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마무리하며

어느덧 201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큰 성취는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를 잘 치뤄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혼 전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아파트 입주도 잘 마쳤고요.

여러가지 원대한 목표를 세워놓고 의지박약으로 실패하기를 반복하면서, 아직 젊으니 일년에 한 가지만 제대로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2013년에는 운동과 건강을, 2014년에는 영어공부를 테마로 잡았습니다.

2013년에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쉽게 살찌지 않는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되었고 2013년을 마무리할 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목표한 영어공부는 결혼준비를 핑계로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영어공부를 테마로 2015년을 의미있게 살아보려 합니다.

2013년, 2014년에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과정에서 만난 법륜스님의 말씀 덕분에 욕심과 타인에게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음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대체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마음 속 한 구석에는 늘 허전함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허전함의 정체는 아마도 서울대 최인철 교수님이 말씀하신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욕구 중 다음 3가지가 충족되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 얼마나 존중받는가 (존중)
  • 성장하는 느낌은 있는가 (성장)
  • 잘하는 일을 했는가 (유능감)

가정에 충실하고, 쓸데없는 욕심으로 괴로워하지 않을 범위 안에서는,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살아서 위의 3가지 핵심욕구를 채워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2015년에는 노력할 것입니다. 그 노력이 때로는 고단하더라도 스스로의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자발적인 행동이라는데에 생각이 미치면 결코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 결과가 저와 저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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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리더의 조건”이 방영된 이후 제니퍼소프트라는 회사가 한동안 개발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좀 놀면 안되나요?”라는 이원영 대표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았는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내 프로젝트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이끄는 작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로 일할때와는 또 다른 종류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리더란 어떤 모습일까 유심히 관찰하고 노트에 기록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명의 리더가 소개되고 있는데,

  • SAS 짐 굿나잇 회장
  •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
  • 전 핀란드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
  • 페루 찬차마요 시 정흥원 시장

책을 다 읽고 노트를 다시 쭉 일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자신과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때 상호간의 신뢰가 싹트고, 그 신뢰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리더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사람이라는 관점입니다. 리더라고하면 뭔가 대단한 일을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성원들을 믿고 그들이 잘 해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밖에도 책을 읽으면서 메모했던 내용을 아래 적어봅니다.

  • 자신이 회사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정’을 받을 때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일한다
  • 훌륭한 리더는 실패했을 때 그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고, 성공했을 때는 그 이유를 조직의 구성원에게서 찾는다.
  •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면 직원들은 그 기대에 맞추어 스스로 설장하고 발전
  • 리더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직원들은 스스로 성장을 멈춰 버린다.
  •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것처럼 직원들을 대우하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실제로 큰일을 해낼 것입니다.
  •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가장 열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자율성”
  • 가족의 일이 어떤 업무보다 우선이다.
  • 구성원의 역할이 리더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커야만 한다.
  • 몰입은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이고, 여유는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평가 기준이 있다면, 개인의 내적 동기, 열정, 공감과 소통 능력,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 등이다.
  • 살아온 모습 그 자체로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 리더는 특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신뢰를 얻를 수 있다.
  • 시민이나 국민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 그게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정흥원 시장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게 된 방법은 정말 간단했다. 아주 작은 약속부터 지키는 것.
  • 신뢰야말로 부를 창출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자본

권위로 사람을 움직일 수 없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작은 리더의 역할이 언젠 끝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이 행복한 팀을 꿈꾸고 싶습니다.

Storm Sync Tour

2013년 2월 김남주프로볼링샵에서 Roto Grip의 Maximum Theory를 중고로 구입하여 수백게임을 소화했습니다. 공의 수명이 다 된것 같기도 하고, 아직까지 한 번도 새 볼링공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엔 욕심을 내어 Storm의 Sync Tour라는 볼링공을 역시 김남주프로볼링샵에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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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이 많은 레인에서도 충분한 마찰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공의 회전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제가 대충 굴려봐도 Maximum Theory 보다 큰 입사각을 만들어 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김남주 프로님이 말씀하신대로 공의 회전을 잘 만들어내는 수준이 되면 오일이 부족한 레인에서는 사용할 수 없겠더라고요. Maximum Theory도 복원을 받아서 레인 상태에 따라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엔 공의 회전수를 높이고 회전 방향을 일정하게 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덕분에 점수는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개선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어서 레슨을 받아봐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공 핑계를 댈 수는 없으니 꾸준히 실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