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EBS 라디오 녹음하기

컴퓨터로 EBS 라디오 듣기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mp3로 녹음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거원제트오디오와 같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될 줄 알았는데, 다음 팟 플레이어로 간단히 되더군요. 

다음 팟 플레이어의 소리 설정 > 소리 캡처(Shift + G)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현재 플레이 되고 있는 소리를 mp3, ogg 등의 포맷으로 녹음해주는 기능입니다. 

mp3로 녹음한 경우, 보시는 것 처럼 1분당 대략 1MB 근처의 용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귀트영 하루분량 30분을 녹음하면 대략 30MB 정도 되겠네요.

MBA in Korea

MBA in Korea10점
김한종.박현진.피터김 지음/동아일보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위태위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먼 미래에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꿈만 품고 있다가, 극한상황(?)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보게 되더군요. 
컴퓨터를 전공하고, 순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3년 경력을 쌓은 제가 언젠가 경영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 MBA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다가, 이번에는 여러 국내 MBA 홈페이지에 들어가 커리큘럼과 입시요강도 살펴 보았습니다. 
예전에 카이스트 MBA, 열정이라는 책을 읽은 덕분에 한국의 MBA도 세계적인 수준이며, MBA 과정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연륜있으신 중역분들이 인맥쌓으러 가는… 그런 만만한 과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 MBA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서 고려대 글로벌 MBA 과정을 마친 저자들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크게 두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한국형 MBA의 위치, 전망등을 조망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MBA 과정을 찾는 과정, MBA에서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 지원절차, MBA에서의 생활, 졸업 후 진로까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KAIST 등, 각 학교별로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원장 인터뷰, 취업률이나 연봉 상승률 등의 통계자료가 정리 되어 있습니다. 
해외 MBA를 취득하려면 1.5~3억이 드는 반면 한국형 MBA는 1~1.5억 정도로 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점, 한국에서의 소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형 MBA의 수준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현재 저의 능력과 경험과 비전이 한국형 MBA에 입학하기에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사실은 더욱 분명해 진 것 같네요. 5~10년 후에 MBA에 입학해서 미래의 경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역량을 쌓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6점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민음사

예전에 읽었던 소설에서 주인공은 ‘위대한 개츠비’를 최고의 작품이라 칭하며 즐겨 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도 이 소설은 현대의 고전이라 불릴만큼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문학적 감식력이 형편없는 저에게는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을 그린 장면을 제외하고는 영 지루하고 따분함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인물, 배경을 묘사하는 기막힌 은유적 표현에 감탄하긴 했지만, 스토리만 놓고 보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가 묘사하는 장면의 분위기나 느낌을 음미하며 읽어야 하는데, 늘 스토리 위주로 작품을 읽는 습관이 베어있어 문학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힘든 것 같네요. 좀 더 무난한 작품부터 천천히 내공을 쌓아야겠습니다.

이혁재 폭행사건을 바라보며

정치에 꿈이 있다던 이혁재씨의 폭행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씁쓸한 기분을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룸사롱을 옮겨다니며 술을 마시다, 이전 룸사롱에서 마음에 들었던 여종업원이 부름에 응하지 않자, 이전 룸사롱으로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흥문화가 얼마나 더러운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정치를 꿈꾼다는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 그러한 유흥문화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실망으로 다가옵니다. 
‘남들 다 가는데…’와 같은 핑계를 대면서 오늘 밤에도, 내일 밤에도 단란한 유흥문화를 즐길 남성들이 있을테고…
‘남자들 원래 다 그렇지…’와 같은 채념으로 같은 시간 마음을 졸일 여성들도 있겠죠… 
근본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돈과 쾌락을 쫒는 저속한 문화가 팽배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정에서조차 자신의 행동이나 언어가 떳떳할 수 없는 사람이, 감히 어찌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꿈꿀 수 있을까요? 

교통사고 첫경험

추적추적 비오는 날 밤, 귀트영을 들으면서 운전하던 중, 몰입하며 듣다가… 좌회전 하던 모닝의 옆구리를 들이 받아 버렸습니다. 경적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상황은 종료되어 있더군요. 

저는 우회전을 하고 있었고, 상대방 차는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어듣기에 몰입한 나머지 시야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회전 할 때 차선 중앙으로 돌진하다가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상대편 차주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들이라 제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렸더니, 사고처리는 원만히 이루어졌습니다. 10분도 안되어 현장에 도착한 삼성애니카 직원분도 친절하게 상황을 정리해 주셔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구요. 
“나는 결코 잘못할리가 없어!”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자차를 안든 덕분에 제 차는 100% 자비로 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험사에서 추천한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현대자동차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외형 복원 업체에 맡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사 경험 있으신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액땜했다고 생각하렵니다. 남은 2010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