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쿨픽스 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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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구입해서 2003년부터 사용했던 카메라 입니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구입했다가 초점이 맞지 않아서 수리비로 8만원을 지출해야 했던 안좋은 기억도 남아 있네요. 이후로 IT 제품을 중고로 구입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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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회전할 수 있는, 지금 다시 봐도 참 독특한 모델입니다. 영입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 카메라와 함께 했을때 가장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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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 #3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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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르미니역에서 로마패스를 구입한 후 처음 찾은 곳은 역시 로마를 상징하는 콜로세움. 로마패스를 이용해 전철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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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로마패스 덕분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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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이지만 다시 봐도 놀라운 웅장한 규모에 탄성을 내지르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꾸 사진을 찍게 되더군요. 이탈리아에와서 처음보는 유적지라 깊은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쉽게 발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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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년 교황이었던 베네딕투스 14세가 콜로세움을 기독교 순교지로 정하고 지었다는 십자가 입니다. 역사적으로 콜로세움은 기독교 박해와 무관한 장소지만, 기독교 순교지로 정해진 덕분에 지진과 채석으로 파괴되어 가던 콜로세움이 복원되어 지금까지 일부라도 남아 있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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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로마가 태어난 곳 팔라티노 언덕입니다. 날씨도 좋고, 나무도 좋고, 한적하고 평화로워서 마냥 이곳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편안함을 주는 장소였습니다.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테레베 강변 언덕 위에 나라를 세우기로 하였는데, 로물루스는 팔라티노 언덕을, 레무스는 아벤티노 언덕을 도읍지로 정하자고 주장하였습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신관이 보는 앞에서 각자 원하는 언덕 위에 올라가 새를 많이 발견한 쪽의 의견을 따르자는 내기를 하였고 그 결과로 팔라티노 언덕에서 로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벤티노라는 지명은 현재도 존재하는데 여유가 되시는 분은 아벤티노 언덕에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밀의 열쇠구멍이라는 숨겨진 명소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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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은 팔라티노 언덕에 궁전을 지었는데 그 일부가 아직까지도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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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티아누스 황제는 궁전을 완성한 후 길쭉한 옥외 공간을 하나 덧붙였는데 모양이 경기장 같아서 스타디움이라고 불리지만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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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에서 내려다 본 대전차 경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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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은 굉장히 넓고 그늘이 없어서 돌아다니면서 힘을 많이 소진했던 것 같습니다. 배도 고파지고 힘이 들기도 해서 팔라티노 언덕을 모두 돌아보는 것을 포기하고 포로 로마노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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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중심지 중 중심지로 정치, 경제, 사법, 행정, 종교, 법률 등 모든 기관이 몰려 있었다고 합니다. 로물루스는 이 곳을 사람들이 모이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하여 “포룸”이라고 부르고 백성들이 모이는 장소로 활용했는데, 오늘날 사용하는 “포럼”이라는 단어는 여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의 건물들은 대부분 해체되어 그 흔적만 남아 있는데, 르네상스 시대에 건축붐이 일어나면서 포로 로마노가 거대한 채석장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유적지를 보존해야겠다는 관념이 없어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일부라도 보존해왔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4편에서는 캄피돌리오 광장, 베네치아 광장 여행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수원 남문 진미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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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통닭으로 너무나 유명한 곳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언제나 손님이 많아서 매번 찾을때마다 기다림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예외없이 20~30분을 밖에서 서서 기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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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을 이용해 갖 튀긴 통닭을 손님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나 뜨끈뜨끈하고 바삭한 통닭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나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통닭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손님이 바글바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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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통닭은 닭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튀기기 때문에 가슴살이라해도 텁텁함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닭똥집도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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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튀겨서 한입 베어물면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통닭을 먹고 주변 시장을 구경했는데 참 정겹고 좋더라구요. 내년부터 수원에서 살게되면 대형마트보다는 사람 냄세나는 재래시장을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수원 아주대 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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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가 정말 맛있는 곳 아주대 3Q 입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대부분의 버블티 전문점에서는 냉동버블을 사용하지만, 3Q는 어린시절 대만에서 맛본 버블티를 잊지못한 사장님이 대만을 오가며 배운 방법 그대로 건조버블을 한 시간 이상 삶아 버블티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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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3Q의 버블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쫄깃쫄깃하고 신선한 버블을 자랑합니다. 3Q는 아주대 앞에 딱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아주대에 갈 일이 있으신 분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

지난주 토요일에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고 왔습니다. 거의 10년 전 여의도지구에서 불꽃축제를 구경했었는데, 미리 자리를 잡고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끝나고 빠져나오기도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강북에서 볼 계획을 잡고 출발하였습니다. 원래는 용산역에 내려 이촌지구로 내려와 한강철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자리를 잡으려고 했는데, 인파에 밀려 한강대교와 한강철교 사이 도로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축제가 시작될 시간이 다 되어가니 자연스럽게 주변도로가 인파로 점령 되더군요. 눈치껏 중앙분리대 위에 걸터 앉았습니다.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결론적으로는 기다림 없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 자리에 앉아서 불꽃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일본, 프랑스, 한국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일본팀의 공연이 워낙 압도적이라 이후 프랑스, 한국팀의 공연은 사람들의 감흥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프랑스, 캐나다, 한국, 일본 순서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이 기술력에서 한참 앞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 에버랜드에서 보았던 불꽃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화려하고 규모가 큰 불꽃을 보면서, 조금의 고생스러움은 충분히 감수할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1~2년 안에 다시 찾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날의 감흥이 충분히 잊혀질때 즈음에 다시 찾으면 좋겠네요.

축제가 끝난 자리에 남은 쓰레기들은 집으로 향하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성숙한 시민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