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나날

영국 명문가의 집사로 평생을 살아온 스티븐스의 인생 회고록. 품위를 지닌 최고의 집사가 되기 위해 평생 노력했으나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애써 외면했고, 명망 있는 주인을 완벽하게 모시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겼으나 그 또한 떳떳한 인생의 보람으로 삼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떤 계기로 갖게 된 가치관에 대한 교조적인 믿음이 인생 말년에 큰 후회로 남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되도록 자주 백지에서부터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