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준비중

한번 뛰어봤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일까 … 시험기간이라고 스스로 핑계를 대고 있어서 일까 앞선 대회에서보다 훨씬 루즈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추워서 뛰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게 가장 큰 이유 일 듯 ^^;; 막상 뛰어보면 추운지 모르지만 …

원래는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대회시간에 뛰는 연습을 하려하였으나 … 역시나 늦잠을 ㅡㅡa 공부를 마치고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뛸 수 있었다. 흥미진진했던 아스날 vs 토튼햄의 경기를 뒤로한체 …

목표대로 에뜨리를 지나 엑스포 옆구리를 지나 학교로 돌아오는 7km 코스를 천천히 즐기면서 뛰었다. 역시나 천천히 뛴 만큼 기록은 39분 39초! 처음 에뜨리 언덕을 넘어 달릴때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현재 편한상태로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자 내년 이맘때쯤이면 하프 정도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 내년에는 반드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자!
10km에서 하프가는 것보다 하프에서 풀코스 가는 것이 몇배는 더 힘들다고 하니 하프를 완주하고 나면 하프대회만 꾸준히 참가하면서 실력을 키워 언젠가는 풀코스를!!! 과연 나의 집념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

힘이 남아서 기숙사로 돌아와 가슴근육과 복근운동을 하고 오늘도 역시나 부푼가슴을 안고 방으로 돌아왔다 …

훈련계획

마라톤 대비 훈련계획

3과목 중 2과목의 시험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마라톤에 대한 준비를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시험뿐 아니라 PL숙제, 아키프로젝트등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면서 운동을 제대로 못했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체중이 늘지않고 약간 줄어들었다는 것 … 오늘 아침 73.0kg !!

시험공부도 벼락치기로 하더니 … 마라톤 대회 준비도 벼락치기 ^^;;
(이런! 거리주, 시간주 엉터리로 쓴 것이…)

또 한번의 도전

제3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10km 코스

카이스트 총장배 마라톤 대회가 끝나고 나서 목표가 사라진 후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대회 게시판에 소개 되어 있는 스포츠서울 마라톤 대회 안내글을 보게 되었다.

다이어트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성공했고, 목표했던 마라톤 대회도 무사히 끝마친 후 달릴 의욕이 약간 사라졌는데,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매기 위해 대회 참가를 지르고야 말았다!

대회가 열리는 상암동은 집에서 버스 타면 15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마침 11월 11,12일에 숭실대에서 정보과학회가 있어 출장비로 서울에 가서 후배들도 만나고 차비도 아끼고 13일 오전에 마라톤까지 참가한다면 일석 삼조!

카이스트 총장배의 기록은 47분 51초 …
이번대회의 목표는 45분 …

달리자 … 진정 자유로워질때까지 …

제3회 KAIST총장배 사이언스 단축마라톤

weather is good?

비록 풀코스도 아니요 하프코스도 아닌 10km 단축 마라톤이였지만, 나에게는 의미있는 첫 마라톤이였다.

어제밤 술을 마신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아서 제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휩쌓였다. 피곤할 때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 …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 ㅡㅡ;;

준비운동을 거쳐 드디어 출발 … 생각보다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사람이 많아 복잡해서 초반에 치고나가려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2.5km 지점을 빠르게 통과하였지만 금방 치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연습할 때 보다 훨씬 힘들었다. 3~4km 구간 오르막길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나, 이번 대회는 나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 계속 달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힘들었던 것이 별거 아니였던 것 같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고통스러웠고 계속 참고 뛰었던 것 같다. 끝까지 뛸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스스로 의문을 가진체 …

평소 연습할 때는 4km 이상 부터 숨이 안찼는데 실전에서는 계속 숨이 찬 상태로 뛰었고 중간중간 시계를 확인하는데 연습에서 가장 잘 뛰었을 때 보다 빠르게 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골인 지점이 가까워오자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힘이나서 힘차게 달렸고 완주에 성공했다! 기록은 47분 51초 …

배번호와 완주메달

처음에는 완주가 목표였고, 1시간 안에 완주하는 걸로 수정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50분 안에 완주에 성공해서 만족스러웠으나 … 고통스럽게 뛰어서 그런지 개운한 느낌은 없었다 …

완벽히 몸을 만들고 철저히 훈련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10등안에 들겠다!!!
(이번에는 남자 10km 학생부 25/256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