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첫 달리기!

저는 겨울에는 거의 운동을 안하는 편입니다. 실내에서 운동하는게 적성에 맞지 않고, 추운 겨울에 밖에서 달리기하는 것도 그다지 몸에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쉽니다. ㅋ

이번주부터 확연이 날씨가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달리기의 시즌이 온 것 입니다! 겨울동안 망가졌던 몸매를 다시 되찾을 시간이기도 하구요. 작년 9월 훈련소 다녀온 직후의 이상적인 몸매가 불과 몇달 사이에 완전이 망가졌네요.

살이 찌면 보기에도 안좋고,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하고, 대체로 자신감이 없게 됩니다. 한마디로 좋을게 하나 없지요. 요즘 일적인 측면에서 다소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이렇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을때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가 안될때, 회사에서 일이 안될때 저는 달리기를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고 자신감을 되찾곤 했습니다.

아무튼 이제 날씨가 좋아졌으니 건강, 몸매, 일, 삶을 위해 오늘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2009년의 첫 달리기라 무리하지 않고 인근학교 운동장을 10바퀴만 뛰었습니다.  2km 정도의 거리를 12분 정도 뛴 것 같네요. 시작하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하지만 7바퀴 정도 뛴 후부터는 탄력을 받아 예전처럼 힘차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야무지게 맺힌 땀방울 만큼이나 상쾌했습니다! 2년째 목표로 했다가 달성하지 못했던 하프마라톤 완주에 올해 다시 도전합니다. 4월까지 1시간 뛸 체력을, 6월까지 2시간 뛸 체력을 만들어 선선한 9월, 10월 쯤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제가 과연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주세요!

여름 달리기

4주 훈련을 두달 앞두고 좋은 몸상태로 충실히 훈련을 받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체중관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82kg 정도 나가는데 훈련소에 입소하는 9월 4일까지 77kg으로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략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7월말까지 79kg
8월말까지 77kg
9월말까지 75kg (훈련 받으면 좀 빠지려나?)

그 뒤로는 77~78kg 정도로 유지할 생각이다.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것은 소식과 달리기의 병행! 회사 식당밥이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소식이야 조금 힘들겠지만, 덥고 습한 여름날의 달리기는 다이어트에 최상의 조건!?

예전처럼 탄천까지 걸어나가(15분) 30분을 뛰고, 다시 걸어 들어오면(15분)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 것 같아서 요즘에는 집 앞에서부터 40분~50분 정도를 거의 쉬지 않고 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시에 퇴근해서 9시 30분부터 달리기를 시작하여 샤워까지 마치고 내방으로 돌아오면 거의 11시가 다 되기 때문에 시간이 빡빡한 편이라 하루하루가 아쉽다.

무거워진 몸에다가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요즘엔 중앙공원 옆으로 이어진 조깅 코스로 달리고 있는데, 너무 더워서 그런지 나를 제외하고 달리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

더운 날씨 덕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한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안쉬고 매일 뛰어서 다리가 피곤하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조금 벅차기도 하지만 일주일만 견디면 몸이 가벼워지고 체력이 향상되면서 점점 좋아질 것이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하곤 하던 얼마전과 달리 달리기와 함께 의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은 지체 없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조금만 틈을 주어도 나태해지는 나에게 달리기는 빼놓을수 없는 삶의 요소인것 같다. 

5km 거리주

시간 : 2008년 5월 2일
장소 : 분당 탄천
달린 시간 : 약 30분
달린 거리 : 약 5km
2008년 누적 달린 시간 : 약 360분
2008년 누적 달린 거리 : 약 61km

다시 달리기를 꾸준히 할 요량으로 지난주 금요일 오랫만에 달리기를 재개하였다. 한동안 식탐을 그대로 방치한 대가로 몸의 균형이 망가졌는지, 돌아오는 길은 꽤나 힘들었다. 조만간 하프마라톤 대회를 신청해놓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해야겠다.

제6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시간 : 2008년 4월 6일
장소 :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달린 시간 : 58분 36초
달린 거리 : 10km
2008년 누적 달린 시간 : 약 302분
2008년 누적 달린 거리 : 약 51km

제4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50분 25초)
제5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1시간 1분 20초)
제6회 코리아오픈 마라톤 (58분 36초)

제5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TmaxSoft 단체로 참가했다. 비록 늦게 도착해서 회사 조끼도 입지 않고 혼자 뛰게 되었지만…

대회 당일 새벽 6시 50분에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정신이 몽롱하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배탈, 설사로 시달리면서 몸상태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2주 연속 대회 참가 자체도 나에게는 무리인데다가 컨디션 마저 최악이다 보니 대회를 참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없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나도 모르게 집을 나서고, 버스를 탔다. 과연 이게 현명한 행동일까 확신하지 못한체…

강남역에 내려, 전철역 화장실에서 다시 한번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무리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음을 인정하고, 대회장소에 가서 칩을 반납하고 동호회 분들께 말씀 드리고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도착한 종합운동장에서, 컨디션은 여전히 안좋았지만 배가 아프진 않아서 나는 그냥 뛰기로 마음 먹었다. 예상치 못한 자연과의 긴 대화시간으로 인해 늦게 회사 동호회 분들이 계신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데다 작년과 달리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출발시간이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급히 주최측이 제공하는 탈의실과 물품보관소를 찾았다. 작년과 달리 보조 경기장이 아닌 주 경기장 안에 탈의실을 설치해 놓아서 허둥대가 풀코스가 출발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옷을 갈아 입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옷을 갈아 입고, 가방을 맡기고 10km 코스 참가자들이 있는 곳을 향했다. 50분 이내 목표 그룹의 마지막에 끼어 출발! 출발부터 다리의 피곤함이 몰려왔고,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뛸 수가 없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포기하지 않고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중요했기에 기록에는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달리기를 즐기려고 애썼다. 이번에는 아이팟 셔플을 가지고 있었기에, 딱 12곡만 듣자는 생각으로 고통스러운 몸상태 대신에 노래에 귀기울였다.

달리는 중에 어떤 소녀가 앞사람의 등에 손을 대고 달리는 것을 보았다. 그 손이 닿아 있던 등에는 시각 장애인 마라톤 도우미라고 써있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이였던지, 나는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끼며 한참 그들을 바라보며 달렸다. 다른 사람의 눈이 되어준 다는 것, 다른 사람이 힘들지 않게 함께 호흡하고 배려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4km를 넘어서야 TmaxSoft 주황색 조끼를 입은 분들이 반환점을 돌아 뛰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일 앞쪽에서 출발 하신 듯. 5km에서 시계를 보니 30분 15초가 지났다. 이대로라면 1시간안에 들어오는 것이 힘들것 같아 조금 더 빨리 뛰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1km…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천천히 뛰면 고통없이 달리기를 마칠 수 있지만, 한계를 넘나들며 고통을 참아내면 좋은 기록과 커다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도 역시 두번째를 선택하며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짰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서 트랙 한바퀴 뛸 체력을 감안하며 달렸는데,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보니 결승점이 눈 앞에 있어 허탈했다. 비축해둔 체력을 가지고 전속력으로 달려 골인했다. 기록은 지난주 보다 조금 저조한 58분 36초.

‘결국은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던 것 같다.

마라톤은 극한의 고통이 있어야 제 맛(?)인데, 이제 10km 단축 마라톤은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마라톤으로서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는 6월 정도에 하프마라톤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80kg 정도 나가는 체중도 75kg 정도로 줄이고 체력을 향상시켜 반드시 다음에는 하프마라톤을 완주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