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A Pirate

일단 감상하시라.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힘있고 정확하게 치려면 대체 얼마나 연습해야 할까?

7월 24일 피아노를 시작하여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 배울 때는 하루, 이틀에 한곡을 소화할 수 있어서 거의 매일 피아노 학원을 찾았는데, 최근에는 배우는 곡들이 워낙 어렵기도 하거니와 청춘사업으로 예전보다 연습할 시간이 다소 부족하여 일주일에 두어번 피아노 학원을 가고 있다.

요즘에는 체르니 30번의 2번째 곡, 소나티네의 3번째 곡, 하농의 2번째 곡을 연습하고 있다. (하농은 재미 없어서 거의 안치는 편) 그리고 재즈피아노 책은 4번째 곡으로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연습 중이다.

워낙 소나티네를 좋아해서 늘 소나티네로 시작한다. 첫번째 곡은 무난히 넘어갔는데 두번째 곡은 왼손으로 연주해야할 범위가 넓어 오래 연습해야 했다. 다행히 오늘 배우기 시작한 세번째 곡은 두번째 곡에 비해 무난하다. 그러나 곡의 길이가 지금까지 연습한 것에 비해 2배 이상인 듯.

여전히 왼손과 오른손 악보를 동시에 보고 동시에 치는 것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연습하다보면 외워지고 숙달되어서 칠 수 있게된다는 차이뿐. 그나마 악보를 보고 계이름을 인식하여 손이 움직이는 응답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첫번째 고비를 넘어가는 과정인 듯 하다. 악보가 눈에 들어오고, 연습해도 안될 것 같은 곡들이 조금씩 되기 시작하니까.

오늘처럼 가을 비오는 쓸쓸한 날은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커피를 한잔 마신 후, 이사오 사사키의 Cinema Paradiso를 차분히 연주하면 좋을텐데, 그랜드 피아노를 장만할 재력도, 피아노 실력도 까마득하기만 하지만 나는 여전히 꿈꾼다. 그리고 믿는다. 그 날은 반드시 올꺼라고.

“He’s A Pirate”에 대한 9개의 생각

  1. 저거 악보는 생각보다(?) 복잡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른손을 정확하게 연주하기는 쉽지 않아보이네요;;

    쩝, 오늘은 기계공학동에 피아노나 치러 갔다올까… (…)

    1. 저 곡도 그러한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박자 맞추기가 가장 난감한 경우는 2박자 계열 박자표를 쓰면서 곡은 3박자 단위로 멜로디가 흐른다거나, 셋잇단과 붓점이 섞여있는 경우지요;;

  2. 뭔가 웅장하게 보여서(?) 그렇지 소나티네보다 크게 어려울거 같지 않아요 -0-a
    천천히라면 치실 수도 있을 듯. 좀 연습하면요.

    1. 빙고. 어제 악보뽑아서 집에 가져가서 쳐봤지. 한손으로 치는 앞 몇 마디만. ㅋㅋ 아직 근데 동시에 많은 음을 쳐야하는 것에 익숙치가 않아서 쉽지 않더라구. 몇 달 더 배우면 연습해서 칠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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