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언젠가 경영자가 되길 꿈꾸는 나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었다. 지금은 중간관리자인 나의 상황과 꼭 들어맞진 않았지만, 리더의 자질, 역할, 지향점에 대하여 배울점이 많았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것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 중 인품이 상당히 중요하다. 새롭게 리더를 세울 때 자라온 환경을 봐야 할 정도로.
  • 지속성이 중요하다.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를 보고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통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 경영자는 ‘똑게’가 되어야 한다. 리더는 좋은 생각을 해야지, 많이 일하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 실력이 중요하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첫 번째 할 일은 ‘하지 않아도 될 일’ 목록 만들기. 실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
  • 사일로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3~4년마다 부서의 장을 교체해 주는 것.
  • 모든 의사 결정에는 구심점이 되는 근본 원칙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 리더에게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많은 일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

파트 리더 3년차인 올해에는 다르게 해보려고 고민 중이다. 가장 큰 차이는 구성원과 같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파트가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성과의 총량을 키우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선순위를 세워 차례대로 해 나가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실무를 접할 기회는 거의 없을것이다. 실무 감각을 놓칠까봐 두려울 때도 있고, 실무를 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때도 있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의 무게를 엄숙히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책은 그 길을 걸을 때 좋은 지도가 되어줄 것 같다.

육일약국 갑시다

육일약국 갑시다10점
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경영사례 배우기를 목표로 2월달 선택한 3권의 책 중 마지막은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의 “육일약국 갑시다” 입니다. 표지를 보았을 때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교육 업체의 대표인데, 책 제목은 “육일약국 갑시다”? 
책을 읽어보니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의 열정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경험으로 그를 이끌었더군요. 약대를 졸업하고 육일약국 약사로 시작하여, 청소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운영하기도 하였고, 현재는 온라인 교육업체의 CEO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당시 그는 “경영학 원론” 서적을 10회독하면서 독학했다고 합니다. 졸업후 마산의 변두리에 4.5평 남짓한 약국을 시작하면서 그는 독학으로 익힌 경영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마다 기지를 발휘하여 약국을 성장시켜나갑니다. 그의 경영철학은 사람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하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남을 도우며 살으라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약국에서 고객을 대할때나,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을 대할때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장의 손해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4.5평의 작은 약국을 운영하면서 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벽을 헐어 유리벽으로 교체하고, 조명을 25개 설치하고, 마산에서 두번째로 자동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약국을 시작하면서 600만원의 빚을 내야했던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결과 더 큰 빵을 구워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약 10일동안 경영사례 관련 책을 3권 연이어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성공한 경영자들이 중요시하는 가치의 교집합을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가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윤리경영 
2. 사람에 대한 이해 
3. 차별화 전략
일에 대한 열정은 경영자에게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기에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정도를 지키는 윤리경영만이 기업의 영속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 직원과 고객을 포함하는 사람에 대한 통찰과 그 것을 바탕으로 하는 따뜻한 배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번 독서를 통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중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인생을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만한 훌륭한 교훈일 것입니다.

일본전산 이야기

일본전산 이야기10점
김성호 지음/쌤앤파커스

일본전산은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회사일 것입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구요. 이름만 보고 S/W 개발 회사인줄 알고 이 책을 구입했는데, 읽어보니 ‘돌아가는 모든 것을 만든다’는 모터개발 회사였습니다.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것은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평범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모터 업체가 즐비한 일본 시장에서 모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남들이 어려워 하는 일’, ‘남들이 꺼려 하는 일’을 맡아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정신으로 밤을 새워가며 노력합니다. 나가모리 사장은 안되는 이유를 찾을 시간에 되는 방법을 찾으라고 호통을 칩니다. 일에 착수할 때는 전직원이 ‘할 수 있다’라고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함께 외치며, 할 수 있다는 바이러스를 각인 시킵니다. 회사 초창기에 밥을 빨리 먹는 사람, 오래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 목소리가 큰 사람을 선발하여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인재로 키워냅니다. 
나가모리 사장이 중요시 하는 핵심 가치는 구성원들의 ‘의식’입니다. 어설픈 정신상태의 일류보다 하겠다는 삼류가 낫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전산은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소위 말하는 스팩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개인의 능력은 크게 차이 나봐야 5배 정도가 고작이지만, 열정이나 의지는 100배까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나가모리 사장의 믿음은 제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특히나 어설픈 정신상태에 놓여 있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영사례, 경영자들이 소개 되고 있는 가운데, 나가모리 사장의 일본전산 이야기는 참으로 유별나고 재미있습니다. 비슷비슷한 경영자들의 이야기가 조금 식상하게 느껴지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10점
윤석금 지음/리더스북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매일 아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지은 ‘나의 신조’를 외운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찾아 읽어 보았는데, 일독으로도 느껴지는 바가 크더군요.
나의 신조
 
나는 자랑스러운 나를 만들 것이며
항상 배우는 사람으로서 더 큰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늘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일할 것이다.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시킬 것이다.
 
나는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사람으로서
행동과 언어, 그리고 표정을 밝게 할 것이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서 마음이 병들지 않도록 할 것이며
남을 미워하거나 시기, 질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나이가 몇 살이든 스무 살의 젊음을 유지할 것이며
한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나라에 보탬이 될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는 아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다.
 
나는 나의 신조를 매일 반복하며 실천할 것이다.

2월 독서의 테마를 ‘경영일반’으로 잡고 이 책과 함께 ‘일본전산 이야기’, ‘육일약국 갑시다’를 구입하였습니다. 기업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경영자들이 어떤 기지를 발휘하여 기업을 반석위에 세웠는지, 경영사례를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원 중에 한명이 윤석금 회장에게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을 한마디로 말해 달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는 ‘적극성’을 그 대답으로 내 놓았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공한 분들의 책을 많이 읽어 보았는데, 긍정적인 태도는 성공의 공통 분모인 것 같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윤석금 회장이 영업사원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굉장히 비싼 가격의 브리테니카 백과사전을 팔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게 되었고,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 끈기 등 경영자로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회고 하고 있습니다.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마케팅 업무를 경험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케팅 사원이 갖추어야 할 능력이 경영자의 그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그의 생각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여러가지 배울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빛나는 것은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면모였습니다.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이 지녀야할 가장 소중한 가치가 원칙을 고수하고 정도를 지켜나가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매달 한번씩 직원들을 모아놓고 숨김없이 회사의 재무 상황과 전략을 공유하고, 기업 운영에 친인척을 완전히 배제하는 등,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성심을 다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웅진을 통해 보여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해서 웅진이라는 기업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크고 이윤을 많이 내는 기업보다도, 존경받는 기업, 직원이 행복한 기업이 더 훌륭한 기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한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혜와 통찰이 가득한 책입니다. 특히나 미래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경제 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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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희 지음 |
디자인하우스 펴냄
지은이는 경제전쟁이든 무력전쟁이든 그 본질은 같다고 말하며, 현재의 경제전쟁에서의 나아갈 길을 충무공 이순신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충무공에서 21세기 CEO의 능력을 찾아내어, 경영학자의 눈으로 그를 풀어낸다. IMF 이후 다시 찾아온 2003년의 불경기 등에 대한 대안을, 충무공이 있던 당시의 시대 상황과 그의 행동을 통해 제시한다.

예병일의 경제노트(http://www.econote.co.kr/)를 읽다가 발견한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경제 전쟁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각 장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이순신 장군의 이동경로를 저자가 직접 따라가며 역사현장에서 장군의 흔적을 찾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역사 이야기. 마지막은 경영학의 관점에서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배울점에 대한 저자의 의견으로 마무리 된다.

끊임 없는 혁신, 기록의 중요성, 위기극복의 리더쉽 등, 다른 경영학 서적에서도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교훈(?)들은 다소 진부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저자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이순신 장군의 자살설은 충격적이였다. 당시 장군이 큰 공을 세우고도 백의종군을 해야했던 조선사회의 세태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저자의 결론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기업이나 사회나 훌륭한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그래서 조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려면, 평평한 경기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 일생을 정도를 지키며 살아온 이순신 장군의 삶에는 굴곡이 참으로 많았다. 3번의 파직과 2번의 백의종군…

4백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영웅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