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난마 한국경제

순일군이 적극 추천해서 구입하게 된 책. 경제전문가인 두 경제학자가 대화를 나누고 기자인 한 사람이 이를 정리하여 기록한 생소한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의 경제를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각도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가 단순히 진보와 보수로 경제관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한국의 특수한 문화에 역사에 의해 모순된 시각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경제에 대해서 아주 문외한인 나로서는 술자리나 기숙사에서 몇 번 순일군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전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균형잡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은 했으나 집에서 지하철에서 읽었던 관계로 집중하지 못했기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다.

경제에도 어느정도 기본지식을 갖춰야 할텐데!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이영표선수의 파워인터뷰

천둥번개가 치던 집에서 보내는 어수선한 밤 늦은 시간에 우연히 이영표 선수가 출연한 “파워인터뷰”를 시청하게 되었다. 초롱이라는 별명 답게 굉장히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것 같았다. 특히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서 논할 때, 그가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시청자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패널이 감탄하고 박수를 칠 수밖에 없도록 매료시켰다.

이영표 선수에게 쏟아진 질문과 답중에서 단연 이 것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매우 많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이영표 선수는 대학생 시절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터 연습벌레였던 이영표 선수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동료들이 운동을 안하고 쉬는 겨울에도 혼자 운동장에서 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동료들이 쉬고 있을 때 노력해도 그들과 실력이 비슷하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눈물이 낫다고 했다. 평소에 흘려보지 못한 … 그때 이영표 선수는 ‘피눈물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축구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재능있는 선수가 잘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 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은가? 쉼없이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 결국 그 것이 재능을 앞설 수 있다는 것을 그가 보여주었다.  

인간연습

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실천문학사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도한다.
그 고단한 반복을 되풀이하는 것이 인간 특유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그것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연습’이다.

조정래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모두 구입해서 읽었고 그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그의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로서의 가치를 넘어서 우리민족의 삶과 그 내면의 진실을 파헤치고 있기에 덕분에 그는 한 때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전의 장편소설이 역사의 흐름을 객관적 시각으로 재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작품은 분단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한 개인의 시각을 통해 사회주의 몰락 이후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는 반공세대는 아니였으나 어렴풋이 빨갱이라는 어휘등에 의해 북한과 공산주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 뒷 산에서 우연히 주웠던 삐라를 주워들고 두려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꼈던 기억도 희미하게 남아있다.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게 해주었던 것이 “태백산맥”이였다.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사회주의에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무나 불평등한 사회,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소작농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속에 사회주의는 매우 이상적으로 다가왔을 것 이다.  

이번 소설에서는 사회 주의 초기에 인민을 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회주의에 투신했던 한 개인이 비전향 장기수로 오랜시간을 보낸 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향한 후, 사회에 나와 소련의 몰락과 북한의 참상을 접하며 느끼는 괴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회주의의 실패는 이성보다 본성이 앞설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자람 때문이였을까?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삶, 그 내면의 진실을 이해하기 위해서 조정래작가의 소설을 권하고 싶다.

열정을 경영하라

열정을 경영하라
진대제 지음/김영사

우연히 은정이와 학교 서점을 지나가다가 제목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책.  기억해두고 있다가  책을 살 시점이 되어 3권의 책과 함께 구매했다. 그리고 그 책중에 가장 먼저 집어 들었다.

어렸을때 부터 나는 이런류의 책을 좋아했다. 소위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회고해 놓은 책. 혹자는 자기 잘난 이야기 써놓아서 보기 싫다고 하기도 하는데, 내가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는 것은 비록 잠깐이지만 삶의 열정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책도 많이 읽다보면 항체가 생겨서 커다른 느낌을 주지 못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 책은 달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일구어 내고, 정보통신부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사람. 경기도지사에서 그가 낙방했을 때 너무나 안타까웠다. 왜 사람들은 인재를 몰라보는 걸까! 그 어떤 일을 맡겨도 능히 최고의 성과를 낼 것만 같은 사람. 그의 이야기를 들여다고 보고 싶었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의문부호를 달게 된다. 어떻게 하면 열정을 가지게 될까? 그러한 끈기와 집념은 어디에서 오는 것 일까? 선천적인 능력은 그들의 성공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적어도 이러한 질문의 일부에 대한 부분적인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아직은 내가 열정을 다할만한 일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언젠가 만나게 되었을 때, 나 역시 열정을 다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믿고 싶다. 나의 젊은 날 두고두고 읽으며 열정을 경영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면접

어제는 Tmax에 면접을 보러 분당에 들렀다. 분당에 들러서 바로 대전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고, 길을 못 찾을 것을 미리 대비에 일찍 집을 나섰다. 40분정도에 분당 서현역에 도착하긴 했는데, 차를 타고 몇바퀴 돌아보아도 회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난감해하다가 서현역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인사팀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걸어서 찾아가기로 했다.

서현역 삼성플라자로 들어가서 2번 게이트를 찾아 나와서 11시 방향을 보니 회사가 보였다! 차를 타고 이미 두번 지나갔던 길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다시 차로 돌아가는데 정장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차를 몰아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고 경비아저씨의 안내를 받아 회사 로비 쇼파에 앉았을 때 시간은 10시 40분, 면접 시간은 11시 30분.

카이스트 교수님이고, 워낙 같은 학교 출신은 인정해주신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 부담이 비교적 덜하였다. 잭웰치의 책을 읽으며 킬링타임하다가 면접 15분 전 부터 자기소개서를 수첩에 쓰기 시작했으나, 다 쓰기도 전에 내 차례가 돌아왔다. 앞사람이 생각보다 10분 일찍 나와버렸다 ;;

성공시대에 출연했던 분을 직접뵐 수 있다는게, 면접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였다. 회사 면접은 처음이였지만, 여느 다른 회사의 면접과는 달랐을 것이다.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였다. 면접의 내용을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특히 나의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이 …

면접이 끝나고 근무환경을 간단히 소개해주셨다. 내가 입사하면 2인 1실에서 일하게 될텐데 근무환경은 정말 쾌적했다. 여지껏 살면서 뭔가에 미쳐본적이 없었다. 열정을 가지고 혼신을 다해 무언가에 몰두하며 재미를 느껴본다는 것 … 일생의 한번은 꼭 경험해보고 싶다. 물론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여야겠지. 이 회사라면 나에게 그러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