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최현우의 매직콘서트

하얀눈이 내리던 크리스마스 저녁에 최현우의 매직콘서트를 관람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어, 어찌보면 생소한 장르의 공연을 예매해 두었습니다. 

장소는 마포아트센터… 이대 입구에 내려 한파를 뚫고 10분을 걸어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눈 덕분에 길이 조금 미끄러웠지요. 여자친구한테 어떤 공연인지 비밀로 하고 공연장까지 대려갔는데… 마포아트센터에 도착하여 공연 현수막을 보는 순간… 예상과 달리… 아쉬워 하는 반응… 생소한 장르의 공연이니까 별로 재미 없어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많은 블로그를 통해 괜찮은 공연이라는 것을 알고 예매했기 때문에, 저는 그 순간 실망하지 않았죠.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공연 시작! 바로 몰입할 수 있도록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관객의 몰입과 참여를 유도하는 순서와 장치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마술과 마술 사이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우는 최연우씨의 재치와 입담도 훌륭했습니다. 올해 공연은 타로카드를 테마로 하여 마술과 이벤트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마술쇼가 아닌 마술 콘서트… 이 공연의 이름은 관객과 함께 웃고 울고 호흡하고 싶다는 최현우씨의 바램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미녀를 자르고, 토끼가 나타나는 마술을 보여주는 공연이 아닌, 웃음과 감동과 눈물을 주는 재미있고 따뜻한 공연이였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공연에 만족해 했구요. 마술을 직접본적이 한번도 없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뉴아반떼XD 스포츠(5도어)용 그릴

뉴아반떼XD 4도어 그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모비스(http://www.mobiscenter.co.kr/)에서 주문한 5도어용 그릴로 직접 교체하였습니다. 가격은 29,260원 입니다. 10만원에 육박하는 사제품에 비해 오히려 순정 그릴이 저렴하네요.

5도어용 그릴입니다. 스포티하죠?
예전에 달려 있던 그릴은… 어설픈 중후함?  

필요한 준비물은 주먹 드라이버! 긴 드라이버로는 절대 작업할 수 없습니다! 그릴을 덮고 있는 검은 판넬을 먼저 분리해야 그릴을 해체할 수 있습니다. 검은 판넬(사진의 오른쪽 위)을 분리 후에, 좁은 틈사이로 주먹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그릴을 고정하고 있는 5개의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완전히 분리된 모습입니다. 이제 새 그릴을 장착 후, 5개의 나사를 조이고, 그 위에 검은 판넬까지 조립하면 작업 완료! 틈이 좁아서 생각보다 상당히 힘이 듭니다. 잘 보이지도 않구요. 
장착 완료한 모습입니다. 같이 고생한 주먹 드라이버도 보이는군요. 
스포티한 느낌으로 변신 완료! 세차를 해주어야 하는데… 겨울이라 셀프세차하기는 난감하고… 손세차를 하자니 비싸고… 여러가지로 차량관리가 어려운 계절입니다. 연비도 덜 나오고… 진동도 심하고… 벌써부터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네요.

한국의 책쟁이들

한국의 책쟁이들8점
임종업 지음/청림출판

3번의 일본 출장, 어려운 회사 상황,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 여러가지 핑계로 책을 많이 읽지 못한 한해입니다. 때문에 독서욕을 자극할만한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책쟁이들…

만화, SF, 문학, 역사, …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수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28꼭지나 담겨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헌책방을 들르는 고서 수집가, 평생 꿈꿔온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 CEO, 교내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전하는 교장 선생님, 지역 주민에게 교회의 건물 일부를 도서관으로 개방해 운영하는 목사님, 직접 잡지를 출간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SF 매니아, …

 

책 중간중간 실려있는 그들의 서재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쟁이들은 그들의 서재를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고 합니다. 서재에 꽂혀 있는 그들의 책은… 그들의 삶을 대변할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제가 그동안 블로그에 리뷰를 남긴 책 목록을 보시면, 제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폰이 대중화 되면서, 컴퓨터&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예능프로그램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쉽고 편리하고 재밌는 것을 선호하는 문화로 옮겨가면서…

점점 차분히 책읽고 생각하는 문화를 멀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도 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오늘도 책을 읽고 있을 책쟁이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그들을 닮아 1년에 100권 읽기 목표를 꼭 달성하겠습니다.

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

어제 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감상했습니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하는 여자친구가 예매를 해준 덕분에 좋은 공연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예매했던 공연은 주로 피아노 위주였는데,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4개의 작품이 연주되었는데 모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으로 피아노는 앤드류 폰 오이엔이 연주해 주었습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와 제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할만큼 감동적인 연주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 자신에 찬 완벽한 연주로… 완성된 음악을 빚어내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앵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사랑의 인사
사계 중 여름
G선상의 아리아
고요 속에 울려퍼지는 가녀린 바이올린의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언제나 그 선율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팬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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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길게 이어진 줄 끝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저는 프로그램에… 여자친구는 다이어리에 싸인을 받았습니다. 내년부터 바이올린을 배울 예정인 여자친구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악기를 배움에 있어 동경하는 음악인이 있다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될테니까요. 
좋은 음악을 선물해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음악을… 감동을… 함께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