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차 슬럼프

2007년 2월에 입사하여 올해로 회사생활 삼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여러가지 이유로 요즘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제품을 릴리즈 하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회로부터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저희 회사의 특성이기도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업종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빠듯한 일정에 시달리다 보면 제가 생각하는 수준의 개발을 할 수 없는 현실에 부딛힙니다. 요구사항을 명확히 파악한 후, 최적의 설계로 최적의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실과 적절히 타협하여, 적당한 선에서 작업을 마무리 하고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한다면… 그 후에 터져나올 문제에 대한 감당은… 누구의 몫일까요?
그리고 대학원 시절을 포함하여 5년째 같은 분야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하다보니 일 자체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새로운 일을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네요. 
성실히 하루하루 일을 해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일을 한다는 것… 개인적으로 참 맥빠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일요일에 회사에 나와 종일 발표 준비하면서 잠깐 짬을 내어 넋두리를 남겨보았습니다. 
이 슬럼프를 가장 효과적으로 탈출하는 길은, 대학원 준비할때 그랬던 것 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가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삼년차 슬럼프”에 대한 4개의 생각

  1. 오우, 과정에 기준을 두는거 좋아요.
    저는 탈출방법으로 피아노를 치거나, 아니면 휴가를 쫌 오래 가던가 그랬지요.
    저의 경우 슬럼프 탈출이 시작되는 시점은 자신이 그렇다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때더군요.
    화이팅하세요.

  2. 안녕하세요~ 저 금주랍니다 ^^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ㅎㅎ..정말.. 요즘 4-1학기 나름 대학원 준비로 매일매일을 보내면서, 마음만 있지 제대로행동하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져있었는데 선배 블로그에 와서 많이 느끼고 갑니다. 결과보다는 과정!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가를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 지금 저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고, 저에게 정말 힘을 주는 말인것 같아요. ^^ 날도 갑자기 더워졌는데 잘 지내시구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전에 처럼 우연히 놀이공원에서라도..요 ^^ ㅋㅋㅋㅋ 그럼 안녕히계세요~ 또 들를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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