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첫경험

추적추적 비오는 날 밤, 귀트영을 들으면서 운전하던 중, 몰입하며 듣다가… 좌회전 하던 모닝의 옆구리를 들이 받아 버렸습니다. 경적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상황은 종료되어 있더군요. 

저는 우회전을 하고 있었고, 상대방 차는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어듣기에 몰입한 나머지 시야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회전 할 때 차선 중앙으로 돌진하다가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상대편 차주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들이라 제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렸더니, 사고처리는 원만히 이루어졌습니다. 10분도 안되어 현장에 도착한 삼성애니카 직원분도 친절하게 상황을 정리해 주셔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구요. 
“나는 결코 잘못할리가 없어!”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자차를 안든 덕분에 제 차는 100% 자비로 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험사에서 추천한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현대자동차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외형 복원 업체에 맡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사 경험 있으신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액땜했다고 생각하렵니다. 남은 2010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컴퓨터로 EBS 라디오 듣기

2010년의 소박한(?)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1. 6시 이전 기상
2. 6시부터 시작하는 EBS 라디오 귀가 트이는 영어(귀트영) 청취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MP3P로 라디오를 듣다보면, 기기의 위치에 따라 잡음이 끼는 경우가 있어 영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컴퓨터로 EBS 라디오를 듣는 방법을 찾아 보니, 의외로 너무 간단하다는…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던지…
윈도우키 + R을 눌러 실행창으로 들어간 후, 다음 URL을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시면…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Ctrl + U를 눌러 URL 열기를 하셔도 좋습니다.) 
mms://211.218.209.124/L-FM_300k
아주 깨끗한 음질의 EBS 라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쁘띠프랑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남이섬 근처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이 찾아온 이후, 제가 다니는 회사의 심각한 사정 때문에, 여자친구의 바쁜 회사 일 때문에,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 때문에, 거의 시내에서만 데이트를 하다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보았네요. 

약 90km를 막힘없이 즐겁게 운전하여 쁘띠프랑스에 도착!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46번 국도 등을 이용하였습니다. 
쁘띠프랑스는 청평에 위치한 작은 프랑스 마을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죠. 강마에의 작업실이나, 오케스트라 오디션 장소 등등, 드라마를 즐겨 보았기에 낯익은 장소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음악 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3인조 외국분들의 재즈 공연이였는데, 30분 동안 정말 열정적으로 연주해 주셔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연 관람 후 찾은 강마에의 작업실에 피아노가 놓여 있길래, 잠깐 앉아서 연주해보려 하였으나, 한동안 피아노를 쉬어서 그런지 몇마디 치다가 기억이 안나서 좌절하였습니다. 프랑스의 일반 가정집을 옅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생택쥐베리 박물관도 있어 어린왕자와 관련한 여러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구경한 것 중에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바로 오르골입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원판이 돌아가면서 소리가 나는 장치인데, 장치의 투박함과 달리 정교한 소리가 나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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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볼 것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이라 야외에서 프랑스 마을의 정취를 천천히 느낄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이어서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르려고 계획하였으나, 너무 추워서 그만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여행… 빨리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에는 마음 편히 여행 다닐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이방인

이방인8점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책세상

2010년 들어 첫번째로 도전한 문학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처녀작 ‘이방인’입니다. 여자친구가 읽고 있길래, 호기심에 이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의 든 생각은… 아 리뷰를 어떻게 쓰지… 그 만큼 문학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저는 너무나 현실적인 공돌이일까요… 그래도 조금 고무적인 것은 인물, 사물, 풍경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그 묘사가 풍겨내는 분위기에 취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의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입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발적인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주인공 뫼르소가 사형을 선고받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집니다. 그냥 쓸쓸했습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방인’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상식을 이야기해도 ‘이방인’ 취급을 당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약간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검찰에 소환된 해철이 형은 이 사회의 ‘이방인’일까요?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회적 관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후불제 민주주의10점
유시민 지음/돌베개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대한민국의 근간인 헌법을 중심에 놓고, 여러가지 사회, 정치 현상에 대한 그 나름의 해석과 논평을 담고 있습니다. 대략 어떤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소제목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 자유, 주권, 유신헌법, 진보와 보수, 파시즘, 국가, 복지, 국가 정체성, 법치주의, 지역주의, 민주당, …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이른바 ‘행복추구권’은 대한민국에서 잘 동작하고 있을까요? 저자는 행복추구권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가 대한민국에서 잘 발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 정치 현상의 이면에 깔려 있는 원리를 통찰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게다가 헌법의 가치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고 있는,현 정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주의자로서 유시민이 정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상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의견이 진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주제에서 그의 견해에 동감하였습니다.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그의 논리는 빈틈이 없어보입니다. 
결국은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어나가기 위해서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하셨듯이,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사회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이, 이로움을 챙기기 위해서는 현실왜곡도 서슴치 않는 일부 언론에 국민이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때문에 저는 이러한 책이 많이 나와야 하고, 많이 읽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대통령은 헌법의 가치를 과연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