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복원

이 블로그는 2012년에 구축한 홈서버에서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동작하고 있다. 언젠가 홈서버의 우분투 버전을 20.04로 올리려고 시도하다가 /(루트) 파일시스템 공간이 부족해서 실패한 채로 방치하였는데, 결국 서버는 죽었고, 7월 말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12.04에서 시작해서 18.04까지는 잘 왔는데, 안타깝게도 20.04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언젠가 우분투를 다시 설치한다해도 데이터를 살리기 위해서 /home, /data를 별도로 파티셔닝 해놨는데, 다시 살리기가 만만치 않아서, 어차피 최근 몇 년 동안 꺼내보지 않은 데이터 들이어서 과감하게 다 날렸다. 이번에는 용량 문제로 골치 아픈 일이 없도록, 심플하게 /(루트) 파티션 하나만 두고 2TB HDD를 다 할당했다.

블로그는 UpdraftPlus Backups 플러그인으로 매일 구글 드라이브에 백업되고 있었고, 다행히 복원이 훌륭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복원하면서, 올해초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글들을 여기로 다 옮기고, 네이버 블로그는 초기화했다. 홈서버도 워드프레스도 재정비를 마치고나니 더 소중하게 느껴져서 잘 관리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너무 잘 쓰려고 노력하기보다 깊이 없는 짧은 글이라도 자주 써보려고 한다.

싱크대 수전 교체

며칠 전부터 싱크대 아래로 물이 세서 수전을 교체했다. 직접 하려다 작업 공간이 너무 부족해 보여서 숨고앱을 통해 전문가를 고용했다.

힘들게 작업하시는 것을 보면서, 전문가에게 의뢰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4만원의 공임이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업은 험난했다.

직접한 것은 아니었지만 집의 문제를 하나 또 해결해서 기분이 좋았다. 아내와 아이가 집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나에게 기쁨이 된다. (얼마전엔 정수기에서 소음이 크게 나서 A/S를 요청해 모터를 교체했다.)

새집에 입주한지 8년차가 되다보니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는 40년 가까이 아낌없이 써먹은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게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들이

장모님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처가집 온가족이 경주의 한 키즈 펜션에 모였다.

작은 수영장과 모래 놀이터 그리고 장난감들이 있어서 우리 딸을 포함해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었다.

나도 좋았다. 마스크 안 쓰고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조카들이 아이와 놀아준 덕분에 어른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마스크만 사라져도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평범한 하루

8시 30분에 집을 나서 아이를 등원시키고 10시 30분에 회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운전거리는 52km, 운전시간은 1시간 30분.

파트 행사를 준비하고, 오후에 있을 면접을 위해 이력서를 읽고나니 점심시간.

오후에는 면접을 보고, 센터 전체회의, 팀 주간회의에 참석 후 저녁엔 팀 리더 회식이 있을 예정이다.

맞벌이 육아를 하는 대기업 중간 관리자의 평범한 하루가 이렇게 또 흘러간다.

개발자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절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