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

개인적으로 발라드를 가장 잘 부르는 가수는 윤종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노래에 감정을 온전히 담아 부른다. 그의 노래 중에서도 최고의 명곡은 단연 ‘너의 결혼식’! 가사만으로도 너무 슬퍼서 가끔 노래방에서 부를때면 괜시리 감정에 북받쳐서 오버하게 되는 노래.

이 노래의 진수를 느끼기 위해서는 라이브 앨범인 “The Natural Live” 말고 “Sorrow”나 “From the beginning”에 담긴 노래를 추천한다. 깔끔하게 부른 라이브 앨범보다 옛노래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전 앨범에 담긴 곡에는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실어 부른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래에 슬픔과 절규가 묻어 나온다. 후반부 목소리의 갈라짐까지도 안스럽게 느껴지는 노래.

이룰 수 없는 사랑만큼 슬픈게 세상에 또 있을까?
(힘든 사랑 안하려면 능력있는 사람이 되자!)

일단 한번 들어보시라.
http://blog.naver.com/bora7575?Redirect=Log&logNo=50016920811

너의 결혼식 – 윤종신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예쁜지 웨딩드레스
하얀 니 손엔 서글픈 부케 수줍은 듯한 네미소
이해할께 너의 부모님 말씀을 지금 보니
니옆에 그 사람은 널 아마 행복하게 해줄꺼야
 
하지만 넌 잊을 수 있니 그 맹세 마지막을 함께 하자던
울었잖아 촛불을 켜고 무엇도 우릴 갈라놀 순 없다고
세상 그 누구보다 난 널 알잖아 순결한 너의 비밀 너의 꿈을
나를 보지마 지금 니 모습에 우는 날
 
난 지키고 있을께 촛불의 약속 괜찮아 너는 잠시 잊어도 돼
널 맡긴거야 이 세상은 잠시 뿐인걸

애매함을 용납하지 말자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gcc의 back-end를 사용하기 때문에 빌드할 때 gcc 소스코드와 함께 컴파일 된다.

컴파일 할 때 make를 수행하면 늘 cygwin에서 컴파일하는 동희형과 달리 mac osx에서 하는 나는 늘 한번에 컴파일이 안되고 에러가 발생하곤 했다. 한번 더 수행하면 에러 없이 make가 완료되었다.

난 쉽게 생각했다.

“뭔가 깔끔하진 않아도 한번 더 수행하면 되니까 괜찮겠지”
“플랫폼이 달라서 그렇겠지”

철주형 아들 서호의 돌잔치에 다녀와서 사택에서 낮잠 한시간 푹 잔후 다시 회사에 나와 본격적인 테스트를 하려고 하는데 그 동안 무시했던 이 에러가 나를 괴롭히고 있는 원인이였음을 깨닫게 되고는 또 무릎을 치게 되었다.

오호 통제라!

나는 또 한번 경험에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오직 0과 1로 데이터를 표현하는 정교한 컴퓨터를 다루는 입장에서 애매한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을. 남겨둔 애매함이 언젠가 나를 곤란하게 한다는 것을. 개발자에게 경험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인 것 같다. 경험이 농익을 때까지 맨땅에 해딩을 마다하지 말자.

하지만 연애에서의 애매함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것 같다.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어쩔 수 없는 공돌이인 내가 늘 작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애매함을 견디지 못하는 나약한 혹은 소심한(?) 심리상태에 있는 것 같다. 남녀사이의 애매함을 즐기는 작업의 대가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머리를 기르자

교수님의 충격적인 스포츠머리 발언(?) 이후로 고민을 거듭하다  오늘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머리가 길었을 때가 보기 좋았다는 고견을 받아들여 당분간 머리를 길러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 왔으니 다이어트를 감행할때다. 목표는  5-6kg 감량 (75kg). 특히 회사 동료 엉아(?)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둥둥하고 짧은 머리의 담백한(?) 지금의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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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는 요즘

군살없고 긴 머리(?)의 느끼한(?) 예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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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시절

돌아가는거다!

(광고를 지우고, 메타 블로그를 탈퇴한 후 개인적인 이야기를 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가시고기

가시고기
조창인 지음/밝은세상

책을 읽는 내내 예전에 읽었던 책인지 처음 읽는 책인지  알 수 없었지만  처음이든 아니든  이 소설에 담긴 이야기는 감동적이였다. “아버지”는 참 쓸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아무내색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아버지.

이 소설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결혼으로 자신을 떠나간 상황에서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간암으로 죽어간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예정된 죽음 때문에 아내에게 보낼 아들과의 정을 때기 위해 냉정하게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속마음을 가늠이나 할 수 있을까? 항상 스스로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해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성숙하지 못한 나의 태도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소설에서 보았던 아낌 없이 모든 것을 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먼 훈날 내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