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자동차


그 남자의 자동차

저자
신동헌 지음
출판사
세미콜론 | 2012-08-30 출간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책소개
자동차를 이해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해서 읽는내내 즐겁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저자의 관점에 많이 공감하기도 하고, 자동차에 대해서 모르던 것을 익히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러나 약간(?) 마초적인 표현이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여자분들 몰래 보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저자가 우리나라 자동차를 싫어하기 때문에 이 책은 대부분 수입명차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국산차를 싫어하는 이유는 철학도 꿈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국산차 하면 당장 현대기아차가 떠오르는데, 기본기부터 부실하니 철학은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외형을 크게 만들고 좋은 옵션을 넣어서 겉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려는 노력을 경주할 뿐이죠.

이 책을 통해 평생 타볼 수 없을 것 같은 차들, 이를테면 람보르기니, 벤틀리, 페라리 등이 어떤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열심히 살다보면, 차에 조금 욕심을 부려본다면, 타볼 수 있을 것 같은 차들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가장 무난한 골프 2.0 TDI부터 친동생이 타고 다니는 아우디 A3, 저자가 극찬한 BMW 320D 등등.

저자처럼 저에게도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닙니다. 10년 넘게 운전했지만 아직도 운전은 노동이 아닌 즐거움이고, 15km도 안되는 짧은 출퇴근길도 차와 함께하면 너무나 즐겁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보다 하루에 2,000원 남짓 비용이 더 들지만 절약되는 시간과 즐거움의 가치는 2,000원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2012년 크루즈5를 타고 있는데, 5년안에 7세대 골프 2.0 TDI로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크루즈5도 저에게는 충분히 좋은 차지만, 디젤엔진의 강력한 토크와 독일차의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환상적인 연비까지 골프 정도는 나를 위해 욕심을 내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드림카

차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대부분 마음속에 드림카를 품고 있을겁니다.

제가 현재 타고 다니는 차량은 2005년형 뉴아반떼XD 1.6 VVT GOLD 입니다.


공인연비: 12.3 km/l
구동방식: FF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14.8 kg.m(4500 rpm)

저의 주행 컨셉은… 최대한 부드럽게… 엔진에 부담이 가지 않게… 연비가 잘나오도록… 운전하는 것 입니다. 차를 인수하고 얼마간은 정말 천천히 다녔습니다. 몇 달 적응한 지금은 주행 컨셉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적당히 속도감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운전중에는 항상 엔진의 반응에 귀를 기울입니다. 운전은 저에게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이 차로도 충분히 즐겁게 운전을 할 수 있지만, 3년 즈음 후에 첫 새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여러방면에서 아쉬웠던 점을 충족시켜줄 차종을 고르게 되겠지요.

출발 할 때, 특히 오르막 길에서, 2000rpm 이하로 부드럽게 출발하고 싶은데 뒷 차가 참아주지 않을 때, 조금 답답함이 느껴지더군요. 무리하게 엑셀을 밟아 엔진에 부담을 주고, 연료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가끔은 무시하기도 합니다만… 

다음에 새 차를 살 때는, 저 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는 차를 사고 싶습니다. 덩치가 큰 차를 좋아하지 않는 취향 덕분에 그리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볼 수 없는, 저의 드림카는 바로 폭스바겐 골프 GTI 입니다.


1800 rpm부터 5000 rpm까지 나오는 최대토크 28.6 kg.m, 200마력, 깔끔한 디자인…

3년 후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투싼 ix 같은 소형 SUV 혹은 제네시스 쿠페(M/T) 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역시 토크를 버릴 수 없는…) 좋은차 타고 다니려면 능력자가 되어야 겠네요!

그전까지는 지금의 애마를 잘 관리하면서 고마운 마음으로 재밌게 타야겠습니다. 일본 출장 와 있느라 지하 주차장에서 보름 넘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을 구아방(여자친구가 지어준 애칭?)이… 다음 주말에 돌아가면 깨끗히 씻겨 주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