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다시 시작!

3주 정도 레슨을 쉬었다가 오늘 다시 시작했다. 한달전부터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고, 억지스럽게 연습하는 것 같아서 구정을 포함한 전후의 (피아노를 연습할 수 없는) 애매한 시간들을 아예 푹 쉬어버릴 요량으로 레슨을 구정 이후로 미뤘다. 구정 연휴가 끝나고 회사에 돌아와서 갑자기 준비해야 할 집중회의 발표 때문에 레슨을 한 주 더 미루게 되어, 어제는 대략 2, 3주일만에 디피가 아닌 진짜 피아노의 건반을 눌러볼 수 있었고, 오늘은 레슨을 받았다.

오랜만에 눌러 보는 진짜 피아노의 건반은 건반은 어찌나 무겁던지! 하농 몇 번 쳤더니 금방 손가락에 피로가 몰려왔다. 그리고 크게 울리는 소리에 처음에는 흠칫 놀라기도 했다.

오래 쉰 것 치고는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체르니 30번은 드디어 3번의 악보를 봐오라는 반가운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소나티네는 역시나 16분 음표 레가토를 고르게 연주하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복잡한 화음부분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처음 배웠던 곡에서도 8분음표 레가토를 고르게 연주하지 못해 빨랐다 느렸다 엉망이였는데, 지금은 여유있게 고르게 칠 수 있는 것 처럼, 이 곡도 연습을 거듭하다보면 언젠가 여유있게 고르게 칠 수 있을 것이다.

레슨이 끝나고 소나티네 곡중에 하고 싶은 곡의 악보 읽어 오라고 하시는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 드렸다. 생기 발랄한(?) 소나티네만 치니까 조금 지루해서, 감미로운 곡 하나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그리하여 드디어 다음주에는 감미로운 곡을 배우기로 했다. 감수성이 풍부한(?) 나로서는 감미로운 곡을 연주하며 스스로 느끼고(?) 싶었다. 선생님이 다음주에 어떤 곡을 가지고 오실지 기대가 된다! 

“피아노, 다시 시작!”에 대한 8개의 생각

  1. 안녕하세요^^

    저도 야마하 음악교실에 관심이 있어서 알아보던 중, reshout님 글을 몇 개 읽었어요^^

    직장인이신것 같은데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 참 보기 좋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남기는 건, 혹시 수강료를 좀 알 수 있을까 해서요.

    그룹레슨 비용은 알고 있는데, 개인레슨 비용은 어딜 봐도 못 찾겠더라고요.

    시간별로 다르다는데,
    혹시 알고 계시면 부탁드릴게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뜬금없이 이런 질문 해서 죄송해요.

    1. 별로 어려운 질문은 아니네요. ^^; 야마하음악교실에 전화해서 여쭤보시면 친절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을꺼에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개인레슨 11회(약 3달, 1회 30~40분)를 기준으로 초급은 30만원, 중급은 33만원 입니다. 전 중급으로 듣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곳은 시간별로 레슨비가 다르진 않습니다. 센터별로 레슨비나 정책등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한번 전화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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