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를 달릴 때 평지에서는 케이던스 185, 보폭 100을 기준점으로 삼을 생각이다. 병목구간이나 업힐에서 조금 밀릴 걸 감안하면, 평지에서 520~525는 뽑아줘야 평균 530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승부는 거의 출발점에서 정해진다.”
이 블로그의 부제처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인생 첫 풀마라톤의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24년 11월 2일 대회 신청 후 지금까지 오랜기간 동안 서브4를 목표로 훈련을 해왔다. 다음 주에는 회복과 컨디셔닝에 중점을 두고, 가벼운 조깅을 2~3회 하면서 훈련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테이퍼링의 시작. 주간 마일리지를 너무 많이 줄인건가 싶기도 하지만, 회복에 조금 더 중점을 두기로 했다. 날씨가 선선해진 덕에 새벽같이 달리러 나가지 않아도 되어서 주말에는 알람을 끄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러닝화를 구입했다. 올해 4월 11일 슈퍼블라스트2를 구입한 게 마지막이었다. 메가블라스트를 구입해서 풀코스에 사용할까 하다가, 회복을 잘 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맥시멈 쿠션화 뉴발란스 모어V6를 달리기로 모은 10만원 포인트를 사용해 저렴하게 구입했다.
모어V6를 신고 달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지 않아서 금요일에는 530 페이스로 9km를 달릴 수 있었다. 쿠션이 많다고 해서 딱히 불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트레드밀 전용인 880V13을 제외한 모든 러닝화의 마일리지가 500km를 넘은 상황이어서, JTBC 마라톤까지 남은 훈련은 대부분 모어V6로 소화할 생각이다.
JTBC 마라톤에서 신을 슈블2도 마일리지가 580km를 넘겼다. 이 러닝화로 풀코스 소화해도 괜찮을까 싶기도 한데, 신뢰가 크고 아직 짱짱한 것 같아서 그냥 함께 가보기로 했다.
일요일엔 15K 빌드업 러닝을 했다. 5km 랩을 끊어서 550-540-530을 계획하였으나 생각보다 속도가 잘 나와서 535-525-514로 달릴 수 있었다. 11km쯤 달렸을 때 시계가 멈춰서 재부팅을 했는데, 이때 손해본 수십초가 없었다면 아마도 마지막 랩은 510을 찍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풀코스를 뛰기 전에 시계가 멈추는 상황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풀코스를 달리기 전 보급으로 아미노바이탈 5000을 섭취할 계획이어서, 일요일 15K를 달리기 전에 섭취해보았다. 2500이랑 똑같은 데 양만 2배일거라고 상상했는데, 맛도 질감도 조금은 달랐다. 달리는 데 불편함은 없었고 15km 정도는 배고픔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이제 JTBC 마라톤까지 정확히 2주 남았다. 왼쪽 허벅지 뒤쪽, 왼쪽 발바닥에 약간의 불편한 느낌이 있는데 남은 시간 잘 회복해서 100%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고 싶다.
선선해진 날씨에 비해 기대만큼 퍼포먼스가 좋아지지 않았던 9월로 기억된다. 5월부터 월마일리지 240km을 유지하고 있고, 7월부터 250km으로 끌어 올렸다. 여기저기 작은 부상들이 있고 피로가 누적된 것이 느껴져 무리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언덕 달리기의 비중을 줄이고 페이스를 억제했다. 그래도 11월 2일 인생 첫 풀코스를 앞두고, 3시간 20분, 40분, 4시간 LSD를 무난히 소화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어스마라톤 하프는 530 페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9월의 체중 목표는 74kg이었고, 9월의 마지막 7일 평균 체중은 정확히 74.0kg을 찍었다. 10월의 목표는 73kg이다. 추석만 잘 버티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10월에는 점진적으로 테이퍼링을 하면서 530 페이스 지속주 훈련을 할 생각이다. 깊은 수면을 통한 완벽한 휴식과 회복을 위해서 10월부터는 커피도 다시 끊을까 싶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서브4 목표 달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또 무엇이 있을까? 후회 없는 10월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