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별

3년 넘게 정들게 키우던 꼬맹이가 사라졌다!

전에도 한번 데리고 나갔다가 없어진 적이 있었는데
기적처럼 2시간 넘게 찾은 후 체념하고 있을 때
자기 발로 돌아왔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현관 문이 잠깐 열린 사이에 사라진 것 같다.
유난히 사람을 잘 따라서, 늘 사람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고,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서 더 사랑스러운 녀석이였는데…

이녀석이 특별한 이유는…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내가 고3때 단비라는 큰 슈나우저를 기르게 되었는데,
새끼를 3마리 낳았었는데, 그 중 한마리가 꼬맹이였다.

가족은 세마리중에 가장 못났다고 했지만, 나는 정이 많이 가서
꼬맹이를 키우자고 했고 그래서 선택된 녀석이였다.

정을 붙이고, 언젠가 다가올 헤어짐에 마음아파 해야 하는 것…
나는 그래서 또 다른 애완견을 키우고 싶지가 않다.

내 옆에는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같이 살아온 마샤라는
개가 한마리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한번도
없어진 적이 없었고, 건강히 잘 지냈다.

없어진 꼬맹이는 우리가족과 인연이 아니였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애써 울고 싶지 않은 이유는,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지내고 있기를 간절히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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