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피아노

회사에 체류하는 시간이 보통 12~14시간 정도 되다 보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면 피아노를 연습할만한 여유가 없었다. 얼마전 같은 층에 디지털 피아노는 가져다 놓은 방을 발견한 후, 고민고민하다 과감히 아직은 혼자 쓰고 있는 내 방에 디지털 피아노를 들여 놓기로 했다.

아름다운 사람(http://cafe.naver.com/samsungksk.cafe)을 통해 소화물 운송을 의뢰해서 오늘 사택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회사로 가져왔는데 친절히 잘 운송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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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회사에 앉아 있다보면 따분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쌓이는데, 쉬는시간, 식사시간에 조금씩 연습하면 좋을 듯 하다. 끝없는 디버깅에 심신이 지칠때면 소나티네를 흥겹게 연주 해보자!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드디어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아직 더듬더듬 하긴 하지만 끝까지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폐달도 밟을줄 모르고 내공도 부족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트로이메라이를 완성하는 것은 조금 나중으로 미루고 연주하고 싶은 적당한 난이도의 곡을 가져오라 하셔서, 오늘 레슨에 세곡의 악보를 인쇄해서 가져갔다.

Chaconne – 이루마
99 Miles from you – Isao Sasaki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 김광민

선생님이 이루마를 안좋아하시는 관계로 샤콘느는 일단 제외, 나머지 두 곡 중에서 선생님이 잘 아시는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있을지라도’를 선택했다. 왼손의 아르페지오가 넓게 펼쳐져 있는 곡으로 내가 보기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선생님은 굳이 레슨 안해도 혼자 할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난 악보만 보면 아직도 깜깜한데…

아무튼 이렇게 감미로운 곡을 연주할 수 있어 기쁘다. 한달안에 끝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트로이메라이도 틈틈히 연습해서 끝까지 부드럽게 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암보의 어려움

피아노 연주를 포스팅 할때가 되었는데 계속 녹음작업(?) 실패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 녹음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는 곡이 지금까지 녹음해서 포스팅 했던 곡들보다 훨씬 길어서 외워서 연주하기도 힘들고, 미스 없이 끝까지 연주하는 것도 현재 실력에선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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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를 너무 못하기 때문에 한장씩 복사해 테이프로 붙여 펼쳐놓고 녹음을 시도해 보았지만, 악보만 계속 쳐다보고 건반은 느낌으로만 치다보니 미스가 많이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암보를 해도 건반을 보고 치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치거나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검은 검반을 쳐야하는 일도 빈번하고, 손의 움직임이 복잡하고 빨라야 하기 때문에 적절히 건반을 보면서 연주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눈으로 건반을 보고 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손이 꼬이는 일과 미스나는 일이 적고 안정적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 다음주 중에는 연주곡을 포스팅 할 수 있을 듯! 그리고 그 다음 포스팅할 연주곡은 슈만의 트로이 메라이가 될 예정

매일 꾸준히 정해놓은 횟수를 채워나가는 식으로 연습했더니, 점점 손가락이 독립되는 것을 느끼고 하농도 상당한 속도로 부드럽게 칠 수 있게 되었다. 연습방법을 바꾼 덕분인지 선생님께서 최근 몇 주 동안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면서, 조금 더 하면 베토벤 비창 소나타 같은 것도 해볼 수 있겠다고 하셨다!

부담 없이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딱 지루하고 않을만큼 하루에 50분 정도 꾸준히. 몇 달만 더 꾸준히 노력하면 피아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연주할 수 있는 몇 곡으로도 즐겁지만… ^^

도전!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오늘 레슨에서 선생님과 의논하여 잠시 소나티네를 쉬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배우기로 했다. 지금의 내공으로는 무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어려운 곡을 연습하면 한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고,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 꼭 연주해 보고 싶었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해볼 작정이다. 곡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 회사 모니터 뒤 벽면에도 악보를 붙여 놓았다!

첫번째 주에는 초딩용으로 편곡된 버전을 먼저 익힌 후, 원곡의 처음 9마디를 오른손, 왼손 따로 연습할 예정! 딱딱하고 형식적인 고전음악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낭만을 꿈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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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다시 시작!

3주 정도 레슨을 쉬었다가 오늘 다시 시작했다. 한달전부터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고, 억지스럽게 연습하는 것 같아서 구정을 포함한 전후의 (피아노를 연습할 수 없는) 애매한 시간들을 아예 푹 쉬어버릴 요량으로 레슨을 구정 이후로 미뤘다. 구정 연휴가 끝나고 회사에 돌아와서 갑자기 준비해야 할 집중회의 발표 때문에 레슨을 한 주 더 미루게 되어, 어제는 대략 2, 3주일만에 디피가 아닌 진짜 피아노의 건반을 눌러볼 수 있었고, 오늘은 레슨을 받았다.

오랜만에 눌러 보는 진짜 피아노의 건반은 건반은 어찌나 무겁던지! 하농 몇 번 쳤더니 금방 손가락에 피로가 몰려왔다. 그리고 크게 울리는 소리에 처음에는 흠칫 놀라기도 했다.

오래 쉰 것 치고는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체르니 30번은 드디어 3번의 악보를 봐오라는 반가운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소나티네는 역시나 16분 음표 레가토를 고르게 연주하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복잡한 화음부분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처음 배웠던 곡에서도 8분음표 레가토를 고르게 연주하지 못해 빨랐다 느렸다 엉망이였는데, 지금은 여유있게 고르게 칠 수 있는 것 처럼, 이 곡도 연습을 거듭하다보면 언젠가 여유있게 고르게 칠 수 있을 것이다.

레슨이 끝나고 소나티네 곡중에 하고 싶은 곡의 악보 읽어 오라고 하시는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 드렸다. 생기 발랄한(?) 소나티네만 치니까 조금 지루해서, 감미로운 곡 하나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그리하여 드디어 다음주에는 감미로운 곡을 배우기로 했다. 감수성이 풍부한(?) 나로서는 감미로운 곡을 연주하며 스스로 느끼고(?) 싶었다. 선생님이 다음주에 어떤 곡을 가지고 오실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