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점점 여리게


벅스에서 우연히 최인영이라는 뉴에이지 아티스트의 음악을 다운 받아 듣게 되었습니다. 타이틀 2곡만 다운 받았는데요, 2곡 모두 첫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이루마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때 한번에 빠져드는 느낌을 기억하게 하더군요.

악보가 생긴다면 오늘, 너를 만나고, When You Smile 두 곡 모두 꼭 쳐보고 싶네요.

이루마나 이사오사사키의 경우 새로 나오는 음반이 개인적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새로운 뉴에이지 아티스트의 등장이 더욱 반갑습니다. ^^

쇼팽 야상곡 2번에 도전!


윤디리가 연주하는 쇼팽 Nocturne Op. 9 No. 2 입니다. 들어보시면 아마도 귀에 익은 곡일꺼에요. 이번주 사내 피아노 동호회 활동에서 회원분이 이 곡을 정말 감미롭게 연주해 주셔서 너무 부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부터 이 곡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야마하 음악교실 다닐때 슈베르트 즉흥곡 2번을 연습하고 있었는데요, 학원을 옮기고 나서 짤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지금 저의 수준으로 칠 수 있는 곡은 분명 아니였거든요. 당분간은 하농, 체르니30, 소나티네 세가지로 진행해 나가다가 적응이 된 후에 한가지 더 추가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가서 1시간 넘게 연습한 보람이 있었는지, 선생님이 열정을 높이 사주셔서 어려운 것도 괜찮으니 해보고 싶은 곡 여러개 가져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루마 악보집과 슈베르트 즉흥곡 2번과, 쇼팽 즉흥곡 1번, 쇼팽 야상곡 2번 악보를 가져갔습니다.

가능하다면 클래식으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슈베르트 즉흥곡 2번과 쇼팽 야상곡 2번 중에 하나를 결정하라고 하셔서 과감히 쇼팽 야상곡 2번을 선택했습니다! 악보 읽기도 힘들었지만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도와주셔서 오늘 5마디를 배웠습니다. 다음주 레슨까지 그 5마디라도 그럴 듯 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엄청난 반복을 해야겠네요.

그렇게 동경하던 쇼팽의 곡을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의 난관을 견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몇 달뒤의 저의 연주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충실히 연습해야겠습니다! 크크.

사내 피아노 동호회 운영

바쁘기로 유명한 회사를 다니면서 동호회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였지만, 용기를 내어 실천에 옮겼습니다. 전체 메일을 뿌려서 회원을 모집하고, 사람들에게 동호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서명을 받고, 활동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운영진을 선출하고, …

워크샵(일종의 음악수업), 연주회, 음악 공연 관람 이렇게 3가지 활동을 축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두번의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회사 식당에 디지털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모여서 연주자는 최선을 다해 연주를 하고 연주가 끝나면 모두가 자유롭게 연주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연주 실력이나 음악이론에 대한 지식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텐데, 매우 다양한 사람들(피아노를 배운지 몇달 안된 분부터 쇼팽 발라드를 치시는 분까지)이 모여서 워크샵을 2회 진행해본 결과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운영진으로서 고민이 참 많아지는 대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을 저는 바라고 있거든요. 다음주 정기모임에서 좀더 말랑말랑한 분위기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술자리를 마련하여 회원간의 서먹서먹함을 완전히 날려 버려야겠습니다.

모임을 이끈다는 것,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내고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동호회로 인해 신경쓸 것이 많아서 아쉬운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래에 언젠가 리더로서 제 역할을 해야한다면 이번 경험이 아주 큰 재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주 모임에서는 즐거운 워크샵이 될 수 있기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동호회의 모습에 대해 좋은 의견들을 많이 내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피아노 학원을 옮겼습니다!

1년 넘게 다니던 야마하 음악교실을 떠나 동네 피아노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야마하 음악교실을 다니기전에는 다른 동네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열악한 시설, 신경쓰이는 꼬마들, 선생님의 성의없는 레슨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매일 가면 매일 레슨해준다고 하긴 하지만, 정해진 시간 없는 레슨은 보통 5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강료도 비싸고 연습비도 따로 내야하는 야마하 음악교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매일 5분의 성의 없는 레슨보다는 일주일에 한번, 30분의 집중적인 레슨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어느정도 배우다보니 레슨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짧은 레슨으로 실력향상을 도모하기에는 저의 음악적인 재능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그런 생각을 부채질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열의를 가지고 가르친다는 선생님을 알게 되어서 과감하게 동네 피아노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시설은 역시 동네 피아노 학원 다웠지만 선생님의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오늘 첫번째 레슨을 받았는데 따라가기 힘들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곡도 차근차근 함께 치면서 가르쳐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야마하 음악교실에서는 처음 접하는 곡의 악보는 혼자 연습해가야했거든요. 그래서 가끔 엉터리 박자로 치거나 엉뚱한 음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만났으니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올해 목표는 체르니30 끝내기! 슈베르트 즉흥곡 2번을 쳐보겠다는 망상(?)을 접고 차근차근 한단계 한단계 올라서야겠습니다.

박치

지금까지 스스로 박치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쿨라우 소나티네 Op. 55 No. 2 1악장을 배우면서 제가 박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런 심한 박치는 아니구요, 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악보를 정확히 해석하지 않고 대강 연주하는게 버릇이 되어서 제 연주는 박자가 엉망입니다. 게다가 자신있는 부분은 빨라지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느려지기까지 합니다.

같은 곡을 2주째 엉터리 박자로 연주했더니 선생님께서 저의 연습을 돕기 위해 녹음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엘렉톤이라는 악기를 이용해 선생님이 녹음해 주신 연주를 틀어놓고 동시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을 했는데, 메트로놈 소리도 함께 들려 박자를 맞춰 연습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클래식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는 악보를 읽을때 음표, 쉼표 하나 하나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