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체험

개인적인 체험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에 겐자부로 / 서은혜역
출판 : 을유문화사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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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입니다. ‘정진홍의 사람공부’라는 책에서 오에 겐자부로의 인생사를 접하고 꼭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작품입니다. 뇌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키워낸 그가 쓴 일종의 자전적 소설이 바로 ‘개인적인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시작은 너무 지루해서 여러번 졸기도 하면서 읽어 나갔지만, 마지막 장면을 읽은 후에는 강렬한 전율에 수분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저에게는  크나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끝까지 피하려는 버드의 몸부림이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 시간을 벌고 있는 제 자신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인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려는 버드의 모습에서 용기와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소설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는 저의 모자람으로 인해 다소 지루함을 느끼면서 읽었으나, 인물의 심리나 상황을 비유적으로 묘사하는 작가의 실력에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작품 중 인물들의 생각은 참으로 다체롭고 어렵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에 비추어 스스로를 살펴보니 참으로 생각없이 건조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실용서는 사실이나 방법을 알려주지만 좋은 소설은 진리를 탐구한다는 여자친구의 말처럼, 소설이 주는 감동과 교훈도 실용서 못지 않게 크고 소중하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문학작품을 많이 읽어보아야 하겠습니다. 소설을 희망으로 끝맺은 작가의 용기와 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지성,정회일
출판 : 다산라이프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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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북으로 구입해서 읽은 책입니다. 스마트폰에 넣어서 틈틈히 보았는데, 다 읽고 나니 책으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 요령에 대해 설명한 책은 상당히 많지만, 독서를 왜 해야하는지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은 드물거든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던 주인공 홍대리는 다른 부서로 전배당하고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등 인생의 위기에 봉착합니다. 다행히도 그의 주변에는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독서멘토가 있었고,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한 홍대리가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고 스스로가 또 한명의 독서멘토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독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년간 100권의 책을 읽자고 다짐했던 2006년 80여권의 책을 읽는 것에 그쳤지만, 책 읽는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았던 대학생 시절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매우 후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이 어린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하지만 정작 저 자신도 최근에는 그리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네요. 올해 초에 다시 100권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1월 말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고작 4권째 책을 읽고 있네요. 이번 연휴에 책을 많이 읽어 두어야 겠습니다.

이 책의 말미에 소개하는 하루에 한권 읽어 1년에 365권 읽기 프로젝트가 정말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우리가 하루에 무의미하게 날려버리는 수 많은 시간들을 모두 독서에 할당한다면 최소한 200권 이상 읽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우리를 책으로부터 떼어 놓을 쉽고 재밌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김성근 감독님이 살아남기 위해 운동한다고 말씀 하신 것처럼, 독서 역시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김익환
출판 : 한빛미디어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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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바램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회사 임원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개발자보다 오히려 경영진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 이유는, 바람직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정착함에 있어 경영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GE, Sun Microsystems 등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저자는 현재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고, 이 책을 통해 한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문화도 글로벌 수준에 걸맞게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수업시간에 소프트웨어 공학을 배우면서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이론 습득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자 역시 소프트웨어 공학, 개발 방법론의 이론적인 습득 또는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및 프로세스의 도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써 소프트웨어 공학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소개된 여러가지 방법론은 효율적인 개발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데 좋은 참조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핵심은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써 좀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진, 리더의 의지와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드웨어 마인드의 경영자 아래서 일하고 있는 제가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문서화, 설계리뷰, 코드리뷰 등의 노력을 통해 미력이나마 제가 속한 조직에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퍼뜨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정진홍의 사람공부

정진홍의 사람공부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정진홍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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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로 유명한 정진홍님이 쓰신 책 입니다. 이 책은 아마도 저자가 책으로 접했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나지막히 들려주는 듯한 음성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거나 용기를 잃었을 때 한 번쯤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