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A900

드디어 오늘 퇴근 길에 아마존JP에 주문한 ATH-A900을 수령하였습니다. 제가 있는 숙소의 입구에 택배함이 있는데 방번호와 암호를 입력하면 방번호에 해당하는 택배함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온통 일본어라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무사히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JP에서 일본 법인 분의 도움을 받아 13860엔에 ATH-A900을 구입하였습니다. 일본은 배송이 한국보다 느리다고 하는데, 의외로 주문한 다음날 도착하였습니다. 한국에서 29만원 정도하는 제품을 18만원 정도로 구입한 셈이네요.



개봉 후 바로 작은 볼륨으로 평소 즐겨듣는 임동혁의 앨범을 틀어 두고 있습니다. 헤드폰이라 그런지 작은 볼륨으로도 충분히 듣기 좋네요. 해상력이 뛰어난 오디오테크니카의 제품이라 그런지 클래식 음악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밤새 클래식을 틀어 에이징을 하고, 내일은 이적의 노래를, 모레는 락음악을 들어 봐야겠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 쇼팽의 녹턴 2번을 듣고 있는데, 너무 아름답네요.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 직접 연주하고 싶습니다.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일본에서 싸게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헤드폰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본 법인 분께 여쭤보니 오디오 테크니카나 데논 같은 일본 제품은 한국보다 많이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에 가서 다양한 헤드폰을 직접 체험해 보길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금요일인 어제 밤에는 6시에 퇴근하여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아키하바라의 요도바시 전자상점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대단한 곳이더군요.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남자들에게는 천국이였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자제품이 다 그 곳에 존재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선은 헤드폰 매장을 바로 찾아 갔습니다. 벽 한쪽에 족히 100가지는 넘는 종류의 헤드폰을 들어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무려 100만원이 넘는(99만엔) 헤드폰도 써봤고, 인터넷을 통해 미리 점찍어 두었던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A900도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소니의 MDR-XB700도 들어 보았지요.

MDR-XB700은 비교적 저렴하고 디자인, 착용감도 대체로 괜찮았지만… 제가 가진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니… 베이스가 너무 강조되어서 클래식이나 뉴에이지를 듣기에는 매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ATH-A900의 경우 듣던대로 해상력이 뛰어나고 맑은 음색을 들려 주더군요. 요도바시에서는 19000엔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최저가는 14000엔 근처라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이 제품은 30만원이나 합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천천히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매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월요일에 출근하면 일본 법인 분의 도움을 요청하여 일본 웹사이트에서 헤드폰(ATH-A900)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훌륭한 헤드폰에서 흘러 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이 해외출장 업무의 피로와 외로움을 충분히 달래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