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 바르기

한달 반만에 분당 준오헤어3에서 머리를 잘랐다. 분당에 처음 정착했을 때 7000원짜리 나이스가이에 갈까 서울 살때도 계속 찾았던 준오헤어를 갈까 살짝 고민하다 ‘난 소중하니까’라고 속으로 외치며 준오헤어를 선택했고 다행히 좋은 헤어 디자이너를 만나 쭉 그 분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무려 16,200원의 (나이스가이와 비교해서)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지만 좋은 서비스로 정성들여 머리를 손질해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머리를 자르고 나면 늘 왁스로 머리를 만들어 주시는데 그렇게 전문가의 손길이 거친 머리는 참 마음에 든다. 이렇게 스타일링 할 것을 염두해 두고 머리를 잘랐을테니 왁스 손질을 통해 의도했던 그 것을 100% 표현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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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짧은 편인 현재 내 머리스타일은 전혀 손질을 안한 경우에는 정말 순진한 시골 학생의 그 것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나의 머리 손질 실력은 젬병이여서 혹은 보수적이여서(?) 좀처럼 머리를 띄우지 못하고 그저 단정하게 되어버리곤 만다. 헤어 디자이너의 의도는 안드로메다로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왁스바르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깔끔하게 잘 꾸밀 필요가 있는 이벤트(?)가 주말에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프로젝트 마감과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에 따른 꾸밈없는 순수한 삶(?)을 정리하고 매일 밤 운동하고 세안제로 세수하고 빠짐없이 스킨을 바르는 새 삶(?)을 살고 있다.

내일은 잘 될까? 손재주가 없는 걸까? 왁스 제품이 달라서 안되는 걸까? 일단 해보는거다.

“왁스 바르기”에 대한 4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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