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1 로마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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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9월 19일 낮 12시 50분 러시아 항공 SU251편을 타고 인천(ICN) 공항에서 출발하여, 로마 시간으로 9월 20일 밤 8시 50분 로마(FCO)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숙소까지 이동해야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숙소는 떼르미니역 근처의 “Moshi Moshi B&B”였는데, 늦은 밤 떼르미니역의 치안상태가 그리 훌륭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기차)를 타면 빠르고 편리하지만 티켓값이 14유로로 비싸서 일단 버스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공항을 나와 우측으로 끝까지 이동하니 버스 정류장이 보였습니다. 버스시간이 적혀 있는 전광판이 하나 있었는데 미리 알아보고 간 Terravision 버스(4유로)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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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출발할 TAM 버스가 보이길래 5유로를 주고 탑승하였습니다. 버스 앞에서 직원에게 현금을 주고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니 곧 출발할 버스를 골라서 타면 될 것 같습니다. 요금은 4~5유로로 비슷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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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승객이 많지 않았는데 출발할때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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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니 로마 시내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늦은 밤이라 그런지 막힘없이 달려 40여분만에 떼르미니역에 도착했습니다.

떼르미니역에 내려보니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우선 근처 마켓에 들러 물을 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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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가 높아 보이는 과일들이 먼저 눈에 띄더군요.

물을 사서 드디어 Moshi Moshi B&B에 도착! 일본인 마키씨가 영어로 친절하게 로마 지도를 펼쳐놓고 버스, 지하철, 여행지 등을 안내해주었습니다. 3박 숙박비 305유로를 카드로, 도시세 12유로(2유로 * 2명 * 3박)를 현금으로 결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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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아닌 B&B라서 고급스럽진 않았지만 깔끔했고, 무엇보다 떼르미니역 바로 앞에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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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공동 주방에 마련된 커피 머신, 토스트기, 전기밥솥, 전자렌지 등의 조리도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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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음식들(빵, 잼, 버터, 시리얼, 우유, 음료수, 요거트, …)을 활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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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려 먹었습니다. 공동 주방에선 일본인, 서양인을 만나 가벼운 아침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로마 여행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