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2 GV70 계약

주말에 카랩을 통해 48시간동안 13건의 견적서를 받았고, 현금지원을 가장 많이 해주신다는 현대자동차 카마스터와 전자계약을 진행했다.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골라 신차검수, 틴팅을 맡기거나 신갈출고센터에서 셀프 신차검수를 하고 틴팅없이 타볼 생각이다. 2~3달 후에 차가 나올 것 같으니 천천히 고민해볼 수 있다.

결국 편안함, 고급감, 안전에 도움이 되는 옵션을 다 때려 넣었다. 차량 가격은 6,925만원.

차 알아본다고 한동안 정신이 어수선했는데,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으니 마음을 다 잡고 다시 본업에 집중해야겠다. 열심히 지내다보면 좋은 소식이 찾아 오겠지.

2024년 29주차 달리기

지난주와 비슷한 시간과 거리를 달렸지만, 경사진 길을 조금 더 달려서 훈련 부하는 높게 나왔다.

일요일 장거리 달리기는 12km를 목표로 하였는데 쉽지 않았다. 체감온도 30도 조건에서 1시간 20분을 거의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멈추고 싶은 생각이들때마다 나는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할 사람이리는 것을 다시 떠올리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겨우 이정도에 멈추는 사람이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리가 없을테니까 그저 달려야했다. 불만없이 묵묵히.

더위를 핑계로 예전보다 느리게 달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10km까지는 몸의 피로도가 예전보다 덜 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여름을 잘 이겨내면 가을에는 풍성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겠지.

240719 GV70 시승 @ 제네시스 수지

제네시스 수지에서 17일 퇴근 후 오후 7시 큐레이터 동승 시승에 이어, 19일 출근 전 오전 10시 비대면 단독시승을 했다.

17일에는 18인치 휠을 낀 마칼루 그레이 유광 색상의 차량을 탔고, 7월 19일에는 19인치 휠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마테호른 화이트 무광 색상의 차량을 탔다.

이틀 전 큐레이터 동승 시승에서는 차량의 특성을 다 파악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은 충분히 다 알아볼 수 있었다.

19인치 휠의 디자인, 19인치 휠 +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조합의 승차감을 알아볼 수 있었고, 에르고모션 시트를 써볼 수 있었고, 무선 카플레이를 써볼 수 있었고, 어라운드뷰를 활용해 주차를 해볼 수 있었고, 스포츠 모드에서 조향감, 가속력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량과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 집에서 온 길을 거꾸로 거슬러 집에 다녀왔다.

GV70은 훌륭했다. 정숙하고 부드럽게 잘 달렸다. 하지만 운동성능은 3시리즈보단 조금 못했다. 아무리 차를 잘 만들어도 무게중심이 높은 SUV가 세단의 운동성능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3시리즈는 운동성능으로는 포르쉐 미만에선 끝판왕이니까.

18방향 조절이 가능한 에르고모션 시트를 내몸에 맞추고 스트레칭 모드를 켜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켜고, 뱅앤올룹순 16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두 손으로 잡고 마시며 여유롭게 주행하는 기분은 황홀했다.

GV70 시트가 너무 편해서 하루 종일 3시리즈 시트와 회사 의자가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다.

오늘 시승 덕분에 에르고모션 시트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필요하다는 최종 결론에 이르렀고, 그렇게 차량 가격은 6925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제 남은 것은 7장을 태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반자율주행 기능은 어지간한 현대차에서 같은 수준으로 제공된다. 호화로움을 위해서 2~3장을 더 쓸 것인가의 문제다.

그리고 연비는 형편없었다. 연비는 포기하고 타는 차다.

2024년 28주차 달리기

만족스럽진 않지만 지난주보다 열심히 달렸다는데서 위안을 얻는다.

일요일 밤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1km를 달렸다. 광교호수공원 코스가 지루해 수원월드컵 경기장 둘레를 달렸는데 더 지루했다.

장단이 있었는데 인적이 드물어 사색하기에는 좋았다. 10km를 채웠을 때는 오히려 속도도 더 붙고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다리는 그만 달리고 싶은 눈치였다.

수원월드컵 경기장을 대충 10.5바퀴 뛴 것 같다. 한 바퀴의 거리는 800m를 살짝 넘는다.

수 많은 젊은이(?)들이 빠른 속도로 나를 제쳤지만 두 바퀴 이상 나를 제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 않고 달린 내가 젊은이들을 다시 따라잡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같았다. 한 두 바퀴 빠르게 달리고 집으로 돌아간 젊은이가 샤워를 마칠 시간에도 나는 아마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스스로를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고, 다가오는 한 주를 살아갈 자신감을 얻었다.

적어도 나는 목표한만큼 다 뛰기 전까지는 절대 걷지 않는 사람이다.

240713 제네시스 수지

다양한 색상의 GV70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제네시스 수지를 방문했다.

사진에 보이는 실내 색상 어반 브라운/프로즌 그레이는 기대했던 그대로였다.

외장 색상은 고심 끝에 우유니 화이트를 선택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카프리 블루와 마지막까지 고민이 되었지만 어두운 느낌이 있어 제외했다.

하얀차로 걸어가서 하얀시트에 앉으면 기분이 좀 밝아지지 않을까? 언젠가부터 컴퓨터와 폰을 사용할 때도 다크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밝은 게 좋다.

G80도 고민이 되어서 2층에서 충분히 둘러봤는데 미련을 버릴 수 있었다. 인테리어는 GV70이 훨씬 낫다. G80의 인테리러는 비교적 올드한 느낌을 주었다.

다음주 토요일 오후 1시 제네시스 수지에 시승을 예약했다. 큐레이터 동승 시승인데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야겠다.