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걱정

미우나 고우나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잘해주었으면 했는데, 원칙도 상식도 역사의식도 없고, 오로지 경제논리뿐이구나…

임기내 성과 창출을 위한 안일한 단기 정책이 불러올 재앙이 두렵다…
10년전 그때처럼…

이거 겁나서 소고기 먹겠나…

부디 의료보험 민영화만은…

롯데 자이언츠 vs 우리 히어로즈

오늘은 여자친구와 야구장에 다녀왔다. 여자친구에게는 두번째 야구장 방문이였고, 나에게는 처음 낮경기에 야구장을 찾았기에 생소한 경험이였다. 그리고 오늘은 LG와 상관없이 마음껏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할 수 있었다. ^^;

오늘 경기는 우리 히어로즈의 목동구장 홈경기였는데, 5호선 오목교역에 내려 구장 찾아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눈에 보이는대로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야구장으로 갈 수가 없어 한참을 돌아가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야구장에 도착!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1루측 관중석을 찾았다. (특이하게 목동 야구장은 홈팀이 3루 응원석을 사용한다.) 맑게 빛나는 날씨에 잘 정리된 인조 잔디의 초록빛이 무척이나 깔끔해 보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석은 만원이라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응원열기에 여친님은 금방 들떠서 기분이 업되었고, 덕분에 내가 다 흐믓했다. 3회에 도착했는데 경기는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 4회초 가르시아가 hit and run으로 병살을 면한 덕분에 이어지는 찬스에서 조성환의 안타로 홈을 밟아 2:1로 앞서나갔다.

5회말에는 매클레리가 어이 없게도 만루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주어 다시 동점을 이루었다. 그러나 선발투수였던 매클레리와 마일영은 오늘 역투했다. 롯대 타선을 8이닝 동안 3안타로 틀어막은 마일영이 체력의 한계로 강판되고 나서야 비로소 롯대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빈공에 시달리다보니 롯대 응원석이 비교적 잠잠했고, 그 흔한 “부산 갈매기” 한 번 불러볼 수 없었는데…

9회초, 박현승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거의 초구를 노려 연속 안타를 만들어 냈다. 롯대팬들은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지고, 응원 열기는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강민호, 조성환의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무사 1, 2루에서 정보명의 번트가 뜨면서 투수에게 잡히고, 달리던 2루주자 마저 아웃이 되어 대량득점에 실패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경기는 중심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중요한 순간에 제역할을 해준 롯대의 승리. 이 날 승리로 롯대는 5일만에 단독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의 LG트윈스가 삼성을 이겨준 덕분에…)

오징어 땅콩에 맥주한캔 홀짝 들이키며 야구 경기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다음 기회에도 함께 하고 싶다. 그때도 롯대가 지금처럼만 해주었으면…

OLYMPUS PEN E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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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굿카메라

예전에도 한번 바람(?)이 불어서 ‘필름 카메라에 도전해볼까?’ 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주말에 여기저기 놀러 다니다 보니 사진찍을 일이 많아 다시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몇 번 컴팩트 디카를 들고 다녀봤지만, 성의 없이 마구 찍은 사진들에 애착이 가지 않아 집에 와도 컴퓨터로 꺼내 보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컷수가 제한되어 있는 필름의 특성상 한장 한장 정성을 담아 찍어야 하고, 따뜻하면서 강렬한 색감을 선사하며, 어떤 필름을,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어 굿카메라에(http://www.goodcamera.co.kr)서 OLYMPUS PEN EE-3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모델은 70~80년대에 유행하던 카메라로, 필름 한 컷에 사진 두 장을 찍을 수 있는 하프 카메라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36컷의 필름으로 72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다음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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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empas.com/stream01/17330567

렌즈캡이 없는 제품을 구입해서 UV 필터를 달아 주어야 하는데, 이 것을 구하는 것이 또 만만치 않았다. 43.5mm 제품을 찾아야 했는데, 한참 웹을 돌아다닌 끝에, matin(http://www.matin.co.kr)에서 크기가 맞는 UV 필터를 구입할 수 있었다.

어제는 저녁을 먹고 필름을 사러 돌아다녀 봤는데, 인터넷 최저가보다 훨씬 비싸서 인터넷으로 필름나라(http://www.filmnara.co.kr)에서 다양한 필름을 주문했다.

Agfa Vista (400/36) 
Fuji Superia (200/36)
Fuji Reala (100/36)

필름 스캔은 여기저기 알아 보았는데 종로스코피(http://jongro.skopi.com/)가 가장 저렴한 듯. 분당 서현 근처에 좋은 곳 아시는 분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 카메라에 관심 있으신 분은 pen user club(http://www.spacus.net/pen)을 방문해 보시길.

오늘 집에 가면 카메라가 도착해 있을테고, 내일이면 UV 필터와 필름이 도착! 첫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 어느정도 하프카메라로 충분히 연습이 된 후에는, 로모, 캐논 AE-1 등의 다른 클래식 카메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제6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시간 : 2008년 4월 6일
장소 :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달린 시간 : 58분 36초
달린 거리 : 10km
2008년 누적 달린 시간 : 약 302분
2008년 누적 달린 거리 : 약 51km

제4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50분 25초)
제5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1시간 1분 20초)
제6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58분 36초)

제5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TmaxSoft 단체로 참가했다. 비록 늦게 도착해서 회사 조끼도 입지 않고 혼자 뛰게 되었지만…

대회 당일 새벽 6시 50분에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정신이 몽롱하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배탈, 설사로 시달리면서 몸상태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2주 연속 대회 참가 자체도 나에게는 무리인데다가 컨디션 마저 최악이다 보니 대회를 참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없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나도 모르게 집을 나서고, 버스를 탔다. 과연 이게 현명한 행동일까 확신하지 못한체…

강남역에 내려, 전철역 화장실에서 다시 한번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무리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음을 인정하고, 대회장소에 가서 칩을 반납하고 동호회 분들께 말씀 드리고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도착한 종합운동장에서, 컨디션은 여전히 안좋았지만 배가 아프진 않아서 나는 그냥 뛰기로 마음 먹었다. 예상치 못한 자연과의 긴 대화시간으로 인해 늦게 회사 동호회 분들이 계신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데다 작년과 달리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출발시간이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급히 주최측이 제공하는 탈의실과 물품보관소를 찾았다. 작년과 달리 보조 경기장이 아닌 주 경기장 안에 탈의실을 설치해 놓아서 허둥대가 풀코스가 출발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옷을 갈아 입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옷을 갈아 입고, 가방을 맡기고 10km 코스 참가자들이 있는 곳을 향했다. 50분 이내 목표 그룹의 마지막에 끼어 출발! 출발부터 다리의 피곤함이 몰려왔고,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뛸 수가 없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포기하지 않고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중요했기에 기록에는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달리기를 즐기려고 애썼다. 이번에는 아이팟 셔플을 가지고 있었기에, 딱 12곡만 듣자는 생각으로 고통스러운 몸상태 대신에 노래에 귀기울였다.

달리는 중에 어떤 소녀가 앞사람의 등에 손을 대고 달리는 것을 보았다. 그 손이 닿아 있던 등에는 시각 장애인 마라톤 도우미라고 써있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이였던지, 나는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끼며 한참 그들을 바라보며 달렸다. 다른 사람의 눈이 되어준 다는 것, 다른 사람이 힘들지 않게 함께 호흡하고 배려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4km를 넘어서야 TmaxSoft 주황색 조끼를 입은 분들이 반환점을 돌아 뛰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일 앞쪽에서 출발 하신 듯. 5km에서 시계를 보니 30분 15초가 지났다. 이대로라면 1시간안에 들어오는 것이 힘들것 같아 조금 더 빨리 뛰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1km…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천천히 뛰면 고통없이 달리기를 마칠 수 있지만, 한계를 넘나들며 고통을 참아내면 좋은 기록과 커다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도 역시 두번째를 선택하며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짰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서 트랙 한바퀴 뛸 체력을 감안하며 달렸는데,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보니 결승점이 눈 앞에 있어 허탈했다. 비축해둔 체력을 가지고 전속력으로 달려 골인했다. 기록은 지난주 보다 조금 저조한 58분 36초.

‘결국은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던 것 같다.

마라톤은 극한의 고통이 있어야 제 맛(?)인데, 이제 10km 단축 마라톤은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마라톤으로서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는 6월 정도에 하프마라톤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80kg 정도 나가는 체중도 75kg 정도로 줄이고 체력을 향상시켜 반드시 다음에는 하프마라톤을 완주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