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3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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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르미니역에서 로마패스를 구입한 후 처음 찾은 곳은 역시 로마를 상징하는 콜로세움. 로마패스를 이용해 전철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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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로마패스 덕분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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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이지만 다시 봐도 놀라운 웅장한 규모에 탄성을 내지르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꾸 사진을 찍게 되더군요. 이탈리아에와서 처음보는 유적지라 깊은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쉽게 발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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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년 교황이었던 베네딕투스 14세가 콜로세움을 기독교 순교지로 정하고 지었다는 십자가 입니다. 역사적으로 콜로세움은 기독교 박해와 무관한 장소지만, 기독교 순교지로 정해진 덕분에 지진과 채석으로 파괴되어 가던 콜로세움이 복원되어 지금까지 일부라도 남아 있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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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로마가 태어난 곳 팔라티노 언덕입니다. 날씨도 좋고, 나무도 좋고, 한적하고 평화로워서 마냥 이곳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편안함을 주는 장소였습니다.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테레베 강변 언덕 위에 나라를 세우기로 하였는데, 로물루스는 팔라티노 언덕을, 레무스는 아벤티노 언덕을 도읍지로 정하자고 주장하였습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신관이 보는 앞에서 각자 원하는 언덕 위에 올라가 새를 많이 발견한 쪽의 의견을 따르자는 내기를 하였고 그 결과로 팔라티노 언덕에서 로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벤티노라는 지명은 현재도 존재하는데 여유가 되시는 분은 아벤티노 언덕에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밀의 열쇠구멍이라는 숨겨진 명소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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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은 팔라티노 언덕에 궁전을 지었는데 그 일부가 아직까지도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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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티아누스 황제는 궁전을 완성한 후 길쭉한 옥외 공간을 하나 덧붙였는데 모양이 경기장 같아서 스타디움이라고 불리지만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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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에서 내려다 본 대전차 경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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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은 굉장히 넓고 그늘이 없어서 돌아다니면서 힘을 많이 소진했던 것 같습니다. 배도 고파지고 힘이 들기도 해서 팔라티노 언덕을 모두 돌아보는 것을 포기하고 포로 로마노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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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중심지 중 중심지로 정치, 경제, 사법, 행정, 종교, 법률 등 모든 기관이 몰려 있었다고 합니다. 로물루스는 이 곳을 사람들이 모이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하여 “포룸”이라고 부르고 백성들이 모이는 장소로 활용했는데, 오늘날 사용하는 “포럼”이라는 단어는 여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의 건물들은 대부분 해체되어 그 흔적만 남아 있는데, 르네상스 시대에 건축붐이 일어나면서 포로 로마노가 거대한 채석장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유적지를 보존해야겠다는 관념이 없어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일부라도 보존해왔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4편에서는 캄피돌리오 광장, 베네치아 광장 여행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