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 이용후기 (인천-모스크바-로마, 밀라노-모스크바-인천)

9월 19일부터 27일까지의 일정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추석연휴 항공권을 조금 늦게 구하면서 가격대까지 고려하다보니 인터넷에서 말 많은 러시아 항공을 선택할 수 밖에 없더군요. 불안했지만 실제로 이용해본 결과 아무런 문제도 불만도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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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50분에 출발하는 SU251편을 타고 출발! 기종은 Airbus 330 입니다. 좌석 배치는 AC DEFG HK. 저희는 24시간 전부터 가능한 웹체크인을 통해 좌석을 미리 지정하고 공항을 찾았습니다. 항공권 예약등급에 따라서 전화로 좌석지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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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도 보시다시피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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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뜨고 얼마 후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재부팅 하는 모습을 보니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스크린 우측 하단에 USB 단자가 있어서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전류가 부족한지 아이패드는 충전이 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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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통해 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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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볼 수 있는데 화질이 괜찮았습니다. 볼 수 있는 영화도 제법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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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모스크바 비행기에서 처음 제공된 기내식입니다. 매끼마다 Chicken, Beef, Fish 중 2가지 메뉴가 제시되고 하나를 선택하여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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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제공된 기내식입니다. 저는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부를 정도로 양도 많았구요.

음료로 맥주가 제공되지 않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 와인, 탄산음료(콜라, 라이트 콜라, 스프라이트), 과일 주스 등이 제공됩니다. 물론 식사 후에는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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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항의 모습입니다.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낯설고 차가운 느낌입니다.

환승시간이 1시간 40분으로 짧았지만 로마행 비행기도 같은 터미널에서 탈 수 있었고 비행기도 제시간에 출발, 도착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촉박하지 않았습니다. 여권검사, 간단한 소지품 검사만 통과하면 됩니다.

로마행 비행기를 무사히 타고 나니 마음이 놓여서 이것저것 살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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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에서 본 듯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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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로마 비행기에서도 한번의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기내식에 비해서 맛은 좀 덜하더군요. 빵도 딱딱하고.

즐거운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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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체크인 하는데 창구가 둘 밖에 없어서 일찍 갔는데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덕분에 면세점에서 쇼핑할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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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모스크바 비행기에서도 1번의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비행기가 모스크바 항공에 착률할때 사람들이 기쁨의(?) 박수를 치더군요. 덩달아 같이 쳤습니다.

이번에는 환승에 4시간의 여유가 있었는데 소지품 검사할 때 사람이 많아서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했습니다.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면세점 쇼핑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모스크바 공항 면세점을 둘러 보았는데 물건이 많지도 않고, 친절하지도 않고, 심지어 영어를 못하는 직원도 있으니 쇼핑은 가급적 다른나라의 면세점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 공항 터미널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TGI Friday도 있고 맥주 한잔,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카페도 많이 있습니다. 계산대 근처에 유로를 받는지 안받는지 표시가 있으니 미리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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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인천 비행기에서는 메뉴판을 제공해 주어서 메뉴를 고르기가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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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마친 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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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에 대한 이야기가 빠진 것 같은데 승무원들도 대체로 친절합니다.

가격대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다음에도 가격만 괜찮다면 믿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천 운악산 자연휴양림

아무런 기대없이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되어서 지난 주말에는 포천 운악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자연휴양림은 성수기에는 추첨제, 비성수기에는 매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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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오뎅식당에서 부대찌개를 먹고 포천으로 향하던 도중에 차량의 외기온도센서 고장으로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급히 쉐보레 포천정비사업소에 들르면서 예정보다 2시간 30분을 지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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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일정이 꼬여 홈플러스 포천송우점에서 장을 보고 배상면주가 산사원에 들렀다가 운악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예약한 방(노루귀)에 짐을 풀고 바로 저녁을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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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가족들이 나와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준비된 화로를 킹스포드차콜로 채우고 토치로 불을 피웠습니다. 캠핑은 아니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BBQ를 준비하는 과정은 역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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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원에서 사온 막걸리와 소고기와, 언젠가부터 BBQ의 단골메뉴가 된 호일야채구이 그리고 자반고등어구이까지 여자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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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를 즐기고 있는데 운동화에 벌레가 붙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암컷 사슴벌레 같은데 이녀석 덕분에 자연속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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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고 들어와서 빔프로젝터로 영화 “레옹”을 보았습니다.

자연휴양림은 이번에 처음 이용해 봤는데 에어컨도 없고 수건도 드라이기도 없지만 적당한 가격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정보다 시간을 지체하기도 했지만 너무너무 더운 날씨라 등산이나 산책하기가 어려웠는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다시 기회가 허락된다면 여유있게 등산도 하고 자연도 충분히 만끽하고 싶습니다.

배상면주가 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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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자연휴양림에 가는 길에 배상면주가 산사원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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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안으로 들어서니 “술”이라는 글자가 우리를 반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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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술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배상면주가라는 기업이 단순히 “술”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문화”를 보존하고 전달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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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내려가니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한 주류를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입장료로 2,000원을 지불해야 했는데, 산사춘 미니어쳐 한병과 함께 시음에 사용할 수 있는 잔이 제공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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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복분자음”이라는 술이 참 맛있더군요. 운전을 해야해서 아주 조금씩밖에 맛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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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구경을 마치고 정원을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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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키 많큼 높다란 술독들이 돌고 돌아 작은 미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내내 술이 익어가는 시큼한 냄세가 코를 자극하더군요.

포천에 여행갈일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특히 술을 사랑하시는 분에게는 더욱!

양평 수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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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는 양평 운길산에 있는 작은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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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이 조금은 특별한 이유는 남한강과 북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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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수령의 큰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종사의 정취를 몇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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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척에 있다고 해서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찰은 아닙니다.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가는 길이 매우 험하고 그만큼 걸어 올라가기엔 더더욱 만만치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종사에 도착하여 두 한강과 땅과 하늘이 만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생길을 금세 잊게 됩니다.

수종사 입구에는 처음처럼이라는 국수집이 있습니다. 잔치국수에 곡주 한 잔을 곁들이면 그렇게 맛이 좋을수가 없는데 이번에 갔을때는 문을 열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다고 수종사를 찾은 이유의 절반은 “처음처럼”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엔 꼭 한번 “처음처럼”의 뜨끈한 잔치국수를 맛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