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의 달리기

2026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 준비를 마무리 하는 달. 계획대비 훈련을 꽤 줄여야 했지만,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 나에게 주어진 여건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까.

10/4에는 오전에 32km를 달리고 오후에 행궁동에 가족 나들이를 다녀온다고 10km를 추가로 걸었다. 하루에 풀코스 거리를 뛰고 걸은 것이다. 이때의 피로가 10/11 서울레이스 하프까지 이어졌는지 햄스트링 상태가 악화되어 10/17 MP 롱런 26km를 달리지 못하고 14km 이지 롱런으로 변경했다.

10/25에는 오전에 MP 롱런을 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왼쪽 무릎근처를 살짝 삐끗했는데 오후에는 에버랜드에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후에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마지막 주는 화요일 이지런을 마지막으로 대회 전까지 완전히 쉬기로 했다.

오늘 아침 체중은 71.5kg. 목표했던 71.0kg을 맞추진 못했지만, 작년보다 1.5kg 가벼운 상태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기록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레이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레이스가 끝나고 스스로에게 ‘잘했어, 수고했어, 넌 참 괜찮은 사람이야’와 같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러너는 “이번에는 이 정도 시간으로 달리자”라고, 미리 개인적 목표를 정해 레이스에 임한다. 그 시간 안에 달릴 수 있다면, 그 또는 그녀는 ‘뭔가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으며, 만약 그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뭔가를 달성하지 못했다’라는 것이 된다. 만약 시간 내 달리지 못했다고 해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실력을 발휘했다는 만족감이라든가, 다음 레이스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면, 또 뭔가 큰 발견 같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하나의 달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끝까지 달리고 나서 자신에 대한 자부심(혹은 프라이드와 비슷한 것)을 가질 수 있는가 없는가, 그것이 장거리 러너에게 있어서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중에서

2026년 10월 · 월간 러닝 리포트

9월 vs 10월 비교

항목
9월 🔥 피크 빌드
10월 🏁 대회 · 테이퍼
총 거리
148.71 km ▼ −30%
총 시간
14h 56m ▼ −33%
총 상승
498 m ▼ −41%
평균 페이스
6’02” ▲ −14초
평균 심박
142.6 bpm ▲ +1.3
활동 수
15회 ▼ −17%
주간 최고
44.31 km ▼ −18%
최장 단일
32.01 km ▲ +7%
칼로리
10,401 kcal ▼ −31%

주간 요약

1주 · 9/28–10/4 43.09 km
활동2회
상승113 m
평균 HR145.2 bpm
칼로리3,054 kcal
2주 · 10/5–10/11 🏆 주간 최고 44.31 km
활동5회
상승141 m
평균 HR150.8 bpm
칼로리3,121 kcal
3주 · 10/12–10/18 18.64 km
활동3회
상승78 m
평균 HR135.1 bpm
칼로리1,290 kcal
4주 · 10/19–10/25 38.12 km
활동4회
상승157 m
평균 HR136.8 bpm
칼로리2,612 kcal
5주 · 10/26–11/1 4.55 km
활동1회
상승9 m
평균 HR130.0 bpm
칼로리324 kcal

일별 거리 (km)

35 30 25 20 15 10 5 0 32.0 22.2 14.1 14.5 1 5 10 15 20 25 31 W1 W2 W3 W4 W5 롱런 MP런 대회 이지런 가벼운

주요 활동 (대회 · 롱런)

10/04 토 성복천-탄천 MP 롱런 🏆 월간 최장 롱런
거리32.01 km
시간3:09:29
상승69 m
페이스5’55”
심박146 bpm
칼로리2,260 kcal
10/11 일 2026 Seoul Race (Half Marathon) 대회
거리21.12 km
시간1:43:18
상승34 m
페이스4’54”
심박172 bpm
칼로리1,492 kcal
10/17 토 이지 롱런 롱런
거리14.12 km
시간1:33:12
상승66 m
페이스6’36”
심박139 bpm
칼로리983 kcal
10/25 일 MP 롱런 (MP런 4K) 롱런
거리14.52 km
시간1:25:50
상승51 m
페이스5’55”
심박140 bpm
칼로리988 kcal

데이터: Strava · 분석: Claude (Anthropic)

261030 마지막 JTBC 서울마라톤?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를 앞둔 일주일은 1년 중 가장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한 주였다.

성과 공유회, 면담, 평가, 서버 정기점검을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회사에서는 숨 돌릴 틈이 없었고 퇴근도 늦어졌다. 구성원들 모두 열심히 해주었고 성과도 좋았기에 평가가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힘겹게 한 주의 목표를 마무리하고, 금요일 밤 늦은 귀갓길 전철에서 이 글을 쓴다. 원래 계획은 휴가를 내고 푹 쉬는 것이었다. 오늘 밤부터라도 잘 쉬어서 좋은 컨디션으로 출발선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주가 답답하고 힘들었던 만큼, 적어도 30k까지는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즐겁게 달리고 싶다.

다만 내년부터는 10월 말~11월 초에 열리는 춘천마라톤과 JTBC 서울마라톤은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으니 참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 같다.

2026년 43주차 달리기 (feat. 카본화 포기, JTBC 서울마라톤 D-7)

지난주에는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량을 크게 줄였는데, 이번 주에는 어느 정도 회복하여 계획했던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주 4회, 총 38km를 달렸고, 목요일에는 1km MP런 4회, 일요일에는 4km MP 구간을 포함한 14.5km 롱런을 진행했다.

지난주에 충분히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4를 신고 달린 MP런에서 햄스트링에 부하가 느껴졌다. 결국 JTBC 서울마라톤에서는 카본화를 신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본화를 신고 싶었던 이유가 꼭 기록 때문만은 아니었다. 최상의 조건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이제는 카본화를 신고 풀코스를 달릴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 내 수준에서 카본화 착용 여부가 기록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카본화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쉬웠다.

일요일에는 최근 두 번째로 구입한 아디다스 EVO SL을 신고 14.5km를 달렸다. 그중 4km를 MP로 달렸는데, 햄스트링뿐 아니라 발바닥과 발목에도 부담이 적어 편안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지금 내 몸에 더 잘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듣지 않고 달리면서 최대한 자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단전이 앞으로 이동하며 몸을 이끌고, 다리는 그 아래에서 바퀴처럼 가볍고 빠르게 돌아간다고 상상하면서 달렸다. MP 구간에서 320W 안팎의 파워가 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힘들지도 않았다. 평균 심박도 150대 초반으로 낮게 유지되어 무척 고무적이었다.

이 강도로 42.195km를 달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햄스트링에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적어도 30km 정도는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다. 남은 거리를 어떻게 버텨낼지는 그날의 몸 상태에 달려 있겠지만, 일주일 전보다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일요일에는 레이스 당일 아침 계획도 예행연습해 보았다. 전날 잠들기 전에 전기밥솥을 예약해 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따뜻한 흰쌀밥에 계란국과 김을 곁들여 아침 식사를 했다. 계란국은 끓는 물만 부으면 되는 간편식으로 준비했다.

체중을 고려하면 밥을 300g 정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평소보다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200g만 먹었다. 그랬더니 달리기 전부터 허기가 느껴졌다. 실전에서는 밥의 양을 늘리거나 바나나 하나 정도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화장실 문제도 중요한데, 오늘은 아쉽게도 실패했다. 레이스 시작 1시간 전부터는 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점도 다시 깨달았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들이 긴 레이스에서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예행연습을 통해 미리 점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느덧 JTBC 서울마라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 계획도, 목표 기록도 여러 차례 수정해야 했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남은 일주일 동안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후회 없이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주간 러닝 리포트
2026.10.19 (월) – 10.25 (일), Week 12, JTBC 마라톤 D-7
총 거리
38.12km
전주 18.64 km
+19.48 km
러닝 횟수
4회
전주 3회
+1회
총 시간
3:52:23
전주 2:05:51
+1:46:32
평균 페이스
6:06/km
전주 6:45 /km
−39초 (빨라짐)
평균 심박
137bpm
전주 135 bpm
+2 bpm
상승 고도
157m
전주 78 m
+79 m
10월 20일 (화) 05:44
이지런
이지
거리
8.03km
시간
0:53:10
평균 페이스
6:37/km
평균 심박
127bpm
최대 심박
148bpm
평균 파워
262W
케이던스
172spm
상승 고도
55m
10월 22일 (목) 05:59
MP런 1000m * 4
MP런
거리
10.25km
시간
1:00:05
평균 페이스
5:52/km
평균 심박
141bpm
최대 심박
165bpm
평균 파워
290W
케이던스
177spm
상승 고도
43m
MP 구간 기록
구간페이스 (/km)심박 (bpm)파워 (W)
워밍업 3.17km6:16126263
MP 1 (1km)5:20150322
MP 2 (1km)5:09154319
MP 3 (1km)5:17153322
MP 4 (1km)5:06158323
MP 4회 평균5:13154321
조깅 3회 평균 (0.4km)6:32144260
쿨다운 1.88km6:08145302
10월 24일 (토) 08:44
이지런 + 스트라이드 * 4
이지 + 스트라이드
거리
5.32km
시간
0:33:18
평균 페이스
6:16/km
평균 심박
136bpm
최대 심박
161bpm
평균 파워
270W
케이던스
175spm
상승 고도
8m
스트라이드 구간 기록
구간페이스 (/km)심박 (bpm)파워 (W)
이지 구간 4.11km6:24134265
스트라이드 1 (78m)4:17135366
스트라이드 2 (72m)4:36146356
스트라이드 3 (79m)4:13142361
스트라이드 4 (78m)4:17143356
회복 조깅 3회 평균 (0.2km)6:17146274
쿨다운 0.30km6:19145266
10월 25일 (일) 08:07
MP 롱런 (MP 구간 4K)
MP 롱런
거리
14.52km
시간
1:25:50
평균 페이스
5:55/km
평균 심박
140bpm
최대 심박
165bpm
평균 파워
284W
케이던스
176spm
상승 고도
51m
MP 구간 기록 (9–13km)
구간페이스 (/km)심박 (bpm)파워 (W)
워밍업 0–9km6:10136270
MP 1 (9–10km)5:16147309
MP 2 (10–11km)5:07156318
MP 3 (11–12km)5:24149320
MP 4 (12–13km)5:21151321
MP 4km 평균5:17151317
쿨다운 13–14.52km6:02143295

261025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면, 그래도 계속 회사를 다니게 될까?’

최근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고 있던 터라 더욱 흥미롭게 본 드라마다. 로또에 당첨된 공은태 팀장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이후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궁금했다.

로또 당첨금 13억 원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금액이다. 하지만 자기 몸 하나만 책임지면 되는 미혼 직장인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돈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돈 때문에 억지로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고, 새로운 일을 준비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테니까.

든든한 뒷배를 얻은 공은태 팀장은 역설적으로 회사에서 더욱 과감해진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업무에서도 한층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때로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

양대리: 아니, 그럼 뭘 믿으세요? 팀장님은?
공은태: 제 과거요. 저는 제가 살아온 과거를 믿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 둘.

카페 사장님: 통장에 돈이 쌓여 있으니까 어때요?
공은태: 글쎄요. 돈을 하나도 안 썼는데 이렇게 많은 게 바뀔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이 돈이 없어도 전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첫 번째 장면을 보며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시간을 허투루 보냈다는 후회보다는 나름대로 애쓰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쌓아온 시간들이 모여 비록 부족한 점은 있어도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갈 힘을 얻었다.

두 번째 장면에도 깊이 공감했다. 투자로 얻는 현금흐름이 월급을 넘어서면서 나의 회사 생활도 조금씩 달라졌다. 무엇보다 공명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제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한다. 내 역량에 맞거나 조금은 벅찬 일을 맡아, 내가 가진 여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 조급함이나 지나친 욕심 없이, 예전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힘에 부칠 때는 스스로 판단해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은 적당히 하거나 아예 하지 않기도 한다. 이를테면 야유회가 끝난 뒤 이어지는 저녁 행사에 참석하는 것 같은 일들이다.

투자로 얻는 현금흐름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해도 아마 나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회사생활을 이어갈 것 같다. 나만의 지향점을 가지고, 나만의 리듬과 색깔로 일하는 것. 오히려 그런 태도가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61021 2027 도쿄 마라톤 등록, 결제 완료

261008 2027 도쿄 마라톤 풀코스 당첨 (feat. KB 마라톤카드)

KB국민카드에서 출전권 등록 방법을 문자로 알려줘서 바로 등록, 결제했다.

참가비는 $230. Mastercard로 결제해서 짐보관료는 무료.

지난 주말에 아시아나항공에서 항공권을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했다.

2박 3일의 빠듯한 일정이므로 숙소를 잡을 때는 위치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Expo에서 숙소까지 전철로 22분, 숙소에서 출발지까지 전철로 39분, 도착지에서 숙소까지 전철로 16분 걸린다.

2027 런던 마라톤 참가비 결제, 숙소·항공권 예약

참가비, 항공권, 숙소 비용을 합하면 약 100만원이다. 런던 마라톤 비용의 1/3 정도.

첫 해외 마라톤이 런던 마라톤이 아닌 도쿄 마라톤이어서 다행이다. 시차도 없고 이동 시간도 짧고 물가도 저렴해서 부담이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