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청소

저녁먹으면서 보았던 “무한도전”에서 기습적으로 정형돈 집을 방문하여 매우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리얼(?)했다. 재밌게 보면서도 왠지 남일 같지 않았던 건 한편으로 기숙사가 생각났기 때문.

주중에 잘 쓰지도 못하는 영어로 거북이 처럼 논문을 쓰다가 지쳤는지 주말인 오늘은 눈까지 아프고 무기력했다. 논문쓰는건 손도 대지 않고 종일 영화보고 책읽는데 시간을 써버렸다. 물론 책을 읽는 것이 시간을 허트루 쓴 것이라 할수는 없지만 해야할 일이 있었기에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기숙사를 청소하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9시에 퇴근하였다. 점점 그들(?)의 귀차니즘을 닮아가며 빨래를 건조대에 걸어두었다가 옷장에 정리할 틈도 없이 바로 주워 입곤 했다. 그리고 새로운 빨래를 널어야 할 때면 건조대에 있던 옷들을 꺼내 옷장에 마구 집어 던져 놓았더니 옷장은 늘 난장판이고 입던 옷만 계속입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물론 셔츠나 웃옷들은 옷걸이에 잘 걸려있지만.

일단 빨래를 돌려놓고 이불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 책상위와 옷장에 나뒹구는 옷들을 몽땅 침대위에 펼쳐놓고 정리를 시작하였다. 일단 당분간 안입을 반팔옷들을 정리하여 침대 밑 수납장에 정리하고 겨울옷들은 옷장 제일 위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수건과 안에 받쳐입을 흰옷은 옷장 아래 서랍에 정리하고 긴팔옷과 반팔옷은 따로 층을 나누어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정리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참 좋다. 정리된 기숙사 만큼이나 몸과 마음도 차분히 정리되어 남은 석사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 워낙 나약한 인간인지라 쉽지가 않다. 환절기라 그런지 컨디션이 형편없는 요즈음.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소 9월호 퀴즈 이벤트 당첨


나름 정성스럽게 써서 엽서를 보내면서 왠지 당첨 될 것만 같은 예감에 휩쌓였는데,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 도착한 마소 10월호에서 당첨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풀었던 퀴즈의 상품은 바로 위에 있는 “디비코 퓨전HDTV5 RT 실버”였다. 전산처리과정에 착오가 있었거나 원래 떨어졌는데 다른 상품에 붙여준 걸 지도 모르겠다. 상품은 연구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DVD-R 미디어이긴 하지만, 한가지 소득은 동측기숙사 우체통의 우편물들이 수거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내가 엽서를 넣었을 때 분명 손이 거미줄에 걸렸기에 이 엽서가 도착할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퀴즈 당첨말고 언젠가 기사를 기고하는 날이 와야 할텐데 아직은 요원하다.

백전백패

나의 생활 패턴은 점차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CD로 음악을 듣고, TV를 보기 보다는 책을 읽고, 컴퓨터 보다는 손으로 글을 쓰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이에 흐름을 같이하여 놀이문화(?)에도 변화를 시도하기로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바둑! 선택의 이유는 바둑이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산만한 나에게는 집중력의 측면에서!

즐길 줄 알려면 배워야 한다. 바둑의 룰은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땅바닥에 앉아서 장기, 오목 둘 때 어렴풋이 배워두었다. 하지만 룰만 알고 바둑을 두면 ‘바둑돌따먹기’ 게임이 되기 쉽다는 것은 바둑을 처음 두어본 사람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온라인 강좌를 보며 감을 잡고 있다. 돌을 움직이는 방법인 ‘행마’와 초반의 세력을 구축하는 ‘포석’, 생사를 가늠하는 ‘사활’ 등등. 어설프게 스스로 배워나가며 온라인에서 대국을 즐기고 있는데 아직 이긴적이 없다. 공부한 것들을 실전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으나 조금씩 바둑판을 넓게 바라보는 안목이 생기는 것 같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바둑의 기본을 닦을 수 있는 시간을 갖으려고 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전략이 존재하는 바둑이라는 게임이야 말로 제대로 즐기는 법만 터득한다면 그 어떤 컴퓨터 게임보다 재밌지 않을까?

건강검진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어제 받았다. 물론 건강검진을 받아야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긴 하지만, 내년에 기숙사에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 어제는 졸업사진을 찍는 날이기도 했는데 워낙 프로필 사진과 그룹사진을 찍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기다리는 시간에 정장차림으로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검사항목이야 이미 많이 받아봐서 별로 흥미가 없지만 모두들 체지방측정에는 관심이 많다.  체지방 측정과 스트레스 검사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이루어지고 검사결과를 프린트해서 주기 때문에 검사 후에 이를 살펴보고 주변사람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한창 달리기를 해서 살이 빠지고 있던 작년과  간간히 운동을 하는 올해의 결과는 조금(?) 달랐다. 외형적인 변화는 일단 신기하게도 키가 컸다! 177.6cm에서 178.1cm가 되었고 몸무게도 늘어서 75kg에서 78.6kg이 되었다. 체지방률은 17.9%에서 19.3%로 증가했으며 적정체중은 74.6kg이라고 한다. (작년 72.8kg)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벌크의 향상!

지방량을 4kg만 줄이면 바람직한 몸매! 요즘 운동을 꾸준히 안하고 양껏 먹었더니 살이 많이 쪘는데, 새벽에 학원갈 생각하면 밤에 뛰기가 부담스럽다. 쌀쌀한 날씨에 뛰는 기분도 그다지 반갑지 않고. 꾸준히 달리던 작년에는 감기와 소원하게 지냈었는데 최근에는 환절기를 맞아 감기를 달고 산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