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넥스트 스파크 17년식 배터리 셀프 교체

자주 운행하지 않는 우리집 세컨카 더 넥스트 스파크의 배터리가 반짝 강추위에 방전되어 물리키로만 열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주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한 아내가 조만간 통근에 이용할 예정이어서 급히 배터리를 교체해야했다.

출장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이용할까 셀프로 해볼까 고민하다가, 약 4만원의 비용차이도 무시할 수 없었고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셀프 교체에 도전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업체에서 배터리를 구입하면 교체에 필요한 공구를 빌려주고, 폐배터리를 수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가장 저렴한 조건을 찾아서 아트라스BX 44DL을 배송비 포함 4.6만원에 구입했다.

업체의 패키징 그대로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

동일 차량의 배터리 교체 방법이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는 블로그 글을 보고 차근차근 따라하니 10분도 안 걸렸다.

기존 배터리 제거 중
새 배터리 장착 완료
시동 확인

무언가를 내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대상이 되는 물건에 애정이 생기는 것은 보너스. 자동차를 좋아해서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경정비도 배워보고 싶다.

실내 셀프세차 체험

본넷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음을 느끼며 운전하다 비를 맞은 어느 날 차가 달마시안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오랫동안 생각만 했었던 실내 셀프세차에 도전해봤다. 장소는 수원 영화 24시 셀프세차장.

  • 1시간에 15,000원
  • 2시간에 25,000원

평소에 셀프세차할 때 8,000원 ~ 10,000원은 사용하므로, 15,000원까지는 수용가능한 수준이어서, 1시간 안에 끝내기로 했다. 왁싱은 처음부터 포기.

아직 세차하는 데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1. 폼샴푸
  2. 고압수
  3. 카샴푸 + 미트질
  4. 고압수
  5. 드라잉 + 에어건

고압수, 에어건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개수대가 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는 상황은 실외 세차장에서 카드 찍으면서 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며 마무리 했지만, 왁싱도 못했지만, 그래도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추운 겨울, 더운 여름에 한 번씩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1시간 내에 여유있게 세차를 끝낼 수 있는 스킬이 절실하다.

휠 얼라인먼트 @ 타이어프로 신갈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휠 얼라인먼트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타이어프로 신갈점에 다녀왔다. 긴 코너가 끝나고 핸들을 중앙으로 돌려놓을 때 느껴지는 저항감을 혹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오전 11시에 전화해서 오후 1시로 예약을 잡고 휠 얼라인먼트에 대한 공부에 돌입. 휠 얼라인먼트와 관련된 수치인 캠버, 토우, 캐스터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보았다.

도착해서 장비를 물려보니 앞바퀴 양쪽 다, 뒷바퀴 우측의 토우 값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사장님이 휠 얼라인먼트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셨는데, 집에서 미리 예습한 덕분에 이해가 쉬웠다.

작업하시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얼라인먼트 조정 후 차를 흔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정상값이 유지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 주셨다. 정성이 느껴졌고 믿음이 갔다. 시운전을 통한 확인까지 총 40분 정도 걸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결 나아진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론적으로도 지나친 토우 인을 바로 잡았으니 직진성이 좋아지고, 핸들을 돌릴 때 저항감이 줄어야 한다.

성지라 불리는 곳을 방문해 보면 공통점이 있다.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고, 친절하고, 비용이 합리적이다.

영등포 모토파크에 이어 타이어프로 신갈점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겠다.

오랜만에 셀프세차

먼지와 눈과 염화칼슘으로 엉망이 되어 손잡이 마저 더러워진채로 타고다니다가 큰 맘먹고 셀프세차를 했다.

소중한 새차를 재주없는 손으로 셀프세차하는 것이 영 불안해서 지금까지 업체에 맡기곤 했는데, 내가 원하는 시간에 세차를 하기 어렵다는 점이 늘 불편했다. 게다가 잘 하는 업체는 비싸고, 저렴한 곳에 맡기자니 기스가 날 것 같고…

기스를 내더라도 내 손으로 내자는 심정으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유워시 분당용인센터에 다녀왔다.

스노우폼과 캉가루 물왁스를 이용해 1시간 안에 끝냈는데, 결과물은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매우 만족스러웠다.

별다른 노하우 없이 거침없이 했으니 알게 모르게 기스가 많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차의 본질은 달리고 돌고 서는 것을 잘 하는 것.

아무튼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BMW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2020.5.5 업데이트)
맵 업데이트 사이트가 BMW ConnectedDrive로 변경되었습니다.
https://www.bmw-connecteddrive.kr/app/index.html#/portal/map-update


2017년 3월 16일 생산된 BMW 320i M Sport의 내비게이션 버전은 2017-1.

2017-3 버전이 7월 21일에 배포되어 오늘 업데이트를 설치했다.

준비물은 컴퓨터(Windows or Mac)와 USB 메모리. BMW 내비게이션의 타입은 NBT와 EVO로 나뉘는데, EVO의 경우 업데이트 파일 용량이 65G가 넘어 128G 메모리가 필요하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위해 USB 메모리를 새로 구입했다. 다나와 링크

방법은 간단하다.

  1. 업데이트 사이트에서 차대번호 입력후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설치
  2. 업데이트 파일 다운로드 (100M 인터넷 속도로 약 3시간 소요)
  3. USB 메모리로 업데이트 파일 복사
  4. USB 메모리를 차량에 연결
  5. 업데이트 적용 (약 1시간 소요)

업데이트 프로그램은 깔끔한 편. USB 메모리 포맷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별도로 포맷할 경우 반드시 파일시스템을 FAT32 또는 exFAT으로 해주어야 한다.

차에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업데이트 여부를 묻는다.

운행 중에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업데이트 중에도 내장 HDD의 음악 감상 등 평소와 같이 아이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었다. 중간에 시동을 꺼도 나중에 이어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굳이 업데이트를 위해서 1시간 동안 공회전 상태로 엔진을 켜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