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 더

단 하루만 더
미치 앨봄 지음, 이창희 옮김/세종서적

대체로 나는 교훈이나 감동을 주기 위해서 꾸며낸 이야기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진짜 이야기가 아니기에 그다지 와닿지 않기 때문. 가짜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읽는 과정이 그다지 흥미롭진 않았다.

대략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그저 그런 야구선수였던 칙 베네토는 어머니를 심장마비로 여의고 삶의 의미를 잃어간다. 결국 자신이 자랐던, 어머니가 계셨던 집에서 삶을 마감하기 위한 숱한 시도를 하던 중 칙 베니토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 때 베니토는 단 하루동안 어머니를 만나 무한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

결국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있을때 잘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그리워 하고 사랑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 가끔 나는 상상한다. 가족을 포함하여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누군가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상황을.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고 한 없이 후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존재일까?  

내일부터는 은정이가 생일 선물로 사준 백지연 아나운서의 <나이스 포스>를 읽어봐야겠다. 진짜 이야기를 읽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걸. 은정양 고마워!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서돌

예전에 소영이가 재밌다고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었는데 교보문고 이벤트를 통해서 만원 교보상품권을 받으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이제 회사에 들어온지 두달이 넘었다. 여러가지 환경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회사생활에 있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조금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아마도 회사 내의 인간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때처럼 마냥 형, 동생하면서 격의 없이 편하게 지낼 수만은 없을꺼라 생각했다.

저자인 신시아 샤피로는 여러 기업에서 인력개발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기에 철저히 회사에 입장에서 어떤 직원을 선호하고 어떤 직원을 정리해고 대상으로 선정하는지를 책에서 있는 그대로 소개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이 책의 핵심을 말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의 입장에서 상사의 입장에서 직원인 나를 바라보면 바로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을 알아챌 수 있다!

회사생활에 별다른 경험이 없고 또 비교적 자유로운 연구소에서 근무하다보니 일반 기업의 생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 대한 애정인 것 같다.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직원과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내일처럼 생각하며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직원 중 회사는 어떤 직원을 더 소중히 여기겠는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서 특히 나와 같은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코딩하기 좋은 폰트

소스코드를 들여다 보는 일이 삶의 커다란 부분이다 보니 코딩할 때 사용하는 폰트에 민감한 편이다. 심플하고 깔끔하면서도 수려한 것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별로 이런쪽으로 무감각했다면 “굴림체”만 쓰고 있었겠지. “굴림체”의 한글은 여전히 아주 깔끔하고 만족스럽지만 코딩할 때의 영문 “굴림체”는 영 매력이 없다!

얼마전 웹서핑 중에 우연히 Finding the Best Programmer’s Font라는 제목의 웹페이지를 찾아가게 되었고 몇 가지 시도해본 중에 괜찮다고 생각되는 폰트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선호도 순서대로 나열해 보았다. 스크린 샷은 Putty로 해당 폰트를 사용한 것이다.

1. Monaco
귀여운 느낌이 들면서도 깔끔한 폰트로 최근에 애용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Bitstream Vera Sans Mono
참고한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폰트. 정갈하고 절제된 멋이 일품. 허나 다소 심심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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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nonymous
힘이 느껴지면서도 깔끔한 맛이 있다. 숫자 0의 표현이 인상적인 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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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폰트가 가장 맘에 드시나요?

타이밍 잡기 어려운 펀드투자

두번째 월급을 받고 세번째 월급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 종합주가지수만 곁눈질 하며 타이밍을 보고 있다. 5, 6월에 크게 조정 받으면서 1300선으로 떨어지면 그 때 분할매수 들어가자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미 FTA가 성사되면서 생일이였던 지난 4월 9일에 역사적으로 1500고지를 돌파하고야 말았다.

한발 늦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김영익 대투 리서치 센터장의 의견을 믿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1분기 기업실적 발표되면 떨어지겠지 …”

그러나 기업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 10일부터 오늘까지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어 나의 조바심을 부채질 한다. 재테크에 있어 최고의 무기는 시간과 인내심이라는 책에서만 배웠던 간단한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하루하루 펀드가를 확인하며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하는 타령을 하고 있으니 …

여전히 2분기에 주가가 한번 크게(?) 조정 받을꺼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그 폭이 생각보다 작을 듯하여 1400대 중반에서부터 분할매수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사실 모아둔 현금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실제로 몇만원 차이 밖에 안나겠지만, 한번 들어간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적립식으로 갈 것이므로 길게 보면 지금 몇달 사이의 진입 타이밍이 별 의미 없겠지만 그래도 왠지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

대부분의 자금은 CMA에 현금으로 보관하면서 조금씩 중국, 일본펀드와 아시아리치 펀드에 투자했는데 중국 펀드의 약진 덕분에 두달 동안 90만원 투자에 3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내일의 주가는 또 어디로 달려갈까? 하루하루가 흥미진진하다.

네이버 스토리

네이버 스토리
장정훈 지음/NEWRUN(뉴런)

국내에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네이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야후, 구글등의 세계적인 검색엔진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네이버, 다음 등의 토종 포털 기업들이 굳건히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목은 <네이버 스토리>지만 대체로 국내 포털이 지금까지 어떻게 수익모델을 찾고 구글, 야후등과 경쟁하면서 여기까지 왔는가에 대한 국내 포탈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단지 그 중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를 좀 더 부각시킬 뿐.

예전에 대학원에서 우연한 기회에 네이버에서 계신 분의 세미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인상 깊었던 것은 네이버의 목표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검색엔진과 뉴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블로그, 까페를 통해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등의 여러가지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책을 읽어보면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과 트렌드를 따라 잡으려는 인터넷 업체들의 분투와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제공되어 사용자에게 편리함 혹은 즐거움을 선사하게 되는 과정들을 바라볼 수 있다. 웹 2.0의 패러다임이 이미 상당부분 서비스화 되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또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가 우리의 생활을 즐겁고 편리하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