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JTBC 서울마라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목요일에는 한번 더 아디오스 프로 4를 신고 MP런 700m 5회를 소화했다. 컨디션이 괜찮아서 마지막 랩에서 4’42” 페이스까지 속도를 높였다. 어쩌면 아디오스 프로 4를 신고 풀코스를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까지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토요일에는 처음으로 MP 롱런에 도전했다. 마라톤페이스로 6km를 연속으로 달릴 수 있는 코스가 필요했다. 한강에 다녀오는 건 시간, 에너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탄천을 선택했다.

전에는 전철을 타고 정자역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성복역으로 가봤다. 1번 출구로 나와보니 성복천이 보였다. 새로운 코스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 때문인지 힘든 여정을 앞두고 늘 찾아오는 두려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미리 짜놓은 가민 워크아웃에 따라서 구간별 설정된 파워 범위에 맞춰 달렸다. 시계 화면에 페이스는 보이지 않도록 설정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MP 구간 전까지는 편안하고 행복하게 달렸다. 특히 죽전역과 정자역 사이 도시의 건물이 보이지 않는 구간이 너무 예뻤다. ‘과연 천당 아래 분당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MP 구간 6km를 목표 파워 335~355W로 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2km 씩 3구간으로 나누어서 측정했는데, 파워도 페이스도 점점 떨어졌다. 힘들었고 무력감을 느꼈다. 전력으로 하프마라톤을 달릴 때나 풀코스 32km 이후에 찾아왔던 막막함을 오랜만에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탄천은 다 좋은데 그늘이 없다. 26~27도 날씨에 땡볕 아래서 맞바람을 맞으며 마라톤페이스로 달리는 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부상 전보다 기량이 떨어져 있다.’ ‘3:28은 불가능하겠다.’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겸손해야겠다.’ ‘달리기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회복, 체중감량까지 더 정성을 들여야겠다.’ 고통을 통과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목표 파워 유지에 실패했지만 6km 연속 MP런을 포함해서, 26km를 햄스트링 문제 없이 달렸다는 사실은 의미가 컸다. 이제 더 이상 햄스트링 핑계를 댈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주 토요일에는 6km MP 구간을 포함해 30km를 아디오스 프로 4로 달릴 예정이다. 7시 전에 출발하고 일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더라도 최대한 그늘 아래서 달려 볼 생각이다. 하루 만에 어제의 고통과 실망감을 다 잊어버렸는지 벌써 다음 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2026년 8월 31일 – 9월 6일 · 주간 러닝 리포트 · 36주차
거리
48.14 km
8월 누적 195.06km
지난주 39.27
▲ +8.87 km
시간
5:02
8월 누적 21:24
지난주 4:21
▲ +41분
상승
160 m
8월 누적 901m
지난주 198
▼ −38 m
평균 페이스
6’16”
8월 평균 6’35”
지난주 6’39”
▲ −22초
평균 심박
143.3 bpm
8월 18회 세션
지난주 139.3
▲ +4.0 bpm
평균 파워
271.3 W
8월 평균 262.3W
지난주 258.3
▲ +13.0 W
칼로리
3,391 kcal
8월 누적 13,974
지난주 2,800
▲ +591 kcal
활동 상세
5본 모두 MP 목표(325~340W) 이상 달성, 최대심박 170(절대 상한) 정확히 터치 · 아디오스 프로4 2회차
⚠️ 계획: 성복역-성복천-탄천 코스, 워밍업2 → 이지12 → 전환1 → MP6 → 전환1 → 이지3 → 쿨다운1 (합계 26km), MP 목표 335~355W · HR≤170. 실제: MP 6km 구간 파워가 326→319→308W로 지속 하락, 목표 미달 — 본인 기록상 “실패”. 30km+ 롱런(9/12·9/20) 전 MP 파워 유지력 점검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