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진실

2017년에 읽은 첫 번째 책은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진실”이다. 최근 파트 리더를 맡게 되면서 적잖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책을 선택할 때, 조직 문화, 리더십에 대한 책을 찾게 된다.

오래전부터 조직 문화, 리더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 왔지만, 실전을 경험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짧은 경험을 통해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한 내용, 미처 깨닫지 못하고 실수하고 있었던 내용들을 이 책에서 확인하고 정리해볼 수 있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스스로를 점검하기 위해서 요점을 에버노트에 기록했다. 잘 하겠다는 다짐으로 파트 구성원들과 나의 리더에게 공유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무겁게 받아들인 것은, 리더의 말과 표정 그리고 전문성에 대한 것이다. 리더의 원칙 없는 말 한마디는 불필요한 일을 만들고, 리더의 불편한 표정은 구성원을 불편하게 만든다. 리더의 내공이 높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리더의 수준에 맞춰 일을 하게 된다. 리더도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 책과 굿보스 배드보스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리더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것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이 것 하나만 잊지 않는다면 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다. 모든 부차적인 노력은 이러한 본질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2016년 독서목록

리디북스 페이퍼를 구입하면서 50권 독서를 목표로 했지만, 29권 밖에 읽지 못했다.

  1. 선대인의 빅픽처
  2. 사피엔스
  3. 마크툽
  4. 리딩
  5. 리틀 브라더
  6. 심플을 생각한다
  7. 미움 받을 용기
  8. 채식주의자
  9.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1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1. 만화 김대중 (5권)
  12. 새벽의 나나
  13.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4. 풀꽃도 꽃이다 (2권)
  15. 이나모리 가즈오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
  16. 정혜신의 사람공부
  17. 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
  18.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19. 유시민의 공감필법
  20. 실리콘밸리 견문록
  21. 대통령의 글쓰기
  22. 자존감 수업
  23.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24. 굿보스 배드보스

독서량은 적었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것은 많았다고 생각한다.

굿보스 배드보스, 리딩, 이나모리 가즈오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 심플을 생각한다를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미움 받을 용기, 자존감 수업을 통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올해 읽은 몇 안 되는 소설 중 새벽의 나나는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누구나 나름의 사정이 있고 그래서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삶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올해는 야근, 특근이 많았고, 두 달동안 합숙교육이 있어서 독서흐름이 자주 끊겼다. 내년에는 평범한 일상 속에 차분히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굿보스 배드보스

보통은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데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밑줄을 긋지 않았다. 최근에 리더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이 책을 두 번 이상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빠르게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한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리더는 굳이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구성원들의 성과가 좋으면 빛이 난다.
  2. 제일 중요한 것은 구성원을 위하는 마음이다.
  3. 권력을 가진 리더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지 않으면 또라이가 되기 쉽다.

다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하나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그것은 리더는 구성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이제는 진득하게 긴 글을 읽어내는 사람을 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짧은 문자, 이미지, 영상이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오고 간다. 이 책은 이런 환경에서 인문학은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의견이 담겨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인문학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외려 인문학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기계에 인간이 맞췄지만, 오늘날에는 기계를 인간에 적응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존감 수업

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대학교 입학 당시 뚱뚱한 외모도 한 몫 했겠지만, 나를 좋아하는 이성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는 제법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대학교, 대학원 시절의 경험과 독서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30대에는 법륜스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30대 중반에 이른 지금의 나는 성격검사에서도 나타난 것 처럼 누구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르시즘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나에게 큰 반향을 가져오진 못했다. 그러나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천법은 그대로 따라하면 방향을 바꾸는데 효과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을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자존감은 ‘내가 내 마음에 얼마나 드는가’에 대한 것으로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평가에 집중해야 한다.
  • 세련된 의존이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보다 강한 상대에게 투명하게 배우고 보답하는 것이다.
  • 생각만 해서는 절대 무기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 어떤 결정을 하느냐보다 결정 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문제 해결은 현재에 집중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실패에 대한 걱정은 미래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는 과거다.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루 1시간이라도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