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런

토요일 아침 도서관 가는 길 , 아파트 현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잠깐 멈칫 할 정도로 비가 꽤 많이 왔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길에서, 러닝크루를 3팀이나 보았다.

웃고 떠들면서 한 바퀴 더 돌자며 화이팅을 나누는 팀도 있었고, 묵묵히 수행하듯 발걸음을 재촉하는 팀도 있었다.

‘대단하다!’라는 생각에 이어, ‘우중런을 즐기려면 역시 러닝화는 두 켤레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러닝크루에 속해 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날씨에도 달리는 것이 가능했을것이다. 그러나 혼자인걸 좋아하는 나는 혼자서도 비를 뚫고 달려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231012 가을밤 달리기

브룩스 아드레날린삭스

오늘은 한켤레에 무려 12,900원이나 하는 러닝 양말을 신고 달렸다. 시원한 가을밤 가벼운 달리기여서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지만, 신었을 때 발목까지 짱짱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케이던스가 나보다 꽤 빠르다. 나에게 자연스러운 케이던스는 왜 이리 느린걸까?

케이던스를 빠르게 하면 보폭을 줄여도 심박수가 금방 올라가 버려서 목표 범위를 벗어난다. 시계는 바쁘게 비명을 질러댄다. 천천히 뛰라고.

덕분에 헉헉 거리며 뛰는 사람들 사이로, 입을 다물고 여유있는 표정으로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엔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순리에 맡기자. 즐거운 달리기를 지속하자.

231010 가을밤 달리기

저녁 8시 생애 첫 전세 계약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 선택한 코스는 신대저수지. 이사가기 전에 신대저수지를 많이 달려두어야겠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유산소 지구력 심박수로 뛰었는데 페이스가 빨라졌다.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600에 도달할 수 있겠지?

느린 속도지만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이려고 노력했고 평균 166이 나왔다. 심박수 생각 안하고 신나게 뛸 때 나오던 수치에 가깝다.

<30일 5분 달리기>에서 배운대로, 달리지 않으면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기분으로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인 상태로 약간은 어색할 정도로 케이던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데 집중하면서 뛰었다. 자세와 호흡과 리듬에 집중하면서 뛰면 음악 없이도 35분은 순삭이다.

내일 하루는 다리를 쉬어주면서 회사에서 밤 늦게까지 부족한 근무시간을 채워야겠다. 집 알아보고 계약한다고 빠지는 시간이 많은 요즘이다. 이제 끝이 보인다.

231009 봉녕사 하이킹

아침에 일어나서 문득 봉녕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길을 나섰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답사차 가보았던 길을 따라서 봉녕사까지 부지런히 걸었다.

트레일 러닝하기에 참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 트레일 러닝은 체중이 75kg 이하기 되면 도전해볼 생각이다.

경사가 있는 길을 걸으며 달릴 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는 것도 잘 달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에어팟을 가져갔지만 2시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눈과 귀로는 자연을 담고, 몸과 마음을 관찰하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다음 하이킹엔 광교산 입구까지 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