠지만, 냉정히 따지고 보면 나는 머리 올릴 날(?)이 까마득한 초보 달림이!

직원이 새로 나온 826이 경량화이면서도 쿠션이 상당히 우수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하여 일단 1061과 826을 모두  신어보기로 했다. 826을 먼저 신어 보았는데, 이것만 해도 지금 애용하고있는, 1000km를 넘게 뛰어 수명이 다한 모델명을 알 수 없는 저렴한 나이키 러닝화보다 쿠션이 훨씬 뛰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1061을 신는 순간 엄청난 쿠션에 황홀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20km를 뛰어도 무릎이 전혀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바로 필이 꽂혀 1061을 사기로 결심하고 10만원권 기프트 카드 두 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신한 기프트카드만 결제가 안된다고해서 눈 앞에 1061을 매장에 두고 나왔다. 덕분에 오늘 밤도 수명이 다한 모델명을 알 수 없는 저렴한 나이키 러닝화와 함께 해야겠지.

좀 더 고민해보고 826이든 1061이든 내일 매장가서 꼭 사야지. 그리고 뛰자! 110분!

하프마라톤 대회 다시 신청!

지난번 신청했던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부모님이 계시는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통일마라톤 대회의 하프코스에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창원은 국민학교 5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성장기를 보냈던 곳이라 나에게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게다가 가족의 응원이 있을테니 더욱 힘내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코스는 낯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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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가 자주 오면서 달리기 연습을 한지 꽤나 오래 되었다. 중간 중간 가볍게 30분 달린 것이 전부. 그 동안 다리는 충분히 힘을 비축했을 것으로 보고 오늘 밤 가볍게 30분 시간주로 몸을 푼 후, 내일 밤 110분 시간주에 도전하려 한다. 그리고 이제는 장거리를 뛰는 만큼 파워젤의 사용을 고려해 보아야 할 듯.

내년으로 미루게 되면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할 것 같아서, 달리기에는 날씨가 조금 쌀쌀할지도 모르겠지만 올해 꼭 완주해내고 내년엔 풀코스로 가자.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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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외도에 다녀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동생과 함께 12시 30분 쯤 집을 출발! 마산에서 통영에 이르는 길에 들어서자 차가 막혀 도저히 이대로는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방향을 틀어 목적지를 부산으로 선회! 혼잡한 마산을 빠져나와 남해고속도를 타고 20~30km를 신나게 달렸으나 곧 정체구간을 만났다. 결국 바다 보기를 포기하고 남해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창원터널을 뚫고 창원으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방황했는데 창원에 돌아오는 시간은 어찌나 짧던지 …

결국 아쉬운데로 창원 CGV에서 “즐거운 인생”을 보게 되었다. 네이버 평점이 워낙 좋아 기대를 가지고 보았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슴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말이 영화를 다 보고난 후 동생과 나의 이구동성이였다. 특히 밴드 활동을 했던 동생에 말에 따르면 세밀한 것까지 신경써서 연출한 것 같다고 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한편으로 영화에서 드러나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의 애환이, 어쩌면 나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했다. 무거운 삶의 조건을 가뿐히(?) 충족시키면서도 진정 하고 싶은 일과 함께 “즐거운 인생”을 영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한 순간의 감동 뒤에 숨겨진 차가운 현실을 잡아낼 수 있는 나 역시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