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팔렸다

5월 초 부동산에 내놓은 집이 오늘 팔렸다. 정확히는 가계약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 내놓은 가격 그대로 파는데 성공했다.

정확히 세어 보진 않았지만 대략 15~20팀 정도 집을 보러온 것 같고 그 중에 3팀은 가계약 논의까지 갔다.

첫 번째, 두 번째 팀은 가격 조정을 원했고 나는 거절했다.

우리집의 가치대비 약간 저렴하게 내놨기 때문에, 우리집이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은 내가 제시한 가격에 흔쾌히 살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준 덕분에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기분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은 또 한 번 신혼집이 된다고 한다. 청소를 게을리해서 구석구석 지저분한 곳이 많은데, 인테리어를 하신다니 다행이다.

새출발을 하는 분들께 좋은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

10월 6일에 본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날부터 우리가 이사갈 전세집을 알아볼 예정이다.

집 판 돈으로 전세를 구하는 신세지만, 우리도 초역세권에 한 번 살아보자. 차를 바꾸고 싶다는 욕구가 싹 사라졌다.

코로만 숨쉬며 달리기

이번주부터 달리기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쉬는 게 가능할 정도로 천천히 편안한 속도로 오래 달리기로 했다.

코호흡이 건강에 좋고 달리기 실력도 제대로 는다고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바닥부터 내 몸을 빌드업 해나가기로 했다.

평소에도 입으로 숨을 많이 쉬는 편인데, 달리기를 통해 숨쉬는 습관도 고쳐보려 한다.

7분 30초가 넘는 페이스가 창피하기도 한데, 언젠간 6분도 가능하겠지.

일단은 체중이 5kg 이상 더 가벼워져야 한다.

LG SDC 2023 발표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어제 무사히 발표를 마쳤다. 발표 중엔 가운데 자리에 앉아 계셨던 팀원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기술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40분의 시간을 칼같이 지켜야하고 유튜브로 생중계 된다는 점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크게 버벅거리는 일 없이 Q&A 시간 5분을 남기고 발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발표자를 모집하던 시기에 <유연함의 힘>을 읽고 있었다. 외부에 공유해도 좋을만큼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은 아니어서 망설이고 있던 중, 실장님의 권유(?)가 있었고, <유연함의 힘>을 읽으며 느낀 바도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지원했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는 <유연함의 힘>에서 배운 교훈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언제나 시작이 가장 힘들다. 완벽주의자까진 아니지만 멋진 발표자료를 만들어서 멋지게 발표해서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시작을 방해했다. 막상 시작하면 그게 안된다는 걸 스스로 확인하게 될테니까.

마인드셋을 바꾸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나를 드러내는 시간이 아니라, 청중들에게 도움이 되어야하고, 우리 조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동료들이 고생해서 만들어 낸 것이 무엇인지를 세상에 알리는 시간으로 만들자고.

완벽보다 완수라는 키워드를 가슴에 품고, 발표자료 템플릿이 나오기 전에 허접 버전을 빠르게 완성하는데서 시작했다.

최종 발표자료를 제출한 이후의 과정이 더 지난했다. 발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연습을 하는데 애드립으로 빠지기 시작하면 시간이 늘어져서 40분이라는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보였다.

마지막엔 발표연습을 너무 하기 싫어서 그냥 했다. 종이에 설명이 좀 복잡한 페이지 번호 몇 개를 써놓고 한 페이지씩 시간을 재면서 연습하고 바를정(正)자를 완성해 나갔다. 그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실전에서 꽤 힘들었을 것이다.

대중 발표는 처음이었는데, 1~2년에 한 번씩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업계에 공개해도 좋을 수준의 산출물들을 평소에도 만들어갈 수 있을테니까.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다. 마음이 부담스럽고 과정이 힘들수록 더 도움이 된다. 불편함을 지향하자. 더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

2023년 9월의 달리기 중간점검

9월의 목표 3가지 중에서,

  • 거리 50km
  • 페이스 6분 15초
  • 체중 79.0kg

첫 번째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전략적(?)으로 포기했다.

9월 초에는 평균 페이스 6분 내로 들어오는 걸 목표로 뛰었고, 4번째 러닝에서 5분 50초까지 맞출 수 있었다. 아직 그 정도의 속도로 뛸 수 있는 몸은 아니어서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을 느꼈다.

단계별로 천천히 가기로 했다. 내 수준에 맞는 속도로 꾸준히 오래 뛰다보면 페이스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최근에는 달리는 거리가 늘어날 수록 자연스럽게 속도가 증가하는 달리기를 지향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 체중을 측정할 때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러나 1주일 단위로 비교해보면 분명히(!) 매주 조금씩 체중은 감소하고 있다.

언제까지 몇 kg 달성을 목표로 특별한 기간에 특별한 노력을 할 것이 아니라, 균형잡힌 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달리기 실력이 향상되어서 매일 5~10km를 가볍게 뛸 수 있게 된다면, 몸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2023년 8월의 달리기

2023년 8월에는 13회에 걸쳐 44km를 달렸다.

한 달 동안 이렇게 꾸준히 달린 것은 10년도 더 된 일인 것 같다.

체중은 왔다갔다 하지만 한 달치를 그려보니 점진적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 두 번은 5km를 뛰었는데 현재 체중과 체력으로 매일 뛸 수 있는 거리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3km로 변경했다.

8월 4일부터 시작했고 중간에 2박 3일 가족여행을 다녀오면서,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비가 많이 오는 날들이 있어서 며칠 빠졌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50km를 넘겼을 것이다.

심하게 피곤하거나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면 무조건 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나중에는 어지간히 피곤해도 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져서 자연스럽게 뛰러 나갈 수 있게 되었다.

1km를 7분에 뛰면 편안하고, 6분 30초가 딱 적당하고, 6분 이하는 꽤 힘들다.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뛰는 것이기에 힘든 시간을 견디며 6분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첫 1km의 페이스가 6분 30초면 나머지 2km에서 최대한 만회하려고 노력한다.

8월 초에는 몸에 불필요한 살과 지방을 덕지덕지 붙이고 뛰는 느낌이 아주 별로였는데, 체중은 별로 변화가 없지만 밸런스가 좋아졌는지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운동 없던 일상에 달리기가 추가되어 피곤함에 시달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1~2달 더 지속하다보면 체력이 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의 목표는 50km를 평균 페이스 6분 15초에 달리는 것이다. 체중은 79.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