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스트랩

x-700에 달려있는 카메라 스트랩이 마음에 안들어서, 하나 장만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필름나라에 가면 다양한 스트랩을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 있는건 대체로 비싼 편. 눈에 들어온 제품은 Aeger 카메라 스트랩으로 가격은 38,000원이며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있다.

우연히 웹서핑 중에 발견한 사포걸님의 카메라스트랩 가게(http://sapogirl.com)에서는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카메라 스트랩을 만날 수 있었다. 100% 수제작 제품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대부분 15,000원), 그리고 좋은 품질로 여러 블로그에서 긍정적인 상품평을 접할 수 있었다. 쭉 둘러보니 고르기 힘들정도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 많다. 이번달 지출이 적잖은 관계로 월급날 지나서 하나 장만해야겠다.

서울숲

어제는 여자친구와 서울숲에 다녀왔다. 전에 어린이 대공원에 갔을 때,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신선 놀음하던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뚝섬역에 내려 4번 출구 앞,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돗자리를 1900원에 구입한 후, 8번 출구 앞에서 순대를 일인 분 샀다. 가는 길에 고기만두와 김밥 그리고 음료수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지만, 통닭+맥주라는 또 하나의 초이스를 살릴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주변에 딱히 통닭을 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으니…

서울숲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방문자 센터. 전날 회사 운동회에서 생얼(?)을 자랑하다 시뻘겋게 타버린 얼굴에 자친구가 선크림을 정성스레 발라 주었다. 방문자 센터안에 설치된 공원 모형을 보고 대략의 지리를 파악한 후 자리를 잡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기 위해 한참 안으로 찾아 들어갔더니 생태숲에 도달했다. 덕분에 계획에 없던, 꽃사슴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먼저 구경하고 먼길을 돌아나왔다. 둘다 아침식사도 안하고 나와 배가 너무 고픈 상황이라 서둘러 뚝섬가족마당의 끝자락에 드디어 돗자리를 펴고 김밥, 순대, 만두 친구들을 영접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돗자리 위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낮잠을 즐기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저녁에 강남CGV에 예매해놓은 영화가 있어, 서둘러 자전거 대여소에서 2인용 자전거를 빌려 40분 정도 타고 서울숲을 빠져 나왔다.

다음에는 만화책을 빌려와도 좋을 것 같고, 통닭에 맥주를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늦게 알았지만 공원내 파파이스 있음) 너무 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가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롯데 자이언츠 vs 우리 히어로즈

오늘은 여자친구와 야구장에 다녀왔다. 여자친구에게는 두번째 야구장 방문이였고, 나에게는 처음 낮경기에 야구장을 찾았기에 생소한 경험이였다. 그리고 오늘은 LG와 상관없이 마음껏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할 수 있었다. ^^;

오늘 경기는 우리 히어로즈의 목동구장 홈경기였는데, 5호선 오목교역에 내려 구장 찾아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눈에 보이는대로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야구장으로 갈 수가 없어 한참을 돌아가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야구장에 도착!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1루측 관중석을 찾았다. (특이하게 목동 야구장은 홈팀이 3루 응원석을 사용한다.) 맑게 빛나는 날씨에 잘 정리된 인조 잔디의 초록빛이 무척이나 깔끔해 보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석은 만원이라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응원열기에 여친님은 금방 들떠서 기분이 업되었고, 덕분에 내가 다 흐믓했다. 3회에 도착했는데 경기는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 4회초 가르시아가 hit and run으로 병살을 면한 덕분에 이어지는 찬스에서 조성환의 안타로 홈을 밟아 2:1로 앞서나갔다.

5회말에는 매클레리가 어이 없게도 만루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주어 다시 동점을 이루었다. 그러나 선발투수였던 매클레리와 마일영은 오늘 역투했다. 롯대 타선을 8이닝 동안 3안타로 틀어막은 마일영이 체력의 한계로 강판되고 나서야 비로소 롯대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빈공에 시달리다보니 롯대 응원석이 비교적 잠잠했고, 그 흔한 “부산 갈매기” 한 번 불러볼 수 없었는데…

9회초, 박현승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거의 초구를 노려 연속 안타를 만들어 냈다. 롯대팬들은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지고, 응원 열기는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강민호, 조성환의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무사 1, 2루에서 정보명의 번트가 뜨면서 투수에게 잡히고, 달리던 2루주자 마저 아웃이 되어 대량득점에 실패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경기는 중심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중요한 순간에 제역할을 해준 롯대의 승리. 이 날 승리로 롯대는 5일만에 단독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의 LG트윈스가 삼성을 이겨준 덕분에…)

오징어 땅콩에 맥주한캔 홀짝 들이키며 야구 경기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다음 기회에도 함께 하고 싶다. 그때도 롯대가 지금처럼만 해주었으면…

LG vs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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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는 팀회식으로 야구장에 다녀왔다. 우리팀은 4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자 응원하는 팀이 기아, 두산, LG, 롯데로 판이하게 달라 같이 응원하기가 참 애매하다. 난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관계로 골수(?) LG팬이긴 하지만, 경상남도 창원에서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데다가, 여자친구 고향이 부산이니 롯데에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LG는 최악의 시작을, 롯데는 최고의 시작을 보이고 있어 모처럼 팀원들과 야구장에 놀러 왔는데 지는 팀을 응원할 수는 없기에, 롯데를 응원하기로 했다. 야구장에 들어서자 우리는 깜짝 놀랐다. 1루측 LG 응원석에는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였는데, 우리가 들어선 3루측은 완전히 만원으로 응원열기가 대단했다. 마치 롯데의 홈경기 같았다. 겨우 앞쪽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문어 다리를 뜯고 맥주를 홀짝 들이키면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할 때 즈음에, 마해형이 커다른 홈런을 쳐냈다!

한참 마해영이 LG에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경기장을 찾은 적이 있는데, 자기 차례가 아닐때도 그라운드에 나와 열심히 몸을 풀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러나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LG에서 방출되어 참 안타까웠는데, 올해 2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였다.

화끈한 부산 사람들에 섞여 응원하는 것은 색다르고 즐거웠다. 절정의 순간 함께 부르는 “부산 갈매기”는 흥을 돋구는데 최고의 응원가였고,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 들때마다 들리는 외침 “아주라!”는 재밌는 풍경을 연출했다. 파울볼을 그 누가 주웠던 간에 근처에 있는 애한테 주라는 뜻으로 예외 없이 모든 공은 아이에게 돌아갔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상대 투수가 견제구를 던지면 단체로 3번 “마”라고 소리치는 것. 경상도에서는 “임마”라고 하지 않고 “마”라고 사람을 거칠게 부르는데, 상대 투수가 견제구 던질 때마다 엄청난 소리로 “마”라고 외치니, 상대투수에겐 참 압박스러울 것 같다.

골수 LG팬인 내가 롯데 응원석에 앉아 롯데를 응원하는 것은 때론 곤욕스럽기도 했다. 롯데가 공격할 땐 눈 딱 감고 롯데를 응원하면서도, LG의 아쉬운 수비에 안타까운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으며, 롯데의 호수비로 LG의 공격이 막힐때면, 안타까운 탄성을 내지르면서 손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경기는 마해영, 가르시아의 솔로, 투런 홈런에, 절정의 순간 만루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정수근의 활약으로 롯데의 승리가 승리했다. 다음에는 LG든 롯데든 맘편히 응원할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