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8주차 달리기

9월 최대 훈련부하를 소화해야 했던 한 주였는데, 불행히도 환절기를 통과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금요일 오전까지 두통과 콧물에 시달렸다. 그나마 금요일이 휴가여서 오전에 그럭저럭 회복할 수 있었다.

목요일 MP런을 달리러 나갈 때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콧물을 닦으며 달려야 했다. 이번 주부터 700m에서 1000m로 MP 구간 거리를 늘렸는데, 1000m가 참 길게 느껴졌다. 힘들었지만 어디까지 뛸 수 있는지 호기심이 생겨서 3회차부터는 하프마라톤 페이스까지 속도를 높이고 말았다.

이 훈련을 통해 4분대 페이스부터 햄스트링의 개입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3월 말에 그렇게 부상을 당했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햄스트링의 불편함과 그로 인한 부상 재발의 불안을 겪어야 했다.

일요일 롱런은 이지런 구간까진 좋았다. 심박이 130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즐겁고 편안하게 달렸다. 그러나 14.5km 지점에서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흐름이 끊겨서인지, 16km부터 MP 구간에 들어섰을 때 목표한 파워 325W가 나오지 않았다. 심박이 170을 넘어서 파워를 올리려고 일부러 애쓰지 않았다. MP로 8km를 달려야 했으므로 초반에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웃는 표정을 지으려고 했다. 효과가 있었다.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해소되었다.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 자세에 신경을 더 썼다. 의식적으로 무릎을 들어 달리면서 옆에서 봤을 때 다리가 원을 그리는 상상을 했다. 효과가 있었다. 후반 파워는 목표한 범위 안에 들어왔다.

MP 구간 마지막 3km는 노란 옷을 입은 어떤 러너 분과 함께 뛰었다. 덕분에 더 잘 달릴 수 있었다. 계속 내 뒤에 붙어서 달리셨는데 내가 끌어 드리는 느낌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MP 구간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MP 구간이 끝나고 속도를 줄였을 때, 달려 나가시는 뒷모습을 보니 나보다 수준이 몇 단계 높은 러너이신 것 같았다.

남은 6km는 천천히 달려 성복역으로 복귀하였다. 다리가 너덜너덜했다. 11월 1일 마지막 10km가 이렇겠구나 싶었고, 그때를 대비해서 지친 상태에서 잘 달리는 것도 훈련이라고 생각하면서 달렸다.

그렇게 2026년 두 번째 30km를 소화했다. MP 구간 파워가 초반에 잘 안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달렸다고 생각한다. 9월에 MP 롱런을 3번 진행했는데, 처음이 가장 힘들었고 오늘이 가장 편했다. 여전히 MP로 42.195km를 달리는 것은 요원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 수준에서 클로드에게 레이스 전망을 물어봤다. 클로드의 답은 3:38~3:48이었다. 근거는 MP 구간 데이터. 42.195km 동안 지속 가능한 파워는 300~315W, 페이스는 5’10″~5’25”. 3:39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 작년의 실패가 자꾸 떠오른다.

두 번의 테스트가 더 남아 있다. 10/4 32km(MP 12km) 레이스 시뮬레이션과 10/11 서울레이스 하프. 11/1 레이스에서 MP를 어떻게 설정하고 출발할지는 10/11에 결정될 것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해보자.

주간 러닝 리포트
2026.09.14 (월) – 09.20 (일), Week 7, JTBC 마라톤 D-42
총 거리
53.19km
전주 54.31 km
−1.12 km
러닝 횟수
4
전주 4회
±0회
총 시간
5:26:47
전주 5:41:35
−14:48
평균 페이스
6:09/km
전주 6:17 /km
−8초 (빨라짐)
평균 심박
144bpm
전주 141 bpm
+3 bpm
상승 고도
172m
전주 205 m
−33 m
9월 15일 (화) 05:48
이지런
이지
거리
9.03km
시간
0:59:20
평균 페이스
6:34/km
평균 심박
129bpm
최대 심박
155bpm
평균 파워
265W
케이던스
171spm
상승 고도
55m
9월 17일 (목) 05:41
MP런 1000m × 5
MP
거리
11.09km
시간
1:06:53
평균 페이스
6:02/km
평균 심박
149bpm
최대 심박
187bpm
평균 파워
275W
케이던스
175spm
상승 고도
48m
1km 반복 구간
반복페이스 (/km)심박 (bpm)파워 (W)
1회5:01166325
2회4:54178343
3회4:45166350
4회4:41169362
5회4:42160351
평균4:49168346
9월 18일 (금) 10:50
리커버리런
리커버리
거리
3.05km
시간
0:21:48
평균 페이스
7:10/km
평균 심박
129bpm
최대 심박
142bpm
평균 파워
238W
케이던스
167spm
상승 고도
5m
9월 20일 (일) 06:37
성복천-탄천 MP 롱런
롱런
거리
30.03km
시간
2:58:46
평균 페이스
5:57/km
평균 심박
149bpm
최대 심박
188bpm
평균 파워
282W
케이던스
177spm
상승 고도
64m
구간별 기록
구간페이스 (/km)심박 (bpm)파워 (W)
웜업 2km6:30132256
이지 13km6:08137273
전환 1km5:42157295
MP 2km (1)5:12172316
MP 2km (2)5:09174323
MP 2km (3)5:06170324
MP 2km (4)4:58175342
마무리 6km6:34154261

260918 2027 도쿄 마라톤 풀코스 탈락

250815 2026 도쿄 마라톤 풀코스 신청

260816 2027 도쿄 마라톤 풀코스 신청

두 번째 시도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런던에 이어 도쿄까지 연속으로 당첨될 확률은 희박하다.

2027 됴코 마라톤은 20주년 대회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2주 후에 서울마라톤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해봤는데 다행히(?) 떨어졌다.

Sub 330을 목표로 JTBC 서울마라톤을 타겟으로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3월 말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지도. 부상이 무섭지 힘든 훈련은 무섭지 않다.

보스턴에 가는 꿈은 좀 미루더라도 내년에는 Sub 330 정도로 1년에 2~3번 풀코스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올 겨울 훈련에 달렸다.

2026년 37주차 달리기

완벽한 한 주였다. MP 롱런을 포함해 계획한 모든 세션을 목표대로 소화했다. 3월 29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처음으로 주간 마일리지 50km를 넘겼다.

날짜세션거리
화 9/8이지런9.02
목 9/10이지런10.02
토 9/12MP 롱런 30km30.02
일 9/13리커버리5.25

지난주 26km MP 롱런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MP 6km 구간에서 목표 파워 335~355W를 맞추지 못했다. 클로드와 상의한 결과, 인터벌 데이터로 산출한 기존 목표치가 연속 주행에는 다소 높게 설정되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번 주는 파워 목표를 325~340W로 낮춰 잡았다.

지난주보다 기온이 낮고 흐렸으며, 출발 시간도 1시간 앞당겼다. 컨디션도 괜찮았다.

한 가지 변수는 러닝화였다. 카본 레이싱화인 아디오스 프로 4를 신고 30km를 무사히 달릴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날씨가 흐려서 지난주만큼 행복한 기분으로 달리지는 못했지만, 달리기에는 쾌적해서 반환점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달렸을 때 케이던스와 파워 모두 지난주 대비 잘 나왔다. 주로가 익숙한 것도 러닝 이코노미에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에너지젤도 지난주보다 한 템포 빠르게 섭취했다. MP 구간 진입 1.5km 전에 두 번째 젤을 먹었다.

16km를 편안하게 달린 후 MP 구간에 돌입했다. 지난주와 달리 케이던스를 185까지 끌어올리고 파워 330W 이상을 유지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속도가 붙자 아디오스 프로 4의 반발력도 살짝 느껴볼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MP 6km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웠는데, 이번 주에는 마지막 1km를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 날씨의 영향도 컸겠지만, 지난주의 자극으로 성장한 부분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자신감이 조금 생기긴 했지만, 이 속도로 42.195km를 달리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11월 1일 JTBC 서울마라톤에서 아디오스 프로 4를 신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게 이번 주 가장 큰 소득이다.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부상당했던 왼쪽 햄스트링에 피로감이 상당히 남아 있긴 했지만, 오후에는 어느 정도 해소되어 리커버리 런을 소화할 수 있었다.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햄스트링 부상과 그로 인한 부족한 마일리지 등 작년 대비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부분에서 잘 준비하면 작년보다 나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 두 번째 풀코스. 같은 대회. 같은 코스. 경험이 큰 자산.
  • 체중 73kg → 71kg
  • 목표 평균 페이스에 맞춰 오버페이스 → 정체·급수 구간의 손실은 잊고 파워만 지키는 방식
  • 마일리지 500km 넘은 슈퍼블라스트2 → 마일리지 134km(예상) 아디오스 프로 4
  • 물과 젤만 → 식염포도당으로 전해질까지
  • LSD 시간주 → 연속 MP 포함 롱런
  • 꽉 조인 신발끈으로 17km부터 발목 힘 소실 → 발등 압박 없이 느슨하게
  • 운전 1시간 + 대중교통 20분 → 대회 전 날 전철 10분(환승 1회 포함) 거리에서 1박

2026년 9월 7일 – 13일 · 주간 러닝 리포트 · 37주차

거리

54.31 km

9월 누적 102.45

지난주 48.14

▲ +6.17 km

시간

5:42

9월 누적 10:44

지난주 5:02

▲ +40분

상승

205 m

9월 누적 365

지난주 160

▲ +45 m

평균 페이스

6’17”

9월 평균 6’17”

지난주 6’16”

▼ +1초

평균 심박

140.7 bpm

9월 평균 141.9

지난주 143.3

▲ −2.6 bpm

칼로리

3,815 kcal

9월 누적 7,206

지난주 3,391

▲ +424 kcal

활동 상세

9/08 화 이지런 이지런
거리9.02 km
시간1:00:30
상승71 m
페이스6’43”
심박129.7 bpm
칼로리631 kcal
9/10 목 이지런 이지런
거리10.02 km
시간1:04:58
상승61 m
페이스6’29”
심박133.4 bpm
칼로리703 kcal
9/12 토 🔑 성복천-탄천 MP 롱런 MP롱런
거리30.02 km
시간2:57:38
상승68 m
MP 파워329→337 W
최대심박177 bpm
칼로리2,117 kcal

계획한 연속 MP 6km(325~340W) 구간 유지 성공. 실제 MP 6km 파워 329→337W, 아디오스 프로4 착용. 9월 첫 번째 30km+ 롱런.

9/13 일 리커버리런 리커버리
거리5.25 km
시간38:29
상승5 m
페이스7’20”
심박129.6 bpm
칼로리364 kcal

260907 인생 2막 준비

요즘에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종종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질수록 더 자주 생각한다.

학창시절에는 시험으로 평가 받는 게 지긋지긋 했다. 요즘에는 차라리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으니까.

구성원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는 건 늘 불편하다. 내 성과를 잘 받기 위해서 구성원을 고생시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수도 없다. 상위 리더, 조직의 기대치가 있으니까.

자기완결형에 가까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꾸준히 쌓아나가는 느낌으로 해나갈 수 있다면 성과가 크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안다. 오랫동안 꾸준히 쌓아 올리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겠지만… 중요한 건 성과를 목적으로 삼지 않고 과정을 목적으로 삼는 거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다.

혼자 있는 게 외롭지 않다. 나에게 인간관계는 가족이면 충분하다. 8월 첫째 주 여름휴가를 혼자 보내면서 테스트해봤다.

운이 좋아서 노력한 것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 인생 2막은 세상에 되돌려 주는 삶을 살고 싶다.

자기완결형, 사회환원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만족하는 직업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는 투자 수익의 50% 이상을 기부하는 전업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진짜 나에게 맞는 일인지, 잘 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해봐야 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읽고 공부하고 고민한 것들을 노션에 쌓아 나가고 있다. 3년 이상 해보면 길이 보일거다.

260907 통학·통근의 역사

초등학교 1~4학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했지만,

도보 2분

초등학교 5~6학년

서울 → 경상남도 창원으로 전학

도보 8분

중학교

도보 7분

고등학교 1학년

도보 33분

자동차 5분

등교할 때는 옆 집 선생님 차를 얻어 타고 다녔다.

고등학교 2~3학년

도보 5분

거실 베란다에서 학교가 보였다.

대학교

버스 30분 + 전철 30분 (환승 1회 포함)

만원 버스, 만원 전철에 시달리면서 3~4학년 때는 새벽에 첫 차를 타고 학교에 가는 날이 많았다.

대학원은 반드시 기숙사가 있는 지방학교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학원

꿈을 이뤘다.

기숙사에서 연구실까지 도보 5분

티맥스소프트 (2007년 ~ 2009년)

사택에 거주했다.

도보 10~15분

판교 → LG전자 (2010년 ~ 2013년)

전철+버스+도보 40분

자동차 25분

주차권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다.

광교 → LG전자 서초·양재 (2014년 ~ 2025년 4월)

2014년에 결혼하면서 광교로 이사왔다.

이 시기에는 변수가 많다.

회사는 서초 캠퍼스에서 양재 캠퍼스로, 집은 광교호수공원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사를 했다.

대중교통 1시간 ~ 1시간 20분

자동차 30~40분 (안 막히는 시간 기준)

육아 휴직 전(~2019년)에는 주차권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고,

육아 휴직 후(2021년~)에는 아내 회사 어린이 집에 들렀다 출근한다고 1시간 30분 걸렸다.

광교 → LG전자 마곡 (2025년 5월 ~)

전철 1시간 30분 (환승 1회 포함)

자동차 1시간 ~ 1시간 40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집에서 바로 출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번엔 회사가 멀어졌다.

집에서 8시 20분 출발, 회사 도착 10시.

회사에서 8시 출발, 집 도착 9시 30분.

이게 맞나 싶다.

광교 → ?

집주근접을 꿈꾼다.

집을 옮길 수 없다면? 회사를 옮길 수 없다면?

방법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