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첫 번째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을 돌아본다.
무엇보다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든다.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에 훌륭하게 적응해 준 덕분에 나와 아내는 공백 없이 회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아이는 명랑하고 총명하다. 교우 관계도 좋다. 내성적인 부모와는 달리, 처음 보는 친구에게도 먼저 말을 걸고 지나가다 마주치는 친구들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넨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목요일 방과후 수업 <독서역사논술>이다. 선생님이 가끔 보내주시는 수업 사진 속 아이는 너무 행복해보인다. 수업시간이 80분이나 되는데 너무 짧게 느껴진다고 한다.
하교 후 부모가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방학에는 아침부터 돌봄센터에서 지낸다. 2, 3학년 언니, 오빠들과 함께 생활하며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는 숙제를 먼저 한다. 숙제가 끝나면 아이패드로 게임을 한다.
지금 다니는 학원은 미술, 피아노, 수영, 수학. 한때는 그만둘 위기도 있었다. 수영은 힘들어서, 수학은 함께 다니던 친구가 그만두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잘 이야기하고 설득한 끝에 지금은 모두 즐겁게 배우고 있다.
선생님들을 잘 만난 것 같다.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재밌게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선생님들 덕분이다.
수학 학원에서 선생님은 A반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해 주셨지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B반을 다니고 있다. 영어 학원은 다니고 싶지 않다고 한다.
수학 학원에서 A반으로 갔을 때, 영어 학원을 다녔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 아이가 언제나 자신의 삶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친구 집에 놀러가거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초품아로 이사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것, 아이가 잘 지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부모로서 큰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