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21 아이의 초등학교 1학년 생활 회고

아이의 첫 번째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을 돌아본다.

무엇보다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든다.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에 훌륭하게 적응해 준 덕분에 나와 아내는 공백 없이 회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아이는 명랑하고 총명하다. 교우 관계도 좋다. 내성적인 부모와는 달리, 처음 보는 친구에게도 먼저 말을 걸고 지나가다 마주치는 친구들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넨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목요일 방과후 수업 <독서역사논술>이다. 선생님이 가끔 보내주시는 수업 사진 속 아이는 너무 행복해보인다. 수업시간이 80분이나 되는데 너무 짧게 느껴진다고 한다.

하교 후 부모가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방학에는 아침부터 돌봄센터에서 지낸다. 2, 3학년 언니, 오빠들과 함께 생활하며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는 숙제를 먼저 한다. 숙제가 끝나면 아이패드로 게임을 한다.

지금 다니는 학원은 미술, 피아노, 수영, 수학. 한때는 그만둘 위기도 있었다. 수영은 힘들어서, 수학은 함께 다니던 친구가 그만두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잘 이야기하고 설득한 끝에 지금은 모두 즐겁게 배우고 있다.

선생님들을 잘 만난 것 같다.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재밌게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선생님들 덕분이다.

수학 학원에서 선생님은 A반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해 주셨지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B반을 다니고 있다. 영어 학원은 다니고 싶지 않다고 한다.

수학 학원에서 A반으로 갔을 때, 영어 학원을 다녔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 아이가 언제나 자신의 삶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친구 집에 놀러가거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초품아로 이사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것, 아이가 잘 지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부모로서 큰 기쁨이다.

260207 500m

4월 11일에 딸과 함께 2026 MBN SUNSET MARATHON 3km를 달릴 예정이다.

오늘은 첫 번째 훈련으로 팥빙수 사먹으러 가는 길에 500m, 돌아오는 길에 500m를 달렸다.

딸과 함께한 달리기는 꽤 즐거웠다.

주말마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서, 대회날 3km를 쉬지 않고 달린 아이가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251207 책셔틀

경기도서관 개관 이후, 주말마다 간다. 초등 1학년 딸이 읽을 책을 빌리러.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거리라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규모에 비해 장서가 많지는 않지만, 어렵지 않게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나 약간 으스스한 책을 고르면 된다.

적중률은 꽤 높은 편이다. 아이는 내가 고른 책을 재미있게 읽는다. 그래서 더 열심히 책셔틀을 하게 된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250426 소마 광교센터 레벨테스트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이었고, 같은 초등학교로 진학했으며, 같은 동네에 살아서 주말마다 서로의 집으로 놀러다니는, 친구가 다니는 수학학원을 같이 다니기 위해서 레벨테스트를 받았다.

비용은 2만원, 40분 정도 시험을 보고,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을 받았다. 수준에 따라 반이 결정되는 데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와서 친구와 같은 B반에 배정되었다. 학원을 다닌적이 없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잘 하는 편이라고 한다.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어떤 수준인지 알아보는 시험을 보았는데, 집중력 있게 잘 해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건 스스로의 의지로 도전했다는 것.

얼떨결에 경시대회 준비반까지 있는 선행 수학학원에 가게 되었는데, 학교 수업이 너무 시시해서 재미없다는 아이에게는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250405 자존감

어제 어머니와 함께 돌봄센터에 아이를 데리러 갔을 때 센터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서은이 너무 똑똑하고 자존감 짱인거 알고 계시죠?”

아내와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바랬던 것이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기에 정말 기뻤다.

센터장님이 아이의 어떤 모습을 보고 그런 인식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중을 많이 받으며 자란 덕분인 것 같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