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김상현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매한 책이다. 딱딱한 책만 계속 읽다보면 독서에 대한 흥미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 유희를 위한 소설도 간간히 읽어 줄 요량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책 표지가 정말 멋진, 그래서 첫 인상이 좋은 책이였다.
조선 실학의 대표적인 인물인 정약용과 그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작가의 허구가 더해져 쓰여진 소설이다. 소설의 초기 장치는 사실에서 가져왔으나, 그 전개는 모두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이기에, 작가는 소설에 방점이 찍힌 역사소설이라고 평가한다.
저자가 정약용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던 중,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살고 있는 정약용이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기록이 있어,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살을 붙여 이야기를 엮어냈다.
모든 의문의 실타래가 풀리는 마지막 몇 장에서 반전이라면 반전이라 할 수 있는 감동을 준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처럼 큰 재미를 느낀 것은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