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8주차 달리기 (feat. 식염포도당)

지난 주말 여수 1박 2일 여행(운전 10시간)의 여독이 가시지 않은 상태로 일주일 내내 피로에 시달렸다. 어떤 날은 더워서, 어떤 날은 악몽을 꾸어서 5시간을 못 자기도 했다.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 달리기 훈련은 그럭저럭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월요일 아침에는 운 좋게 비가 오지 않아서 밖에서 달렸지만, 수요일 아침에는 비가 많이 와서 트레드밀을 달려야 했다. 아파트 헬스장 관리 상태가 별로라 에어컨이 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렸다. 트레드밀을 달리는 게 훨씬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심박수 기준으로는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게 부하가 낮았다. 아무튼 트레드밀을 달리는 것은 지루해서 최대한 피하고 싶다.

토요일 20km 롱런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큰 달리기였다. 마지막으로 20km를 달린 것은 부상을 입었던 3/29이었으니 104일 만에 다시 20km를 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8km부터 조금씩 햄스트링에 무거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다리를 뒤에서 밀지 않고 앞에서 들어 달리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고 12km부터는 큰 불편함 없이 달릴 수 있었다.

날씨가 덥고 습해서 초반에 조금 힘들었는데, 10km 정도 달렸을 때 카페인 에너지젤과 식염포도당을 섭취한 후로 컨디션이 좋아졌다. 마치 크루즈 컨트롤을 켜놓은 자동차마냥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달리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다만 심박 상한 150을 지킬 수 없었다. 달리는 리듬이 좋고 몸이 편안해서 160을 넘지 않는 선에서 그냥 달렸다. 30초 정도 잠깐 걸으면서 심박을 떨어뜨려도 다시 달리면 금방 다시 150을 넘었다.

20km를 다 달렸을 때 10km는 더 달릴 수 있는 기분이 들었고, 햄스트링 상태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오히려 발목이나 무릎에 느껴지는 피로에 의한 약한 통증과 크게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제는 햄스트링 때문에 롱런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버려도 될 것 같다.

스트레칭과 마사지 그리고 숙면 등 회복에 신경 쓰면서 29주 훈련 강도가 낮아진 회복 주간을 잘 보내고 나면 30주부터는 MP 훈련에 들어간다. 부디 완벽히 회복해서 MP 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2026년 7월 6일 – 12일 · 주간 러닝 리포트 · 28주차

거리

39.34 km

7월 누적 61.46

지난주 31.14

▲ +8.20 km

시간

4:30

7월 누적 6:58

지난주 3:28

▲ +1:02

상승

136 m

7월 누적 233

지난주 140

▼ −4 m

평균 페이스

6’52”

7월 평균 6’48”

지난주 6’41”

▼ −11초

평균 심박

141.6 bpm

7월 평균 141.4

지난주 139.7

▲ +1.9 bpm

칼로리

2,809 kcal

7월 누적 4,436

지난주 2,275

▲ +534 kcal

활동 상세

7/06 월 러닝 이지런
거리9.04 km
시간1:01:46
상승47 m
페이스6’50”
심박136 bpm
칼로리644 kcal
7/08 수 트레드밀 러닝 이지런
거리7.00 km
시간48:42
상승0 m
페이스6’57”
심박130 bpm
칼로리389 kcal
7/10 금 셰이크아웃 리커버리
거리3.21 km
시간22:46
상승3 m
페이스7’06”
심박124 bpm
칼로리225 kcal
7/11 토 20km 게이트런 🏆 주간 최장 롱런
거리20.10 km
시간2:16:42
상승86 m
페이스6’48”
심박151 bpm
칼로리1,551 kcal

데이터: Strava MCP · 분석: Claude (Anthropic)

2027 TCS London Marathon 당첨

생각보다 빠르게 세계 7대 마라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2027년 대회만 이틀에 걸쳐 열리는 덕을 봤다. 지원자 130만명 중 10만명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당첨 되어도 문제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시간도 비용도 부담이 되어서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런던마라톤을 달리는 상상만해도 행복감이 밀려오는 걸 보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가는거다.

내년 3월 21일 서울마라톤, 4월 24일 런던마라톤 일정이다. 서울마라톤은 기록주, 런던마라톤은 펀런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 4월까지 쉬지않고 진지하게 달리기를 이어나갈 동기가 생겼다.

2026년 27주차 달리기

주말에 가족여행 일정으로 달릴 수 없어서, 금요일 출근 전에 롱런 훈련을 진행했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13km를 달리는 것으로 현실과 타협을 보아야 했다.

집에서 천천히 뛰어도 40분이면 이대감댁에 갈 수 있는데, 구대감댁에 출근하려면 대중교통을 타고 90분을 가야 한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

이번 주부터 습도가 높아져서 달리는 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가을에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버텨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햄스트링만 완쾌된다면야 무엇이든 견딜 수 있다.

돌아보면 클로드가 제안해준 대로 주중에 빌드업을 한 이후에 햄스트링이 악화되었다.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빌드업은 제안하지 않는 것으로 클로드와 합의를 보았다.

햄스트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그래도 조금씩은 앞으로 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상에서 거의 다 회복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아쉽게도 금요일에 13km 롱런을 뛸 때 햄스트링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뛰는 데 지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다음 주부터 어디서, 어떻게 달려야 할지 골치가 아프다. 헬스장 트레드밀 위에서 9km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것은 끔찍하므로, 어떻게든 밖에서 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비가 약한 날에는 수명이 다한 러닝화를 신고 우중런을 하고, 비가 강한 날에는 시간을 옮기는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2026년 6월 29일 – 7월 5일 · 주간 러닝 리포트 · 27주차

거리

31.14 km

7월 누적 22.11

지난주 36.07

▼ −4.93 km

시간

3:28

7월 누적 2:27

지난주 3:59

▼ −32분

상승

140 m

7월 누적 97

지난주 183

▼ −43 m

평균 페이스

6’41”

7월 평균 6’40”

지난주 6’39”

▼ +2초

평균 심박

139.7 bpm

7월 평균 141.2

지난주 144.8

▼ −5.1 bpm

칼로리

2,275 kcal

7월 누적 1,627

지난주 2,649

▼ −374 kcal

활동 상세

6/29 월 러닝 이지런
거리9.03 km
시간1:00:21
상승43 m
페이스6’41”
심박136 bpm
칼로리648 kcal
7/01 수 러닝 이지런
거리9.03 km
시간1:00:53
상승42 m
페이스6’44”
심박139 bpm
칼로리668 kcal
7/03 금 원천리천 롱런 🏆 주간 최장 롱런
거리13.08 km
시간1:26:47
상승55 m
페이스6’38”
심박143 bpm
칼로리959 kcal

2026년 6월의 달리기

6월에는 햄스트링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하뛰하쉬’ 전략을 썼다. 다만 기대만큼 회복하지는 못했고, 월 마일리지도 지난달보다 2.9% 늘리는 데 그쳤다. 그래도 평일 러닝 거리를 9km까지 늘리고, 롱런을 18km까지 소화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선 포인트를 도출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부상을 예방하고, 설령 다치더라도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워밍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이제는 최소 5분 이상 동적 스트레칭을 꼼꼼히 한 뒤에 러닝을 시작한다. 이 루틴을 진작 지켰더라면 애초에 햄스트링을 다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는 법을 배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숫자를 맞추려 무리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겠다. 작년 JTBC 마라톤에서 초반 병목으로 까먹은 시간을 만회하려고 무리수를 뒀던 것처럼, 그런 일은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계획 대비 많이 뒤처져 있다. 3:28은커녕 작년의 4:08도 할 수 있을까, 자기 의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7월부터 10월까지 할 수 있는 걸 하고,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자. 확실한 것은 딱 하나다. 몸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것.

2026년 6월 · 월간 러닝 리포트

5월 vs 6월 비교

항목
5월 📈 베이스재건
6월 🦵 하뛰하쉬 회복
총 거리
125.31 km ▲ +2.9%
총 시간
13h 48m ▲ +47분
총 상승
564 m ▼ −11%
평균 페이스
6’36” ▼ +11초
평균 심박
141.7 bpm ▲ +3.0
활동 수
13회 ▼ 격일 패턴
주간 최고
36.07 km ▲ +19%
최장 단일
18.04 km ▲ +50%
칼로리
9,260 kcal ▲ +3.2%

주간 요약

23주 · 6/1–6/7 29.92 km
활동3회
상승146 m
롱런13.6 km
칼로리2,243 kcal
24주 · 6/8–6/14 32.82 km
활동4회
상승119 m
롱런15.4 km
칼로리2,437 kcal
25주 · 6/15–6/21 · 회복주 17.47 km
활동2회
상승73 m
빌드업8.4 km
칼로리1,283 kcal
26주 · 6/22–6/28 🏆 주간 최고 36.07 km
활동3회
상승183 m
롱런18.0 km
칼로리2,649 kcal
27주 · 6/29–6/30 9.03 km
활동1회
상승43 m
유형이지런
칼로리648 kcal

일별 거리 (km)

18 14 10 5 0 13.6 15.4 18.0 1 5 10 15 20 25 30 W23 W24 W25 W26 W27 롱런 빌드업 이지런

주요 활동 (롱런)

6/06 토 기흥호수 롱런 롱런
거리13.62 km
시간1:24:11
상승48 m
페이스6’11”
심박141 bpm
칼로리995 kcal
6/14 일 기흥호수 롱런 롱런
거리15.36 km
시간1:44:17
상승63 m
페이스6’47”
심박148 bpm
칼로리1,175 kcal
6/26 금 원천리천 + 원천호수 롱런 🏆 월간 최장 롱런
거리18.04 km
시간1:59:46
상승92 m
페이스6’38”
심박145 bpm
칼로리1,339 kcal

데이터: Strava · 분석: Claude (Anthropic)

2026년 26주차 달리기 (feat. 원천리천)

햄스트링 이슈로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롱런을 하지 못하고 3일을 내리 쉬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한 주였는데, 다행히 이번 주는 계획한 대로 훈련을 소화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9km 이지런을 가볍게 채웠고, 무엇보다 금요일에 휴가를 활용해 18km 롱런을 마쳤다. 덕분에 주말은 충분히 쉬면서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5시 30분에 기상해 5분간 동적 스트레칭을 한 뒤 6시 전에 출발하여 9km를 달리는 것이 평일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몸만 받쳐준다면 매일이라도 그렇게 달리고 싶을 만큼 좋다. 특히 신대호수를 달릴 때, 아침 햇살을 받은 호수 건너편의 푸르름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감이 몰려온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새로 구입한 레벨5를 신고 달렸다. 가볍고 착용감도 좋아 특별히 흠잡을 데가 없었다. 햄스트링 회복기에는 노바블라스트5만 주구장창 신었는데, 10km까지는 레벨5를 신고 달려도 좋을 것 같다.

휴가였던 금요일에는 잠을 충분히 잔 후 아이를 등교시키고 롱런에 나섰다. 어디서 18km를 달릴까 고민하다가 원천리천을 달려보기로 했다. 왜 이제야 와봤을까 싶을 정도로 코스가 좋았다. 풍경이 아름다웠고, 나비와 함께 달릴 수 있었다. 하루살이 무리와 마주치기도 했지만.

원천호수에서 원천리천을 따라 5km를 달렸을 때, 공사 현장이 나타나 반환할 수밖에 없었다. 집~원천호수~원천리천 편도 7km, 왕복 14km. 20km 코스를 만들려면 신대호수를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원천호수 1회전을 추가하는 것으로 18km를 맞췄다.

클로드가 제시한 심박 상한 150, 케이던스 하한 170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급수를 위해 잠깐 멈췄다가 다시 달릴 때 심박이 상승하는 것을 관찰한 후로는, 멈추는 대신 걸으면서 보급하는 방법을 택했다. 속도를 줄이는 것만으로 심박이 내려가지 않을 때는 15~30초 정도 걷기도 했다.

마지막 롱런이 15km여서 그런지 15km 이후부터 햄스트링에 피로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와 리듬에 더 신경 쓰면서 무사히 18km를 완주할 수 있었다.

달리는 2시간이 무척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햄스트링에 대한 걱정과 염려만 없었다면 아마 더 즐거웠을 것이다. 호흡도 편안했고 체력적으로도 여유로워서, 햄스트링만 아니면 30km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작년 6월 22일에는 한강에서 30km를 5’45” 페이스로 달렸다. 부상 때문이긴 하지만 현재 수준이 작년 같은 시기에 한참 못 미치다 보니, 답답한 마음을 숨길 길이 없다. 그래도 아직 JTBC 서울마라톤까지 127일이 남아 있다. 이 기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스스로 납득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자기의심을 극복하고, 자신이 가진 한계 속에서 힘들고 지칠 때에도 하루하루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마라톤을 준비하는 과정은 인생과 닮았다. 그래서 나는 마라톤을 한다. 인생을 더 잘 살고 싶어서.

2026년 6월 22일 – 28일 · 주간 러닝 리포트 · 26주차

거리

36.07 km

6월 누적 116.29

지난주 17.48

▲ +18.59 km

시간

4:01

6월 누적 12:39

지난주 1:54

▲ +2시간 7분

상승

183 m

6월 누적 569

지난주 73

▲ +110 m

평균 페이스

6’39”

6월 평균 6’31”

지난주 6’33”

▼ +6초

평균 심박

139.5 bpm

6월 평균 140.1

지난주 138.5

▲ +1.0 bpm

칼로리

2,649 kcal

6월 누적 8,612

지난주 1,283

▲ +1,366 kcal

활동 상세

6/22 월 러닝 (레벨5 개시런) 이지런
거리9.01 km
시간1:01:15
상승44 m
페이스6’48”
심박130 bpm
칼로리648 kcal
6/24 수 러닝 이지런
거리9.02 km
시간58:55
상승47 m
페이스6’32”
심박137 bpm
칼로리662 kcal
6/26 금 원천리천 + 원천호수 롱런 롱런
거리18.04 km
시간1:59:46
상승92 m
페이스6’38”
심박145 bpm
칼로리1,339 k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