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밤 비 피한다고 뛸 때 주머니에서 뛰쳐 나온 아이폰이 땅바닥에 떨어져 뒷판이 산산조각 났다.
아이폰15 프로 나오면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고약하다.
긴급처방으로 테이프를 붙였다. 이대로 4개월만 버티자.

어제 밤 비 피한다고 뛸 때 주머니에서 뛰쳐 나온 아이폰이 땅바닥에 떨어져 뒷판이 산산조각 났다.
아이폰15 프로 나오면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고약하다.
긴급처방으로 테이프를 붙였다. 이대로 4개월만 버티자.

집 사줄 사람은 아직 없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이사갈 준비를 착실히 하다보면 귀인(?)이 나타날 것으로 믿고 시간이 날때마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물칠판을 정리했다. 동네 카페에 나눔글을 올렸고, 옆 단지 상가에 6/5 카페를 오픈한 동네주민 겸 사장님께서 가져가셨다.
오픈하는 날 사장님께서 사진을 한 장 보내주셨다. 파란색 쵸크 하나, 노란색 쵸크 몇 개 드렸는데, 두 색상으로 메뉴판을 멋지게 꾸며 주셨다.
아침에 스벅 오는 길에 실물을 봤는데, 우리에겐 불필요한 물건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한편으론 물건을 최대한 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리할 물건들을 더 찾아봐야겠다.

메인 브라우저를 Whale에서 Safari로 바꿨다.
Reminders, Notes 앱에 링크 저장하기 편해서 갈아탄건데, 하루 써보니 미니멀한 디자인이 주는 몰입감이 더 좋다.
맘에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나는 천상 전산쟁이인 것 같다.
오늘 퇴근 길은 차가 너무 막혀서 양재에서 수원까지 1시간 15분 넘게 걸렸다.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땐 거의 녹초가 되어 있었다.
긴 연휴 끝에, 오랜만에 새벽 5시 30분 전에 일어난 것도 피로에 한 몫했다.
어린이집 하원 시간 타임 어택 속에 오늘까지 끝내야 하는 일에 쉼 없이 몰두한 것도 한 몫했다.
원래는 운전을 참 좋아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운전이 싫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 홀드 기능이 없는, 승차감은 개나 줘버릴 차로 매일 2시간 가까이 운전하는 게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광교 중앙역에 붙어 있는 광교자힐로 이사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도보 5분 거리의 학교에 바래다주고, 도보 5분 거리의 전철역으로 출근길을 나서는 꿈을 꾸곤한다.
그게 가능하다면 200만원이 넘는 월세는 기꺼이 감당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에 투입할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
지금은 시간과 에너지 모두 고갈 상태다. 앞으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 집에 살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집에 물건이 너무 많다.
집이 팔리면 이사가면서 자연스럽게 집정리를 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기약이 없어서, 이번 연휴를 활용해 우선 큰 숙제를 몇 개 해결했다.
놀이매트를 치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로봇청소기에게 거실 바닥청소까지 맡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족 호흡기 건강이 나아지길 바란다.
아이를 키우면서 집은 거의 포기하고 살았는데, 지금부터는 집을 정리 정돈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도 집을 정리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하다.
잡동사니들이 널브러져 있는 집에 들어오면 마음까지 어지러워지는 기분이 들곤 했는데, 한결 나이진 것 같다.
언제 이사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줄여나가는 과정을 지속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