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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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삼성컴퓨터를 새로 지급받았는데, 정품 비스타 DVD가 있길래, XP를 밀어 버리고 비스타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 리눅스 배포판만 수십가지 종류를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고, OS/2 Warp까지 도전해 봤을만큼 OS에 대한 호기심이 큰 편이라 비스타 DVD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프로세서: Intel(R) Core(TM)2 Quad CPU Q6600 @ 2.40GHz
메모리(RAM): 4.00GB

비스타를 쓰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환경이라 xp보다 느리다는 느낌은 전혀 못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 깔끔한 GUI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차기 OS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사용해보니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Active X를 설치할 때 마다 깜빡이는 화면을 보면서, 부디 우리나라 웹환경에서 하루 빨리 Active X가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Active X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다시 맥으로 돌아갈 수 있을텐데…

VMWare Fusion pre-order

beta4에 이어 rc1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8월 6일 정식 발매 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미뤄오던 pre-order($39.99)를 해버렸다. 정식 발매 이후에 구입하게 되면 $79.99를 지불해야 한다.

윈도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플랫폼에 independent한 인터넷 환경은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갖춰질까? 당장 이 글을 쓰고 있는 테터툴 마저도 사파리에서 html 모드로 글을 쓸 수 밖에 없으니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아마도 이번 pre-order가 최초의 정품 소프트웨어 구입이 될 것 같다. $39.99 정도의 가격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 오히려 맥용 정품 소프트웨어가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보다 대체로 저렴한 것 같다.

다음 구입할 맥용 소프트웨어는 차기 맥OS인 레오파드! 10월이 기다려지는구나. 즐거운 컴퓨팅을 기대하며 그 날을 기다린다.

MAC OSX로의 스위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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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이 도착한 후 맥을 사용한 것이 오늘로 3일째다. 처음 맥북을 받았을 때의 첫 인상은 이쁘다! 그리고 보기보다 무겁다! 오후 1시쯤 맥북을 받아서 하루 종일 일 안하고 세팅한다고 시간을 보냈다. 듣던데로 흐릿흐릿한 한글폰트에 좌절하기도 하였으나 쓰면 쓸 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운영체제의 인터페이스와 어플리케이션에 대만족하고 있다. 대충 구조를 파악한 지금에 와서 판단해 보면 윈도우보다 훨씬 간결하고 쓰기 편하다. (우리나라 웹환경을 빼고)

가장 큰 매력은 유닉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터미널이 있다는 것! Xcode를 설치해서 GNU 개발도구를 모두 갖췄고 Fink를 이용해서 기타 필요한 라이브러리나 도구들을 debian package를 사용해 쉽게 설치할 수 있었다.  (현재 gcc 4.1.2가 완벽하게 컴파일 된다!) 회사에서 하는 모든 작업을 이제 맥북에서 하고 있다. 22인치 모니터를 연결해서 흑백 사진을 배경으로 걸어 놓고 배경을 약간 투명하게 한 터미널을 3개 나란히 띄워놓고 작업하고 있다. 15분 마다 배경화면이 변경되게 해놓아 심심하지 않다.

맥은 멀티미디어에 강하다! 윈도우에서 무척이나 버벅이던 iTunes가 winamp처럼 가볍게 돌아간다. 맥북에 들어 있는 리모콘으로 언제든지 iTunes를 제어 가능하다.  iTunes를 Party Shuffle 모드에 두고 코딩을 하다가 음악이 마음에 안들면 iTunes 창을 열 필요 없이 리모컨 버튼을 눌러 다음 곡으로 넘기고 코딩을 이어 나간다. 일하다 쉴때는 의자에 기대어 앉아 프론트로를 실행하여 리모콘으로 음악을 바꿔 듣거나 사진을 감상한다.

맥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이쁘기도 하거니와 편리하다. 벌써 맥의 단축키에 익숙해졌으며 대시보드를 부르는데 인색하지 않다.  그리고 기본 어플리케이션이 훌륭하다. 특히 iLife에 포함된 모든 어플리케이션은 정말 쓸만하다.  개인적으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어플 중에 가장 유용한 것은 저널러! 이것 저것 많은 것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처럼 맥에도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상당히 많다.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배우기도 쉽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국내환경에서의 웹브라우징이다. 맥의 한글 폰트는 정말 흐릿흐릿해서 웹서핑할 때 눈이 아플정도다. 한글 폰트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동일한 해상도에서 바라보면 윈도우의 프로그램이 훨씬 선명하다는 느낌을 준다.  굴림체의 선명함이 너무나 아쉽다. 게다가 active  x를 사용하는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도 상당한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을 메인으로 쓸 수 있는 것은 vmware fusion이라는 훌륭한 버추어 머신 어플리케이션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원격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1기가 메모리의 맥북에서 무리 없이 동작한다. 파일 공유 기능이 있어서 맥의 특정 디렉토리를 윈도우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공유해 사용가능하다. 맥 안의 윈도우에 Gample을 띄워 영화를 다운 받고 이 것을 복사 없이 바로 맥에서 VLC로 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unity 기능이다.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을 맥 어플리케이션 처럼 창으로 띄울 수 있다.  (말로 설명하긴 힘드니 동영상을 감상하시길)

앞으로 새로운 데스크탑을 구매하더라도 나는 맥을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맥의 매력에 푹 빠졌다. 국내의 기형적인 웹환경만 아니라면 컴퓨터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맥을 추천하고 싶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  vmware fusion의 unity기능 덕분에 완전히 맥과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진 지금 맥으로의 스위칭은 완벽하다. 내일 집으로 가는 길고 긴 5시간의 여정을 맥북 그리고 영화와 함께 해야겠다.

맥북 신제품 지르다

몇 일의 고민끝에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 때마침 신제품이 어제밤 출시되는 바람에 ‘신제품을 기다릴까? 기존의 모델을 살까?’ 하는 고민을 덜어 주었다. 이전모델에 비해 동일한 원가에 메모리와 하드용량 그리고 시피유 클럭이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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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민규형에게 부탁해서 잠시 맥북 프로를 가지고 놀 수 있었는데 다만 반응속도가 윈도우에 비해 다소 느린 것에 약간 실망했지만 익스포저 등 사용자에게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감동 받았다. 게다가 더욱 놀라웠던 것은 터미널에서 gcc, make등의 gnu 개발 도구가 동작하고, ssh, sftp 접속에도 문제가 없었으며, 심지어 x11을 설치하면 리눅스 GUI 어플리케이션도 자연스럽게 동작했다. 심지어 요즘 내가 주로 사용하는 도구인 lex, yacc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맥북 로컬에서 리눅스를 설치한 것 처럼 내가 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보너스. 심심하면 죽어버리는 익스플로어와 수년째 사용해온 윈도우 고전 테마도 이제 지겨울 때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게임도 그만 둘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애플스토어에서 동생의 도움(?)으로 교육할인을 받아 Apple Mini-DVI to VGA Adapter 컨버터를 포함하여 110만원에 구매했다. 다음주에 도착할 듯 한데 맥북이 도착하면 맥으로의 완전한 스위칭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회사에서 지급해준 윈도우가 깔린 고사양 컴퓨터는 맥에서의 원격데스크탑 접속용으로 전락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