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1900년대 대한민국을 살아온 마씨 집안 이야기. 1910년 태어나 1979년 세상을 떠난 마동수의 이야기를 세상에 정착하지 못하고 겉돌던 아버지를 외면하고 싶었던 두 아들 마장세, 마차세가 이어간다. 시대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던 세대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이북에서 피난 길을 나서야했던 나의 할아버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집안을 일으켜야했던 나의 아버지가 떠올랐다. 선대의 노력 덕분에 나와 동생 세대는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어쩌면 당연한 권리를 누리고 있지만, 아버지 세대를 바라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우리의 다음 세대는 마음에 작은 티끌하나 없이 자신의 삶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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