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2026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 훈련의 피크였다. 목요일에는 1,000m MP런 5회를, 일요일에는 12km 연속 MP 구간을 포함한 32km MP 롱런을 소화했다.
목요일 MP런에서는 처음으로 MP 파워로 달리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느낌과 달리 심박이 너무 높았고, 부상당했던 왼쪽 햄스트링에 결리는 증상도 있어서 일요일 MP 롱런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MP 구간이 12km나 되는 점을 고려해, 심박이 165bpm을 넘지 않는 것을 제1 목표로 삼았다. 이를 지키기 위해 두 번째 목표인 평균 파워는 310W로 낮춰 잡았다.
18km까지는 무난하게 이지런으로 달렸다. 평균 페이스는 6분 11초, 평균 심박은 138bpm으로 낮게 잘 유지되었다. 문제는 중간에 화장실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는 것. 출발 2시간 전에 커피를 마시고, 출발 30분 전에도 물을 많이 마신 영향이었다.
18~30km 구간은 MP런으로 달렸다. 평균 페이스는 보지 않고, 심박이 165bpm을 넘지 않는지만 확인하면서 파워를 300W에서 시작해 천천히 올렸다. 마지막 2km를 제외하면 그리 힘들다는 느낌 없이 잘 달렸다. 햄스트링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끝까지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MP 구간 랩을 종료하고 확인한 평균 페이스는 5분 28초. ‘5분 10초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기에 실망감이 컸다. ‘이번에도 서브 4에 도전하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MP 구간의 마지막 2km를 포함해 마지막 4km는 꽤 힘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리가 만신창이가 된 느낌이랄까. 작년 첫 풀코스에서 30km 이후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달리기를 마치고 클로드에게 분석을 요청했다. 클로드는 오히려 절제하며 달린 것을 칭찬해 주었다. 덕분에 실제 레이스에서 어떻게 달려야 할지 현실적인 수치를 뽑아낼 수 있었다.
파워 320W, 심박 160bpm, 페이스 5’17”, 예상 기록 3:44
처음 목표보다 많이 후퇴했지만, 끝까지 걷지 않고 달려 3:44를 기록할 수 있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32km MP 롱런은 많은 것을 남겼다. 레이스를 어떻게 뛰어야 할지 데이터로 확인시켜 주었고, 화장실 문제를 미리 해결할 기회를 주었다. 30km 이후의 고통을 먼저 겪어 본 덕분에, 겸손한 자세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4를 신고 풀코스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얻었다.
다음 주 일요일에는 서울레이스 하프코스를 달린다. 최근에는 풀코스를 기준으로 절제하는 달리기를 해 왔지만, 이날만큼은 부상 후 처음으로 고삐를 풀고 고통을 각오하며 달려 볼 생각이다. 설렌다.
| 반복 | 페이스 (/km) | 심박 (bpm) | 파워 (W) |
|---|---|---|---|
| 1회 | 5:12 | 152 | 318 |
| 2회 | 5:08 | 155 | 341 |
| 3회 | 5:01 | 169 | 327 |
| 4회 | 5:01 | 166 | 346 |
| 5회 | 4:58 | 174 | 328 |
| 평균 | 5:04 | 163 | 332 |
| 구간 | 페이스 (/km) | 심박 (bpm) | 파워 (W) |
|---|---|---|---|
| 이지 18km | 6:11 | 138 | 268 |
| MP 12km | 5:28 | 157 | 310 |
| 마무리 2km | 6:17 | 161 | 2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