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시험

토익시험 전날은 꼭 악몽을 꾸는 듯 하다. 어제 밤 우연히 만난 한 사람에 의해 지난 시간을 회고 하느라 한참을 뒤척이다가 늦게 잤는데, 시험공부를 하나도 못한체로 시험을 보는 악몽(?)을 꾸었다. 깨어났을 때 그 안도감은 가히 나쁘진 않지만 …

일찍일어나서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고 학교를 나와 갑천 징검다리를 건너, 대전 남선중에 도착했다. 어제 잠을 설쳐서 그런지 내내 하품만 하다가 시험이 시작되었다. 한달 더 꾸준히 노력했지만 지난달보다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아서 큰 기대 없이 차분히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에 비중을 두었다.


지난달 시험을 보고 나서 나는 800점이 넘은 줄 알았다. 그런데 자신있던 R/C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작년 8월 22일의 시험은 시험 전날 새벽에 올림픽 축구보다가 피곤해서 망쳤고, 지난달 시험은 체내의 수분조절에 실패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어줍잖은 변명을 할 수 있겠다. R/C를 풀때 시간이 넉넉하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쉬엄쉬엄 풀다가 시간이 …

이번달 시험은 쉬지 않고 계속 집중해서 시간내에 다 풀었기 때문에 800점을 기대해본다! 다음달부터 유형이 바뀐다고 하지만 발음추가 빼고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올해안에 900넘어보자! 꾸준히 하면 반드시 된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은정양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다. 우화를 통해 교훈을 주는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직업을 잃고, 딸이 아픈데 치료할 능력조차 없는 막다른 상황의 폰더씨가 나무를 들이받는 자동차 사고를 겪고 꿈(?)을 꾸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교훈을 얻고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꿈속에서 가지고 있던 물건을 현실에서 발견한 폰더씨의 눈에 눈물이 솟구치는 장면은 그가 얻었던 교훈들이 환상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링컨을 만났을 때, 폰더씨에게 꼭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며,  “그건 바로 자네일세” 라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났다. 만족하며 살아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쌓여있어서 그랬을까?

한가지 교훈을 그리고 있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삶을 소중히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여러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것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삶은 끝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여지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결정될테니 …

Malcolm X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 말콤 X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였고, 순일이가 추천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흑인에게 희망으로 떠오르던 이슬람교의 한 지파의 한 교주인 무하마드를 알게 되어 회교도가 된 말콤은 이슬람교 목사로 활동하며 뛰어난 언변으로 소외된 흑인을 이끌었다. “백인은 악마다”라고 이야기 한 그는 흑인을 백인으로 부터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무하마드의 비도덕성을 발견한 후 실의에 빠져 메카로 순례를 떠난다. 서로 다른 인종이 똑같은 신을 숭배하는 것을 보고 느끼면서 생각이 바뀐 말콤은 무하마드를 떠나 백인들에 대한 배타적인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사상을 전파하는 지도자로 변신한다. 그러나 변신 이후 그의 삶이 너무 짧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가족이 참석한 연설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참혹하게 살해되었다.

인종차별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특정 인종의 우월주의나 타인종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는 사라져야한다. 우리나라 농촌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인간 본연의 인류애를 통해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Co-Design Environment

우리 연구실에서 하는 메인 프로젝트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동시설계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전체시스템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표현으로 기술한 후, 적절한(?) 기준에 따라 나중에 분할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 방법론이 녹아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분할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의 인터페이스에 해당하는 부분을 생성하는 논문을 정한형과 함께 작성하여 EUC06에 제출하였고 오늘 accept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올해는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학회가 많다. 국제학회이지만 개최장소는 건국대학교, 개최날짜는 8월 1일, 그 때는 서울에 집이 없겠지 …

학회는 일단 접어두고,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한다. 6월 22일 부터 프로젝트 데모를 해야한다. 동시설계 프레임워크는 그동안 내가 맡아서 개발해왔는데, Java Swing으로 되어 있던 것을 올해 초 부터 Eclipse 플러그인 형태로 다시 개발하게 되었다.  그동안 <자바 개발자를 위한 이클립스 바이블> 이라는 두꺼운 책을 거의 다 공부하면서 나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게 과연 혼자서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들때면, ‘다 사람이 하는건데 뭐…’ 라고 스스로 다독였다. 그리고 …

Co-Design Environment
아직은 매우 단순하지만, 시스템 전체를 표현하고 그 것을 C코드로 컴파일 하는 것을 구현할 수 있었다. 책의 대부분을 한번 이상 공부한 지금은 처음에 비하면 꽤나 자신감이 붙어,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꼭 해내야한다. 대학원 컴파일러 수업의 논문 작성과 영어 발표 그리고 월드컵까지 겹쳐 쉽지 않은 5, 6월이 될 것 같다. 시간관리를 철저히 잘해서  살아남아야겠군!

멈추지 않는 도전

자서전을 쓰기에는 아직 이른 박지성 선수의 이야기다. 축구선수로서 신체조건도 좋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당시에 그를 불러주는 K 리그 팀이 없었던 선수가 어떻게 영국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서 읽게되었다.

자기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적지않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항상 꿈꾸고 꾸준하게 성실히 노력하는 자세가 그를 높은 곳에 올려놓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PSV 아인트호벤에 있을 때 힘들었던 시기도 담담히 털어놓고 있는데, 힘든 과정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했기에 일어설 수 있었다.

그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렇게 준비된 사람이였기에, 히딩크와 같이 그를 높이 올려줄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의 눈에 들었던 것과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와도 그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하는 것, 그 것이 성공을 향한 가장 먼 것 같으면서도 가까운 길이 아닐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정말 쉽지 않은 길이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