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의 회귀

지난 주말 집에 다녀오느라 토요일 밤 광화문, 시청일대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알지 못한체 분당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나는 잠이 오지 않아 MBC 뉴스를 보았다. TV에서는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전국민이 보는 9시 뉴스에서 전경이 시민의 머리를 잡아 챈 상태로 방패로 후려치고, 시민을 향해 돌을 던지고, 소화기를 뿌리고, 도망가는 시민을 따라가며 구타하는 모습을 보았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를 누누이 강조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오며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익을 위해 함께 힘써야 하는 민주국가란 말이다. 때문에 나는 국가의 모습은 국민이 원하는 형태가 되어야하고, 원하는 바를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주장하는 바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시민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정부의 강압적인 자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의 가까운 역사를 보면,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지배세력은 피지배세력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 헌법은 엄연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천명하고 있지만 모든 권력은 지배세력에게 있었으며, 그들의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은 몰상식한 방법으로 억압받아왔다. 지배세력이 원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원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은가? 언제까지 부모가 자식에게 “모난정이 돌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너는 뒤로 물러서라!”라고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한단 말인가?

촛불집회의 명분이 없고 정부의 입장이 옳다면 촛불은 자연스럽게 잦아 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집회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008년 6월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핸드 인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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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지음 |
생각의나무 펴냄
한국과 정을 주고받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인요한의 한국 사랑을 담은 책.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남녘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경제난과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녘의 동포를 도우며, 나눔을 통해 기쁨을 얻는 린튼 가의 한국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가 전라도 사람으로 살면서 쓴 기록을 담고 있다. 저자는 190cm가 넘는 키, 파란 눈, 갈색 머리카락 등 전형적인 서양인이지만, 한국인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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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TV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을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일전 샤프심 사러 잠깐 들른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외국인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는데, 첫번째 장에 적힌 성경의 한 구절이 가슴에 와닿아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말과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요한 1서 3장 18절

이틀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참 재밌게 읽었다. 눈시울을 붉히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았으며, 주책없이 쿡쿡거리면서 읽기도 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사람, “내 영혼은 한국인”이라는 제목이 전혀 무리 없이 들린다.

그의 조상은 한국의 선교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파견된 선교사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 역시 한국에서 태어났다. 전라도 순천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인요한은 후에 대전외국인학교에서 서양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인간관계와 사고방식을 접하면서 혼란을 느낄 정도로 완벽한(?) 한국사람이었다.

한국과 자신의 고향인 순천,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사랑이 잘 나타난다. 그리고 한국의 선교, 의료활동을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온전히 바친 조상들의 이야기와 삶의 과정에서 마주친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의 결핵퇴치를 위해 일평생 헌신하신 어머니의 뜻을 따라 의사가 되는 과정,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으며 불의에 분노하고 슬퍼했던 기억, 한국형 엠뷸런스를 개발해 보급하고, 북한을 위한 의료사업에 힘썼던 이야기 등등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기 위해 노력한 그의 삶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사람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운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클립스에 내장된 자바파서 활용하기 #1

이클립스는 JDT라는 자바개발환경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JDT는 자바개발과 관련하여 다양한 기능을 제공(e.g. Code Formatting)하기 위해 자바파서와 AST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잘 뜯어서 사용하면 훌륭한(!) 자바 파서를 공짜로 얻는 셈이 되는 것이죠.

앞으로 몇부에 걸쳐 JDT에 내장된 자바파서와 AST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1부에서는 AST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ASTExplorer를 실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환경을 설정(e.g. 클래스패스 설정)하는 방법도 함께 다루겠습니다. 질문은 덧글로 남겨주세요.

올초에 빠른 시간안에 자바 코드 읽어 다른 형태의 코드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했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 고민하던 중에, JDT에 내장된 자바파서를 활용방안을 다룬 다음 웹문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ploring Eclipse’s ASTParser

이 문서에서 ASTExplorer라는 예제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이클립스 v3.02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다른 버전의 이클립스에 이 프로젝트를 import 하는 경우, 클래스패스에 추가된 JDT 라이브러리의 경로와 이름이 달라 에러가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클래스패스에 등록된 라이브러리를 지우고, eclipse\plugins에 존재하는 라이브러리를 클래스 패스에 추가하는 것입니다만 불필요한 라이브러리가 많이 추가되겠죠?

제가 사용하는 User Library를 첨부합니다. (이클립스 v3.3.1.1 기준) User Libraries에서 Import 하시면 됩니다.

jk10.userlibraries
첨부한 User Library를 클래스패스에 추가하셔도 JDT 버전이 올라가면서 변경된 부분 때문에 컴파일 에러가 발생할 것 입니다.

ASTMain.java의 다음 2라인의 코드를

return new NameEnvironmentAnswer(unit);
return new NameEnvironmentAnswer(classFileReader);

다음과 같이 수정해 주시면 컴파일 에러가 해결됩니다.

return new NameEnvironmentAnswer(unit, null);
return new NameEnvironmentAnswer(classFileReader, null);

ASTMain.java와 ASTExplorer.java 모두 main 메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ASTMain.java의 코드를 읽어보면 AST를 생성하는 작업을 정의하고 있는데, JDT 버전이 달라서 그런지 Exception이 발생하며 제대로 실행되지 않습니다.

ASTExplorer.java의 경우 실행에 문제가 없습니다. 실행해 보시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프로그램은 JDT 내장 자바파서가 생성하는 AST 객체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화면 왼쪽에 AST의 구조를, 화면 오른쪽에 소스코드를 보여줍니다. AST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 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죠.

AST에 대한 API Reference는 이클립스의 Help Contents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웹에서 확인하고 싶으신 경우 다음 URL을 참조하세요.

http://help.eclipse.org/help33/index.jsp?topic=/org.eclipse.jdt.doc.isv/reference/api/org/eclipse/jdt/core/dom/package-summary.html

1부에서는 간단히(?) JDT에 포함된 파서와 AST를 활용한 ASTExplorer를 실행해 보았습니다. 2부에서는 자바소스코드를 읽어 AST를 얻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물론 ASTExplorer 소스코드를 읽어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

대한민국 프로페셔널의 조건




대한민국 프로페셔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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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지음 |
한스미디어 펴냄
프로 인재를 키우는 프로페셔널 대한민국이 되는 길! 당신은 프로페셔널인가? 현대의 절대적 생존법칙은 바로 ‘프로페셔널로 성장하는 것’이다. 전문성과 프로의식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프로페셔널의 역랑은 어느 정도일까? 과연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대한민국 프로패셔널리즘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최고의 프로페셔널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동아일보 미래전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책을 둘러보다 강렬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고는,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하게 되었다. 자기계발서를 적잖이 읽어본 결과 내용이 고만고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요즘에는 웬만해서는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왠지 놓치면 안될것만 같았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왜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에서 대한민국 프로페셔널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부분이 눈에 띈다. 2부는 분야별로 대한민국의 프로페셔널을 찾아 소개한다. (경영/경제 분야에 5위로 우리회사 사장님이 등장!) 박지성, 안철수 등 워낙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미 그들의 책으로 접했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처음 알게된 프로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3부, 4부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는데, 3부에서는 개개인이 프로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7가지에 대하여, 4부에서는 프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7가지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프로가 되기 위한 실천 방안은 마치 그동안 읽어온 자기계발 서적에 소개된 노하우를 빠짐없이 요약정리해 놓은 것과 같은 인상을 주었다. 그 만큼 신경써서 집필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다. 덕분에 어떠한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꼼꼼히 다시 읽고 생각하면서 회사생활에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 생각이다.

숭실대학교

지난 일요일에는 여자친구와 숭실대학교에 다녀왔다. (다음에 함께 집에 다녀오는 주말에는 여자친구가 다녔던 부산대학교에 가볼 계획) 늦잠을 자고 느지막히 만난지라 둘다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숭실대도 식후경!

숭실대학교

그리하여 찾은 곳은 이레김밥!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자주 찾았던 곳이다. 김밥도 김밥이지만 나는 이 곳의 라면을 참 좋아한다. 지금껏 먹어본 라면중에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숭실대학교

항상 즐겨먹던 참치김밥+치즈김밥+라면 조합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정보대부터 탐방(?)을 시작했다. 정보대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였다. 제일 먼저 학부생 연구실 001에 들러 홍섭이와 대현이를 만났다. 내가 졸업할 때 군대가있던 녀석들이 돌아와서 학교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했다.

숭실대학교

의자 없이 횡한 로비와 2층 강의실을 둘러보고, 1층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강철중’을 예매한 뒤 정보대를 빠져나왔다. 학교 안으로 들어와 도서관 뒤를 돌아 새로 지어진 건물을 구경했다. 교양수업을 듣던 옛 인문대 자리에는 로스쿨을 위한 건물 공사가 한창이였다.

숭실대학교

마지막으로 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의자에 앉아 음료수 한잔하고, 우연히 만난 후배의 설문조사를 도와준 후 학교를 떠났다. 처음 입학했을때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서 생각만큼 추억에 잠기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백마상의 입에 꽂혀있던 맥주병이 조금은 쓸쓸해 보였지만, 여러모로 학교가 발전해 가고 있는 듯 하여 기분이 좋았다. 처음 학교에 등록하러 왔을 때 숭실대의 첫인상은 70년대 공장과 흡사한 모습을 한 공대 건물이였는데, 이제는 웅장한 정문과 높은 형남공학관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듯 하다. 다음에 찾을때는 학교도 나도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